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룩센은 직접 살인사건에 대해서 좀 더 조사해 보고자 하는데, 잉그롬이 너는 이제 경비대도 아니니 나서지 말라며 펄펄 뛴다. 스룩센은 잉그롬이 사건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캐묻지만 잉그롬은 발뺌을 하며 자신이 제대로 수사할테니 끼어들지 말라며 다시 경비대로 가버린다.
바스티온과 에델이 옆에서 경비대의 무능함 내지 무성의함을 질타하며 방범대 훈련에 힘쓰는 게 좋겠다고 한다. 스룩센도 훈련에 적극 참여함과 동시에 난민들 중심으로 탐문 조사를 해보기로 한다.
그로부터 며칠간 스룩센은 비스토 및 난민들에게 사건에 관련된 것을 이것저것 묻고 다닌다. 그러나 딱히 이렇다 할 단서가 없고, 죽은 도빈의 아버지 토루스를 찾아가보기도 하지만, 아들이 죽은 충격으로 몸져누워 사람을 만날 상태가 아니라는 말만 듣고 물러난다. 스룩센은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을 느끼지만 그게 무엇 때문인지는 확실히 모른 채 고민을 거듭한다.
그날 저녁 방범대 훈련을 마친 스룩센이 생각에 잠겨 마당을 서성거리고 있을 때 바스티온이 난민들의 훈련상태를 평하면서 제대로 된 신발도 없으니 발 다치지 않게 조심하라는 말을 듣고, 토루스가 난민으로서는 드물게 신발을 신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발 쪽에 그렇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는 않아서 미처 신경을 못 썼던 것이다. 확신에 찬 스룩센은 바스티온이 도둑 검거 당시 신고 있던 구두를 기억하는 것을 보고, 함께 토루스의 집을 찾아간다. 토루스는 바스티온이 도망치는 도둑에게서 보았던 바로 그 신발을 신고 있었다.
토루스는 몸져 누운 것이 아니라 도빈처럼 살해당할까 두려워서 두문불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행이 들어가자 “아들처럼 되고 싶지 않아!” 하며 토루스는 비명을 지른다. 바스티온과 스룩센은 어이없어한다.
일행은 토루스를 보호할 겸 심문도 할 겸 늑대기사단의 지하 창고로 끌고간다. 막 심문을 시작하려는 차에 모드로반이 나타나 또 아무 말도 안하고 일을 벌이냐면서 역정을 낸다. 바스티온은 경비대가 일을 안하니 우리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토루스가 창고털이 범인 중 한 명임을 설명한다. 모드로반은 앞으로 제발 뭘 하기 전에 자기에게 꼭 보고하라고 말하며 자신이 보는 가운데서 질문이든 뭐든 하라고 한다.
살해당하지 않도록 보호해 줄테니 사실대로 대답하라고 다그친 결과, 토루스는 서리마을 외곽의 도박장에서 빚을 지고 두들겨 맞은 뒤, 웨이드라는 붉은 수염이 덥수룩하고 덩치 큰 남자의 소개로 도둑질을 하게 되었다 한다. 자기 말고도 이런 일로 도박빚을 갚고 있는 난민이 꽤 있고, 아들 도빈은 자신이나 도박장과는 관계없이 다른 친구가 꾀어 도둑질에 끼어든 것 같다고 한다.
모드로반은 왜 이런 도박장이 허용되는지 모르겠다고, 볼트경을 만나 물어 보고 올테니 경거망동 하지 말고 있으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