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전 의논
(생계요원) 전에 했던 의논을 기록해 두어, 나중에 반복될 때 참고함으로써 의논의 효율을 높이는 것은 어떤가?
기록의 제작과 검색의 양면에 있어서 실제로 하기에 어떨지 모르겠다.
또 정리하기 어려운 긴 의논.
스룩센은 방어 거점이 될 신당에 간다. 타야는 스룩센을 보자 노골적으로 싫은 표정을 지으나, 자리를 뜨지는 않는다. 뒷쪽에서 헤자르의 헤헤헤 하는 소리가 들린다. 에델은 괜히 반가운 척하며 여느 때와 같이 남작부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한다. "기사님보다 잘 싸우는 사람이 있나요?" "물론 있지요." "몇 명이나 되나요?" "남작님이 나보다 무술이 뛰어나지요." 그리고 남작의 귀신 같은 워해머 솜씨를 칭찬한다. 그리고 갑자기 헤자르가 있는 안쪽 방에서 원숭이 비명 같은 괴성이 들린다. 타야가 화들짝 놀라 들어가고, 스룩센과 에델도 따라 들어간다. 헤자르가 온몸을 뒤틀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뭔가 두려워하는 것 같이 방구석에 쳐박혀 발버둥을 치고 있다. "죽일 거야! 죽을 거야!"
에델: 왜 그러세요, 쌀 버리면 산다면서요. 사람들이 다 버리고 있잖아요.
헤자르: 다른 사람이 죽일 거야!
헤자르는 스룩센을 보고 "가까운 사람을 조심해!" 하고 소리친다. 스룩센은 무슨 소리인지 궁금하여 더 캐묻지만, 헤자르는 대답하지 않고 저리 가라며 다가오는 사람을 물리친다. 그러더니 곧 잠잠해진다. 에델은 헤자르를 들어다 자리에 눕히고 방에서 나간다. 그리고 스룩센에게 신지기가 항상 이렇지는 않으니 놀라지 말라고 한다. 스룩센이 오늘내일 할 것 같다고 하자 타야가 크게 화내며 반발한다. 그리고 에델에게 저 사람 나가라고 하라 한다. 스룩센은 에델에게 끌려 나간다. "오빠가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타야가 여러모로 힘드니까 이해하세요." 그리고 문을 꽝 닫는다.
(김모씨) 이 부분 난코스였다.
바스티온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쌀을 빨리 버리라고 권한다. 발렌틴은 그 모습을 보고 바스티온에게 겨울에 뭘 먹고 살 생각이냐고 묻고, 바스티온은 그건 신지기가 알아서 할 것이라 한다. 발렌틴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숲으로 들어가, 헤자르를 죽이기 위한 독초를 찾으러 간다. 그리고 흑련열매와 꽃잎을 발견하여 가지고 돌아와 독과 해독제를 만든다.
호별 방문을 끝낸 바스티온은 신당에 가서 헤자르의 안부를 묻고 에델로부터 자초지종을 듣는다. 바스티온은 동굴 안에서 있었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며, 헤자르가 정신 없을 때 하는 말이라도 넘겨 들어서는 안 된다 한다. 스룩센은 마을 방어 건설 작업을 순시하러 갔다가(마야와 울프가르는 어색하게 눈길을 피한다), 저녁이 되자 촌장집에 돌아간다. 저녁 식사의 분위기로 보아 촌장 부인의 분노를 산 것 같다.
다음 날. 발렌틴은 독을 만드느라 밤을 샜기 때문에, 바스티온에게 잔치가 시작되면 깨워달라 하고 잔다.
바스티온은 도보로 마을 곳곳을 돌아다닌다. 촌장집 앞은 아침부터 잔치 준비로 분주하다. 집집마다 햅쌀밥을 지어 오고 가을 채소와 과일, 마지막 남은 절인 송어, 훈제 송어, 말린 송어 등이 동원된다. 에델을 찾으러 신당에도 갔지만 에델은 도끼를 들고 나무하러 갔다고 한다.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해 그냥 나오는데, 마을 어귀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것이 보여 따라간다. 강가에 위험한 곳이 있어 울타리를 치려 하는 것이다. 바스티온이 손을 다쳐 돕지 못한다고 하자, 에델은 괜찮으니 가서 타야나 봐 주라고 한다. 바스티온은 그 말대로 신당에 가고, 정신을 차린 헤자르가 밥을 먹고 있는 것을 보고 인사한다. 헤자르는 곡식을 꼭 버려야 한다고 다시금 강조한다. 이유는 아직도 설명할 수 없다 한다. 바스티온은 촌장네 달구지를 빌어 놓는다. 불꽃을 수레에 매어 대량의 쌀을 운반할 생각이다. 그리고 연습 삼아 에델의 목재를 실어 강변으로 나른다.
저녁이 되자 바스티온은 돌아와서 발렌틴을 깨운다. 발렌틴은 바스티온에게 먼저 가라고 하고, 바스티온이 떠나자 숨겨 놓은 독약을 꺼내 챙기고 집을 나선다(해독제는 잊어버린다). 그리고 독약을 헤자르의 밥에 탈 방법을 구상한다. 스룩센은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마야, 울프가르와 더불어 고기를 먹으러 일어선다. 에델은 울타리 만드는 일이 생각대로 되지 않아 열중하느라 저녁 시간을 잊는다.
잔치에는 촌장과 에델을 제외한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소 한 마리의 고기를 온갖 방식으로 굽고 삶고 있다. 스룩센은 에델이 어디 있는지 궁금해 하고, 바스티온이 에델은 울타리를 세우러 강변에 갔다고 이야기해 준다.
밤이 오자 에델은 비로소 시간을 깨닫고 마을에 돌아오는데, 돌아오자 마을은 텅 비어 있고 인적이 없다. 불빛조차 없다. 그런데 어두운 와중에 누군가가 다가와 "어이 에델, 고기 먹으러 안 갔어?" "가는 중인데, 저쪽 맞죠?" "곧 큰일 날 텐데 가서 고기라도 먹어." "큰일이요?" 대답이 없다. "길도 어두운데 살펴 들어 가세요. 저도 고기 먹으러 가요." 그런데 이미 시야에서 사라져 있다.
잔치가 시작되기 전, 촌장 부인이 마을 사람들을 상대로, 잘 먹으라고 덕담을 한다. 다들 쇠고기를 먹기 시작한다. 발렌틴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취한 척하며 헤자르의 밥을 엎고, 자기가 다시 받아오면서 그때 독을 탈 생각이다. 헤자르 곁에서는 타야가 시중을 들고 있다. 발렌틴은 헤자르쪽으로 다가가, 할 말이 있다고 끼어 앉는다. 마침 사골국 그릇이 돌아가고 있다. 발렌틴은 국을 엎고 연신 사과하며 새 음식을 가지러 간다. 발렌틴은 그때 주위를 둘러 보고, 마치 모두가 자기를 보고 있다는 것 같은 기분에 일을 결행하지 못한다. 그때 에델이 도착해서, 고기를 집어들고 바스티온 옆에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