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학자는 여자와 술을 멀리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말 안듣고 가까이 했다가 망했구나..
집에다가는 뭐라고 이야기 한다지.ㅠㅠ
717. 6. 4. 비옴
집주인 아줌마가 방 빼라고 성화다.
빼달라면 누가 못빼줄줄 알고!
717. 6. 28 맑음
여기는 마지막 휴게소고 저기는 진짜 마지막 휴게소인데 어디가 진짜일지 나도 모르겠다.
돈 없는거 깜박하고 술한잔 했는데 .. 주인이 돈 없다니까 죽이려고 드는거야.
집에 가서 어머니한테 맞아죽으나 여기서 맞아죽으나 죽는건 마찬가지겠지 하고 눈딱감고 있는데
왠 중년 아저씨가 나보고 계산 잘하게 생겼다면서 대신 돈내주더라.
질풍용병단인가.. 삭풍용병단인가 하는데에서 계산만 잘 하면 된다는데 결정하는데 두시간은 걸린거 같다.
아.. 고민 안하고 살아도 되는 세상에서 살고싶어라.
717. 7. 1 맑음
용병의 세계는 참 이상하다.
애꾸눈도 아닌데 저 아저씨는 왜 애꾸눈 자크일까.
나도 용병단에서 회계 10년하면 주판알 발렌틴이라고 불리는걸까.
여관을 출발해서 자크씨 일행을 만났는데 두분다 힘이 세 보이는게 말 까딱 잘못했다가는 잘못될거 같아서 그냥 아무말 안하기로 했다.
학자선생이라 불릴때마다 마음속 양심 한켠에서 진실을 밝히라고 난리다.
하지만 진실을 밝히면 내 앞날이 어두워지겠지.
그래서 진실을 밝힐 불로 내 앞날을 밝히기로 했다 ^-^
나중에 불이 남으면 진실을 밝혀야지.
717. 7. 2 흐림
고향 영주님의 성이 없어졌다.
마을 사람들도 전부 없어졌다.
우리 부모님도 정말 없어졌다.
다들 잘 피해계신걸까..
717. 7. 3 흐림
정신을 놓긴 했지만 불침번을 서지 않은 것은 아니다.
명중은 했지만 맞춘 것은 아니다.
자꾸 아는 사람들 만나니 영 불편하네 이거..
717. 7. 5 맨날 흐려서 이제 날씨 안적어도 될거 같다.
부모님의 행방을 찾아서 다행이긴 한데
부모님을 찾아가는건 다른 문제가 아닐까.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가기는 해야 하는데 가면 안될거 같고.
그렇다고 안가자니 마음 속 한켠이 찜찜하고..
717. 7. 10 흐림... 날씨 안적기로 했던가.
엄마 뭐야 저 벌레 무서워.
회계사 이야기 하지 말라고 신신 당부했는데도 부모님 앞에서 당당히 회계사라고 외쳐주신 바스티온씨도 무서워.
맨날 과묵하게 계신 에델양? 군? 양?...도 무서워.
(아래에 몇줄 더 썼지만 눈물자국으로 인해 읽기가 힘듭니다.)
사실 다 눈치채신거 같은 어머니가 제일 무서워...
717. 7. 12
어머나 세상에 어머나 세상에 어떻게 저런 종기를 엉덩이에 달고 살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무좀 전문의로 살아도 괜찮을거 같아. 하루종일 무좀 치료만 했더니 발 냄새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파.
그나저나.. 예전에 받은 그 술 참 맛날거 같은데 바스티온씨는 왜 팔아버린거지.
717. 7. 15
난 내가 활을 그리 잘 쏠 줄은 몰랐다.
나도 맞출줄은 몰랐다구..
그리고.. 여기 뜰 생각은 그냥 버려야겠다.
어차피 이제 갈데도 없잖아. 에휴 내 인생.
근데 자크 영감은 나 때문에 매번 고생이네.
717. 7. 17
..회계사 아무나 하는거였구나.
자크영감하고 하루종일 장부 정리했는데 그래도 정리할게 줄지를 않아.
그래도 바스티온씨와 에델씨가 산양을 잡아 왔다는 이야기에 근거없는 기대중 ^-^
산양이 아니라 뿔양이라네.
하지만 나의 기대는 더욱 더 상승중!~
717. 7 .18
영감탱이 용병들 밥 없으면 대책도 없는건 알거 아냐!!!
가만 보니.. 바스티온씨는 혈십자단에 갈 때는 뭔가 긴장되고 두근두근하는 표정이고 에델씨는 무적용병단 갈 때 같은 표정인거 같아.
다른 용병단 가면 참 대접을 잘 해주는거 같아. 맛있는것도 주고... 그거 말고 또 뭐가 있을까?
나도 한번 다른 용병단 사람들하고 친해져 볼까?
음.. 근데 난 다른 용병단 사람이라고는 아는게 듀라스 뿐이잖아?
아마 안될거야 난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