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전 의논
오늘은 전번 세션을 되새기기만 하고 잡담만 했다.
(김모씨) 플레이 전 의논은 입에 기름칠 하는 역할도 하는 것 같다. 잡담이어도 OK.
길목을 지키던 마을 사람들은 스룩센이 나타나자 당황하며, 강가에서 벌레가 나오므로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고 어설프게 얼버무리다가, 추궁하자 촌장의 지시로 쌀을 버리지 못하게 지키고 있었다고 실토한다. 스룩센은 매우 화가 나 그 자리에서 등을 돌리고 촌장 집으로 간다. 타야는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여 귀가시킨다. 에델은 강에서도 벌레가 나오니, 온 김에 기어 올라오기 좋은 곳을 미리 찾아 두는 게 좋겠다며, 타야를 돌려 보내고 강가로 간다.
에델은 강가에서 발렌틴이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위험한 데서 뭘 하느냐 묻자, 발렌틴은 마을 사람들이 식량을 버리니 입에 풀칠은 하려고 고기를 낚고 있다 한다. 그 동안은 잡은 물고기도 없었고 벌레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에델이 울타리를 칠 곳을 봐 두러 왔다고 하자, 발렌틴도 울타리를 세울 때가 되면 돕겠다고 한다.
에델은 돌아가는 길에 두 명이 쌀자루를 짊어지고 오는 것을 본다. 이 두 사람은 에델에게 잠깐 아는 척을 하고 지나쳐 강가로 갔다가 발렌틴을 만나 옥신각신한다. 발렌틴은 신지기의 정신이 오락가락한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신지기의 영험함을 믿는다고 하지만, 발렌틴의 언변에 설득되어 쌀을 짊어지고 마을로 돌아간다.
스룩센은 촌장 집의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 "토르길 이 놈!" 하고 소리를 친다. 차를 마시던 촌장은 대경실색하여 스룩센을 쳐다 본다. 스룩센은 그런 촌장을 후려치려 하고, 촌장은 마시던 찻잔을 놓치고 일어날 새도 없이 기어서 밖으로 도망간다. 스룩센은 쫓아가서 멱살을 잡고서, 근신을 하라고 했더니 마을 사람들을 사주하여 허튼 수작을 부렸다며 마구 채근한다. 촌장이 괴로운 듯 놓고 얘기하자고 하자 스룩센은 잡은 것을 놓는다. 촌장은 촌장으로서 어떻게 곡식을 버리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있느냐고 하고, 수위기사의 말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대신 시킨 것인데 이렇게 집에 들이닥쳐 사람을 치려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항변한다. 스룩센은 전혀 설득되지 않고, 당신은 그동안 신지기의 말을 안 듣고 살았느냐고 한다. 촌장은 말이 되는 소리라면 듣겠지만 죽으라는 소리를 따를 수는 없다 한다. 스룩센은 그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할 터이니 당신은 집에서 근신하고 있으라고 한다. 촌장은 입을 다물고 스룩센을 흘겨보다가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근다. 스룩센이 뒤를 돌아 계단을 내려오자 타야가 놀란 듯 입을 가리고 스룩센을 보고 있다. 타야는 촌장에게 쌀 버리는 걸 막지 말아달라고 얘기하러 왔다며, 스룩센에게 어떻게 촌장의 멱살을 잡고 그럴 수가 있느냐고 한다. 스룩센은 아무도 촌장을 만날 수 없다며 돌아가라 한다. 타야는 안 좋은 눈으로 스룩센을 쳐다 보고 신당으로 돌아간다.
바스티온은 비늘강아지를 어깨에 얹고 불꽃을 타고 마을을 산책하다가 타야를 만난다. 표정이 왜 그러느냐고 묻자, 타야는 스룩센이 너무한다며 바스티온에게 일러바친다. 바스티온은 자기가 가서 얘기를 해 보겠다고 타야를 달랜다. 촌장집에 스룩센을 만나러 갔지만 이미 떠난 뒤여서, 마을을 돌며 찾는다. 바스티온이 스룩센을 만나 촌장을 묶어 놓고 매질을 했다니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자초지종을 얘기한다. 바스티온은 아무리 그래도 할아버지뻘 되는 사람한테 그러면 안 된다 하고, 쌀을 버리는 것에 관해 스룩센의 생각을 묻는다. 스룩센은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기는 하지만 영험한 신지기의 말이니 마을 사람들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한다. 바스티온은 기왕 수위기사로 부임했으면 뭔가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다. 그리고 촌장에게 그 정도로 했으면 마을 사람들은 수위기사가 신지기 편을 들고 있다고 할 것이라고도 한다.
