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PC들은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나서, 첩자가 도망친 후 적당한 시간 간격을 두고 추적에 능한 스룩센이 앞장서서 첩자를 뒤쫓기로 한다. 첩자의 흔적을 더듬어 도착한 곳은 서리마을 외곽의 한 통나무집. 불을 질러서 뛰어나오는 것을 잡으면 어떻겠냐는 스룩센의 제안에 바스티온이 맞장구를 치며 불 붙일만한 것이 없나 찾았으나, 짚더미 같은 것도 없고 새벽이라 통나무집이 이슬을 머금어 불도 잘 붙지 않을것 같아 포기한다.
결국 들어가기 전에 소리라도 들어보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에델의 제안에 스룩센이 벽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들어본 후 안에 서너명 정도가 있음을 파악하고, 바스티온이 앞장서서 문을 걷어차고 뛰어들어간다. 스룩센은 뒷문으로 돌아가서 들어가려 했지만 잠겨있어서 도끼로 부수는 사이 안에 들어간 바스티온이 매복에 대기하고 있던 적 중 한명을 베어 쓰러뜨리고 상황을 정리한다.
바스티온의 검에 베여 중상을 입은 한명 외에 안에는 놓아보낸 첩자와 노인 한명이 있었다. 노인은 사정을 설명할테니 칼을 거둬달라 하고, 자신은 이 마을에 있는 상인인데 화산폭발과 지진으로 치안이 엉망이 되고 영주로부터의 보호도 기대할수 없게 되자 보호해줄 다른 사람을 찾던 중 근처에 30여명의 병력이 들어왔다는 소리를 듣고 하인을 시켜 살펴보라 한 것인데, 하인이 안 들키려고 과도하게 생각한 탓에 한밤중에 숨어들어가는 무례를 저지른 것이라고 한다. 바스티온이 "그럼 저 사람이 가지고 있던 이상한 원판은 뭐냐, 일개 하인이 가지고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하자 노인은 "원판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요?" 하며 되묻고, 서있던 첩자는 안색이 급변하더니 뒷문으로 후다닥 도망친다. 바스티온이 그 뒤를 쫓고, 스룩센은 노인에게 마저 질문을 한다. 에델은 쓰러진 청년의 응급처치를 맡는다.
바스티온은 도망가는 첩자를 뒤에서 덮쳐 드잡이질을 벌이다가 놓치자 말을 타고 다시 쫓아가서 칼로 베어 중상을 입힌다. 도망칠 수가 없어진 첩자는 바스티온의 추궁에 "사실 나는 보고하는 사람이 또 있다." 고 실토한다. 그게 누구냐는 물음에 "이름도 모르고, 저쪽에서 일주일 단위로 매번 다른 사람이 접촉해오기 때문에 확실한 정체도 알 수는 없다." 고 대답하자, 바스티온은 "그럼 넌 쓸모가 없다." 며 베어 죽이려던 순간 첩자가 기절해버린다.
한편 노인은 모드로반이라는 상인으로, 실제로 엘메리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거대 곡물상이다. 사정은 아까 설명했던 대로이며, 금방 도망친 자는 베르노라고 하여 5년 전부터 데리고 있던 파라고사 출신 사람으로 이런 저런 정보수집에 능하여 신임하고 있었다고 한다. 스룩센은 자기소개를 하고, 30명의 군인과 함께 온 사람은 실피에나 백작영애 루피나 실피엔이라고 하자 모드로반은 "결국 자작의 도움을 얻어냈나 보군!" 하며 감탄한다. 스룩센은 "당신의 문제는 지엽적인 것이지만 루피나 아가씨가 실피에나의 질서를 회복하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다.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라" 한다. 그러자 모드로반은 "하지만 30명으로 어떻게 실피에나의 질서를 회복한단 말이오?" 라며 반문하고, 스룩센은 "그러니까 물자도 좀 필요하고 그러지 않겠느냐" 며 모드로반이 지원해줄수 있지 않겠느냐는 속내를 내비친다.
모드로반이 루피나에게 자신을 소개시켜달라고 하던 중 바스티온이 기절한 베르노를 데리고 돌아와 이중첩자였다는 것을 설명하자, 일행은 베르노의 뒤를 더 캘 것인지 여기서 그냥 루피나에게 보고할 것인지 상의한다. 스룩센의 의견에 따라 베르노의 뒤를 더 캐기로 하고 모드로반에게 루피나와 만나기로 한 장소를 가르쳐 준다. 바스티온은 조사를 좀더 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모드로반이 전해달라고 하나, 모드로반은 PC들이 없는 상태에서는 공연히 의심만 살테니 나중에 돌아오면 직접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모드로반은 서리마을로 돌아가 하인들을 불러 다친 하인을 데려가고, 오두막에는 PC들과 베르노만 남는다. 에델의 응급처치를 받고 깨어난 베르노에게 PC들이 배후를 캐는데 협조하라고 제안하자, 베르노는 "내일이 접선일인데 이렇게 거동도 못하게 다친걸 보면 들통날 것이 뻔하다." 고 한다. PC들은 곤란해 하며 대책을 상의했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 베르노는 잠시 생각 후 "내가 알려주는 곳으로 가서 베르노가 보내서 왔다고 하면 강한 진통제를 살수 있을 것이니 그걸 사다 주면 다치지 않은 척 위장해서 접선 시도는 해볼수 있을 것 같다." 고 한다. PC들은 그렇게 하기로 하고 에델이 "그럼 돈 줘요." 하자 베르노는 캠프에서 다 빼앗겨서 없다고 한다. 결국 돈은 바스티온이 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