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냐를 붙잡고 꽁꽁 묶어서 성을 나가려는 일행 앞에 눈을 부릅뜬 냘트의 목이 날아와 떨어지고, 복도 저 편에서 '선생님(상인)'이 걸어온다. 바스티온은 셀리냐에게 인질가치가 있을지 반신반의하면서도 일단 셀리냐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상인을 위협한다. 상인은 의외로 순순히 '셀리냐를 놓아주면 모두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에델은 그렇다면 일단 우리 장비부터 돌려줘야 이야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한다.
상인은 그 말을 받아들이고 병사를 시켜 일행의 장비를 가지러 보낸 사이 어색한 침묵을 깨려는 듯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래 전 언데드 노동력으로 돌아가는 이상향을 꿈꾸던 베르톨이라는 사령술사가 싸움에 패해 모습을 감춘곳이 실피에나라는 이야기와, 베르톨의 진전을 이어받고서 실피에나로 온 '베르톨의 후예'라는 자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에델이나 바스티온이 가지고 있는 해골과 장미 문양이 새겨진 물건들이 베르톨과 그 후예를 상징하는 징표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일행은 못 알아듣고 딴 소리만 한다. (대사를 적어 주세요)
이윽고 병사가 장비를 가져오고, PC들은 돌아가며 갑옷을 챙겨 입는다. 바스티온은 자신이 가져가 묻어주겠다며 냘트의 머리를 챙기고, 일행은 상인과의 거리를 유지한채 야외로 나가 마굿간에서 바스티온의 말을 되찾는다. 계속해서 성문 너머까지 셀리냐를 붙들고 간 일행은 거기서 셀리냐를 놓고 줄행랑을 친다. 한참을 달려 안전한 거리까지 떨어졌다고 생각한 일행은 적당한 곳을 찾아 어느 나무 밑에 냘트의 머리를 묻고 용병식 장례를 치러준다. 한시바삐 이 지긋지긋한 박쥐고원을 벗어나고자 걸음을 서두르던 일행은 자신의 병사들에게 끌려가는 나고스 남작을 목격한다. "놔라 이놈들! 냘트! 냘트는 어디있느냐!" 그리고 일행을 목격하자 도움을 요청한다. "이보게들! 나 좀 도와주게! 냘트는 어떻게 된겐가?"
용케도 탈출은 했지만 냘트의 희생도 헛되이, 잡혀가는 남작을 멍하니 바라보던 일행. 바스티온은 냘트는 목이 잘려서 죽은것을 자신들이 묻어주었다며 남작에게 한마디를 툭 던지고, 충격을 받은 남작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힘없이 병사들에게 끌려간다. 병사들은 일행이 끼어들려는가 싶어 잠시 긴장하지만, 더이상의 개입이 없자 그대로 남작을 끌고 간다.
일행은 말없이 끌려가는 남작을 한참동안 망설이면서 바라본다. 보이지 않게 되자 다시 묵묵히 걸음을 옮기던 중 에델이 남작에 대한 불평을 하기 시작한다.
"이놈의 영감탱이 처음부터 제대로 말한건 하나도 없었고 말이야! 와서 죽을 고생이나 하고! 여기 오는것도 이틀이면 된다더니! 하여간 수지가 안 맞아!"
그리고 일행은 일제히 걸음을 돌려 남작을 구출하러 뛰어간다.
말을 탄 바스티온은 병사들을 앞질러 길을 가로막고 칼을 뽑아들며 남작을 놓고 가라고 위협한다. 병사 중 한 명이 "어림없는 소리!" 하고, 다른 한명이 지원을 요청하는 뿔피리를 분다. 바스티온이 말을 몰아 돌격해 두 명을 베고, 뒤이어 도착한 에델과 스룩센이 한 명씩 쓰러뜨린다. 남작은 어안이 벙벙하고, 그런 남작을 데리고 일행은 박쥐고원 밖으로 향한다. 그 뒤쪽으로는 성에서 병사들이 나오는 듯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