마침 발렌틴이 도착하여, 바스티온으로부터 촌장이 초죽음이 되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발렌틴은 아무리 권위를 세우고 싶어도 그런 방법을 써서야 되겠느냐며, 당장 진료하러 가야겠다 한다. 스룩센은 촌장에게 다친 곳이 없다고 항변하고, 정 만나고 싶으면 자기와 동석해야 한다 한다. 발렌틴과 스룩센은 촌장을 만나러 간다. 바스티온은 에델에게 촌장 구경을 가자고 찾아온다. 에델은 안 그래도 타야에게 그 얘기를 들은 상태였다.
에델: 사람이 지위가 높아지면 원래 남에게 무례해지는 법이다. 늙어서 수모를 당하지 않으려면 나이에 맞는 지위를 갖춰야 한다.
타야: 그런 법이 어디 있나. 촌장한테 저러면 다음에는 우리 스승님한테도 그럴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에델: 혹 그렇더라도 앞에서는 그러려니 하고, 갚음을 하려거든 어두운 골목에서 하는 것이 좋다.
스룩센은 문 앞에서 촌장 부인과 실랑이를 한다. 발렌틴은 촌장을 대체 어떻게 해 놨길래 문조차 열어주지 않느냐고 비아냥거린다. 이번에는 발렌틴이 문을 열어달라고 하지만 촌장 부인은 끝내 열어주지 않는다. 발렌틴은 "문을 열어 놓아도 도둑조차 안 들던 마을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하고 혀를 찬다. 바스티온과 에델이 그때 도착한다. 다들 설득을 해 보지만 촌장 부인은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상대하지 않는다. 그때 촌장이 자는데 왜 이리 시끄럽냐고 부인을 타박하자, 부인은 밖에 사람들이 온 것을 알린다. 촌장은 밖에 누가 왔느냐고 묻고, 스룩센이 있다는 얘기를 듣자 문을 열어 준다. 그리고 아까 아무도 만나지 말라는 말은 취소하는 거냐고 하자, 스룩센은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한다.
스룩센은 내일 저녁 쇠고기를 먹는 자리에 마을 사람들이 다 모이면 의견 통일을 하자고 한다. 발렌틴은 스룩센에게 곡식을 버리는 일을 다수결로 해결하자는 거냐고 반발한다. 바스티온은 어차피 이것은 촌장과 헤자르 사이에서 결정될 일이니 촌장이 양보하라고 하고, 에델은 어차피 어떻게 결정되건 각자 하고 싶은 대로 할 텐데 단체 결정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한다. 발렌틴은 헤자르를 제거하려는 마음을 먹는다. 촌장은 내일 고기 파티에 자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바스티온과 에델은 촌장네 소이니 안 나오면 사람들이 맘 놓고 먹지 못할 것이라고 하자 촌장은 웃으며 언제 자기 눈치를 봤느냐고 한다. 촌장은 어떻게 결정을 하건, 그게 의미가 있으려면 강제로 집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바스티온은 촌장이 명시적으로 양보하지 않으면 강제 집행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일어난다. 에델과 스룩센도 나가고 발렌틴만 남는다.
발렌틴은 촌장에게, 헤자르를 잡지 않고서는 일이 끝날 수가 없다고 한다. 촌장이 놀라자, 힘을 빌려달라는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놀라느냐 한다. 촌장은 쌀 버리지 말라는 것도 사람 죽는 걸 막겠다는 건데 사람을 죽여서 어쩌겠다는 거냐고 한다. 발렌틴은 벌레들이 쳐들어오는 마당에 마을 사람들끼리 싸우는 것보다야 신지기 하나를 희생시켜서 막는 것이 낫다 한다. 수위기사도 타야도 다른 용병들도 헤자르 편이니, 헤자르를 제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한다. 촌장은 헤자르가 죽는다고 마을 사람들이 헤자르의 말을 따르지 않을 것 같지는 않다고 한다. 발렌틴은 어차피 자기는 외지인이니 촌장이 반대한다면 없던 얘기로 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촌장은 당신이 헤자르를 죽이면 사람들은 오히려 그 말을 더 따르게 될 거라고 한다. 발렌틴은 대답 없이 밖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