다음날, 어빙이 자는 동안 바스티온과 스룩센은 무기 정비와 구입을 위해 대장간에 갔다가 에델을 연상시키는 인상의 여자 대장장이 산테라를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 바스티온이 박쥐고원에서 겪은 얘기를 들려주자 반신반의하는 눈치다. 영주에 대해 묻자 '자기 자리보전에만 신경쓰는 좀생이' 라는 평을 한다. 산테라는 바스티온의 칼을 갈아주고 스룩센에게 전투 곡괭이와 철퇴를 팔았다.
바스티온과 스룩센이 의원댁으로 돌아오자 에델은 가사를 돕겠다며 본의아니게 의원을 난감하게 하고 있고, 어빙은 중독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기운을 차린 듯 하다. 침대에서 내려온 어빙은 의관을 정제하고 크라노스 남작을 만나러 가야겠다며 냘트를 무심코 찾는다. 하지만 냘트는 죽고 없고 새 옷을 살 돈조차 없어 에델이 대신 어빙의 찢어진 옷을 수선해준다. 어빙이 행차하기에 앞서 바스티온이 먼저 크라노스 남작 저택 앞에서 얼쩡거리며 바람을 잡고, 경비병들은 바스티온을 기사로 착각하고 정중히 대우한다. 이윽고 어빙이 에델과 스룩센을 대동하고 나타나 일행은 함께 크라노스 남작을 대면한다.
어빙은 크라노스 남작에게 군사 지원을 요청하지만 크라노스 남작 또한 최근 있었던 농민 봉기 때문에 형편이 좋지 않아 군사를 낼 수 없다며 양해해 달라고 한다. 그 외의 원조라면 얼마든지 돕겠노라 하자 어빙은 실피에니스까지의 여비와 자기를 도운 기사들에게 보상해줄 자금을 융통해달라고 한다. 크라노스 남작은 흔쾌히 수락하고 하인을 시켜 의복과 1000리드를 전달한다. 일행은 그 돈으로 노새를 한마리 사서 남작을 태우고 실피에니스까지 무사히 도착한다.
모드로반 저택으로 직행한 일행은 집사를 만나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지친 몸을 쉰다. 이윽고 모드로반이 돌아와 일행을 보고 깜짝 놀라며 "불꽃이 마시장에서 팔리고 있기에 필경 무슨 일이 생긴줄 알았다." 한다. 바스티온과 에델이 사정을 설명하자 반신반의하며 "일단 차차 이야기하고 이제 돌아왔으니 내일은 기사단 설립 허가를 받을수 있을 것이네" 한다. 에델은 크라노스의 의원이 베르노에게 전달해달라고 한 꾸러미를 베르노에게 전달하고, 바스티온이 "그게 뭐냐"고 슬쩍 묻자 베르노는 "별 대단한건 아닌데 설명해도 잘 모를 겁니다." 하고 적당히 넘어간다.
다음날 볼트 경의 집무실에 어빙, 모드로반, 바스티온, 스룩센, 에델이 모여 각자의 용무를 이야기한다. 어빙은 "내 딸이 외국에서 온 마법사와 손잡고 쿠데타를 일으켰으니 진압할 병력이 필요하다." 하고, 볼트 경은 "바로 비산트의 백작님께 전령을 보내 나고스군을 회군시킬수 있도록 하겠다. 하지만 수도의 병력은 내드릴 수 없다." 고 대답한다. 어빙은 "지금 한시가 급한데 언제 회군하는것을 기다리라는건가, 애초에 비산트에 병력을 보내지 않았으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 아닌가." 하고 역정을 내지만 볼트 경은 "그것은 제 권한 밖의 일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한다. 어빙이 그럼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고 묻자 볼트 경은 일주일 가량 걸릴 것이라 대답한다. 어빙은 일단 기다리기는 하겠지만 그 이상 걸리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 엄포를 놓고 물러난다.
어빙의 용건이 끝나자 모드로반이 늑대기사단 설립 허가를 내줄 것을 종용한다. 바스티온도 "지금 보아하니 하실 일도 많아서 바쁘신데 우리가 늑대기사단을 설립하려는 것이 다 백작님을 도와 이러한 일거리를 줄이려고 한 것이다." 고 한마디 거들고, 볼트 경은 망설이다가 설립 허가서에 서명을 해 내 준다. 그리고 "백작부 명의로 내드리는 게 아니라 제 명의로 내드리는 것이니 나중에 백작님이나 베리간 경이 돌아오셔서 취소할 수도 있다." 고 한마디를 덧붙인다.
일행은 희희낙낙. 때마침 완공된 기사단 건물에서 다음날 성대한 창단식을 연다. 공짜 음식 이야기에 많은 난민들도 모여들고, 기사단에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모여든다. 신지기가 물을 떠와 기사단 표지가 새겨진 바위를 축성하고, 모드로반은 PC들이 처음 듣는 기사단의 다섯 율법을 발표한다.(실피에나 p.29 늑대기사단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