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잔은 "만약 실피에니스의 지형과 병력 정보를 넘겨주면 뭘 해줄 수 있느냐, 나는 읍장직 유지와 앞으로도 밀정을 부리는 것을 용인해주는 것을 바란다." 하고, 루피나는 "그건 어렵지 않다." 한다. 그러자 하잔은 안쪽 방에 들어가서 두루마리 하나를 꺼내와 "이것이 실피에니스의 지형도와 병력 배치도요. 원래 다른데 보내려고 만든 것인데, 이건 그 사본이지. 이걸 넘긴 것이 알려지게 되면 내 목숨이 위험하니 그만한 대가는 치뤄 주셔야겠소. 아까 말한 읍장직 유지와 밀정 부리는 권한 외에 더 뭐가 될지는 차차 생각해보기로 합시다." 한다. 루피나가 알았다면서 문서를 받아 베리간에게 넘겨주자, 바스티온이 "저런걸(병력 배치도를) 미리 만들어 둔 사람인데 어떻게 믿느냐, 그냥 알았다 하시면 안된다" 하며 이의를 제기한다. 베리간은 바스티온을 제지하며 "말 나온김에 배후를 마저 얘기하라" 고 한다.
하잔의 말에 의하면 자신의 뒤를 봐 주고 있는 것은 눈 모양의 문장을 쓰는 정체불명의 조직으로, 실피에나 전역으로 소식이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보아서 세력이 실피에나 전역에 뻗어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한다. 하잔도 뒤를 캐 보다가 직감적으로 목숨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베리간은 별로 많이 알고 있는 것도 아니라면서, 정보에 대한 보상은 해 주겠지만 추가적으로 너무 많이 기대하지는 말라고 한다. 읍장 집을 나오면서 바스티온은 베리간에게 병력배치도를 보여달라고 하지만 기밀을 함부로 보여줄수 없다고 한다. 바스티온은 "그쪽은 성에 침투해본적도 없을 텐데 우리가 봐야 더 잘 알지 않겠느냐" 하고, 베리간은 작전회의때 보여주겠다고 한다.
캠프로 돌아온 일행은 작전회의에 참가하고, 마톤과 베리간은 작전을 짜 보려 하지만 아무래도 병력이 모자라다는 사실에 골머리를 앓는다. 그때 바깥이 소란스러워지며 병사 한명이 들어와 "마을 주민 몇 명이 찾아와서 돕고싶다고 합니다." 한다. 지휘텐트 바깥에는 건장한 마을 청년 대여섯명이 찾아와서 읍장님에게 얘기를 들었다며, 남작의 압정을 호소하고 돕게해달라고 한다. 베리간이 어떻게 도울 것이냐고 묻자, 며칠 전에 실피에니스 폐허 서리를 갔다가 동굴 하나가 실피에니스 탑 지하로 통한 것을 발견했으니, 그리로 안내하겠다고 한다. 베리간은 기뻐하며 병력을 이동시켜 근처에 주둔하게 하고, 정찰을 보내 통로를 확인하기로 한다. 바스티온이 당장 정찰대에 자원하고, 에델과 스룩센도 따라붙어서 같이 가기로 한다. 여기에 정찰병 4명과 안내하는 청년 두 명을 더해서 총 9명이 동굴로 들어가게 된다.
동굴 입구에서 5분쯤 걷자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 갈림길에서 희미하게 불빛이 보인다. 하지만 안내하는 청년은 오른쪽이 성 지하로 통하는 길이라고 하고, 며칠 전에 왔을 때는 불빛을 못 봤다고 한다. 바스티온은 "누가 있는 것이 명백한데 확인을 안 해보고 그냥 갈수는 없잖아." 하자, 병사 한명이 "어차피 안내인이 두 명이니 일행을 둘로 나누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한다. PC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여 안내인 한명과 함께 왼쪽 갈림길로 가고, 병사들은 다른 안내인과 함께 오른쪽으로 계속 향하기로 한다.
불빛의 정체는 패잔 용병들로, 박쥐용병단 출신인 여섯명의 사내들이었다. 처음에는 PC들이 길드타운에서 반역용병인 자기들을 잡으러 온 사람이 아닌지 매우 의심하지만, 바스티온의 칼자랑과 루피나가 후한 보수를 주고 사람을 부린다는 에델의 말에 조심조심 PC들을 따라 나선다. 베리간에게 용병들을 소개해 주고, PC들은 앞서 오른쪽 길로 간 정찰병들의 뒤를 따라 다시 동굴로 들어간다.
(생계요원) 생각해보니까, 우연히 발견한 비밀통로라는건 너무 형편좋은 얘기라, 베리간이 의심도 안 하고 덥썩 받아들인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의논으로 정한거라 스룩센도 청년들의 말에 거짓말 탐지 판정을 안 하기도 했고 아예 이게 실피에니스 영주의 함정이라는 전개로 가서 PC들이 붙잡힌 정찰병을 구해내거나 아니면 함정인 걸 눈치채고 안내인(으로 위장한 실피에니스 병사)들을 처리하고 기세를 몰아 베리간이 역공을 가한다는 전개로 가는건 어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