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쓰러진 부관과 병사들을 보고 툴루스는 "누군진 모르지만 제법 하는구나. 안되겠다." 하며 병사들이 있는 마을 쪽으로 달아난다. 그 때, 싸움 중에 몰래 스룩센에게 접근했던 발렌틴이 스룩센을 풀어주고, 스룩센은 툴루스의 뒤를 쫓는다. 에델이 그 뒤를 따르고, 중상을 입은 바스티온은 발렌틴에게 응급처치를 받는다.
툴루스가 마을을 약탈하던 병사들을 독려하여 "저놈들을 막아라!" 하지만 약탈에 여념이 없는 병사들에게는 잘 전달되지 않는다. 가까이 있던 병사 4명이 어슬렁어슬렁 에델과 스룩센을 막아서지만 스룩센의 도끼에 고혼이 된다. 에델이 남작에게 "크로나를 아느냐" 하고 소리치자 남작은 움찔한다.
자신을 돕는 병사들이 없자, 툴루스는 "스룩센 너 하나 내가 못 이길 것 같으냐!" 며 칼을 뽑아들며 뒷걸음질 쳐서 어두운 신당 건물 아래로 몸을 숨긴다. 이미 분노한 상태인 스룩센은 앞뒤 가리지 않고 그리로 뛰쳐들어가고, 몇 합을 주고 받아 서로 위중한 부상을 입는다. 에델이 횃불을 가져와 신당 아래로 던져넣고 나서 스룩센에게 가세하자 툴루스는 불리함을 깨닫고 방어에 급급해 하며 "살려주면 물러가겠다!" "보물을 주마!" "영지도 주마!" "남작위도 스룩센 너에게 주마!" 하지만 스룩센은 듣지 않고 덤비다가 부상을 못 이기고 쓰러진다.
스룩센이 기절하자 툴루스는 에델에게 "너는 나한테 원한이 없으니 보물을 받고 살려다오" 하지만 에델 또한 이를 듣지 않고 "크로나를 아느냐"고 다시 묻는다. 툴루스는 어리둥절 하다가 곧 경악하며 아무 것도 없는 에델의 옆에 누군가 있다는 듯이 쳐다본다. 에델은 "뻔한 수작을!" 이라며 속지 않는다는듯 툴루스를 내리치고, 심한 부상을 입고도 그때까지 끈질기게 버티던 툴루스는 그 일격에 쓰러진다. 에델은 숨통을 확실하게 끊기 위해 툴루스를 마구 내리치고 심장에 칼을 박아넣는다. 죽은줄 알고 돌아서려는 때 갑자기 눈을 번쩍 뜬 툴루스가 "그 칼은 누가 만들었지?" 하고 묻자 놀란 에델은 "크로나가 만들었다" 고 대답한다. 툴루스는 "그럴수가……. 크로나가 만든 칼은 다 없앤 줄 알았는데." 하며 눈을 감는다. 에델은 또 살아날까 불안해져 툴루스의 목도 베어버린다.
그 후 발렌틴에게 응급처치를 받은 바스티온이 도착하여 툴루스의 시체를 발견하고, "또 한 명이 되는 대로 살다가 이 꼴이 되었다" 하며 확인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툴루스의 목을 주워들고 마을을 약탈하던 병사들에게 "너희 남작은 죽었으니 목숨을 보존하고 싶거든 약탈한 것을 다 놓고 마을에서 떠나라" 며 위협을 가하지만 병사들은 제대로 듣지 않는다. 바스티온이 병사 하나를 죽이고 피칠갑을 한 에델이 다가서자 병사들은 그제서야 사태를 깨닫고 마을에서 달아난다.
병사들의 약탈로 불탄 집도 있고 다친 사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송어골은 평화를 되찾고, 헤자르가 죽음으로써 정식으로 신지기 자리를 이어받은 타야는 어떻게 해서인지는 모르지만 마을 근처에서 이런저런 식용식물 군락지들을 발견하여 사람들은 굶주림을 면하게 된다. 에델과 바스티온, 스룩센은 치료소에서 몸을 회복하며 마을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 얘기한다. 때는 717년 10월 말 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