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전 의논
일단 스룩센의 모두연설로 시작하자.
그 뒤는 사람들이 투표를 하건 스룩센을 까건...
그리고 표결에 나서기 전에 촌장이건 헤자르건 누구건 자기 뜻을 관철하려는 퍼포먼스를 하지 않을까.
바스티온은 충동적이니 뭔가 나서서 할지도 모르겠다.
스룩센이 일어나더니 투구를 벗고, 쌀을 버리라는 계시에 관해 결정을 내리자는 운을 뗀다. 마을 사람들 몇몇이 일어나 각자 이쪽 아니면 저쪽을 지지하는 이야기를 한다. 바스티온은 백 명짜리 마을에서 나오는 알량한 식량을 쟁여놓아 봤자 굶주려 미친 바깥세상에서 닥칠 재난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으니, 믿을 것은 신지기의 계시뿐이라고 한다. 에델은 적당히 하고 앉으라며, 어차피 우린 살 수 있다고 한다. 곧 헤자르가 일어나 자기 말이 좀 파격적이더라도, 이번만은 믿어 달라고 한다. 그리고 내일 저녁까지는 다들 쌀을 버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바스티온은 기다릴 것도 없으니 당장 가져다 버리자고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에델: (바스티온을 말리며) 남은 고기나 더 먹고 가. 힘 쓸 일 있을 거랬어.
바스티온: (도로 앉으며) 누가?
에델: 몰라. 아까 고기 다 먹고 가던 사람이 그러던데.
발렌틴은 자리를 떠서 촌장을 찾아 간다. 촌장은 스룩센의 근신령이 내린 터라 발렌틴과 얘기하길 꺼리는 빛을 보이지만, 문을 열고 문간에서 이야기를 한다. 발렌틴은 수위기사놈이 마을 사람들을 선동하여 식량을 버리려 한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가 헤자르를 독살하려 했다는 이야기를 비롯하여 자초지종을 모두 이야기한다. 촌장이 한탄하자 발렌틴은 자기가 책임질 테니 나가서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 달라고 한다. 촌장은 준비를 해야겠다고 하고, 발렌틴도 집에 돌아가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들고 나온다. 그리고 잔치에 돌아와 촌장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니 기다리자고 한다.
그때 "여러분!" 하는 촌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들리는 곳을 보자 촌장네 집 지붕 위에 횃불의 빛이 보인다. 촌장은 마지막 부탁이라며 쌀을 버리지 말라고 한 뒤, 횃불을 초가지붕 위에 떨어뜨린다. 불이 확 붙어 지붕이 순식간에 타오른다. 마을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 촌장집으로 달려간다. 에델은 보이지도 않는 촌장에게 대고 받아줄 테니 뛰어내리라고 한다. 스룩센은 마을 사람들에게 불을 끄라고 지시한다.
발렌틴은 집에 들어가서 구할까 하다가, 촌장이 여기서 죽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멈춘다. 오히려 스룩센이 달려들어가려 하자, 발렌틴이 말린다. 스룩센은 뿌리치고, 잠긴 문을 부수고 들어간다. 그러나 2층 다락으로 통하는 바닥문이 무거운 것으로 눌려 있었으나, 어렵지 않게 밀쳐 버리고 올라간다. 다락은 도저히 살아날 수 없을 듯한 불바다이다.
밖에서는 물을 떠온 마을 사람들이 헤자르에게 물통을 들이민다. 헤자르가 송어바위의 조각을 물통에 각각 담그고 기도문을 외자, 그 물통으로 뿌린 물이 닿은 자리의 불이 순식간에 꺼지기 시작한다. 한편 집 안에서는 서까래가 무너져 스룩센 근처에 무너진다. 그때 촌장이 들보에 걸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스룩센은 촌장을 끌어내려서 짊어지고 내려와, 무사히 탈출에 성공한다.
발렌틴이 촌장의 생사를 확인하니, 이미 심한 화상을 입고 죽어 있다. 발렌틴은 촌장의 사망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린다.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장례 준비가 진행되는 가운데 바스티온은 수레를 불꽃에 매고 집집마다 쌀을 걷으러 간다. 촌장이 죽은 마당이라 아무래도 반응이 좋지 못하다. 촌장 부인도 그 이야기를 듣고 매우 노한다. 발렌틴이 스룩센에게 조치를 요구하자, 스룩센은 장례를 치르는 게 먼저라고 말한다. 바스티온은 반쯤 찬 수레를 강가에 가져가, 쌀자루를 하나씩 버린다.
그날 저녁 장례를 치를 배가 완성된다. 바스티온을 뺀 모두가 장례에 참가한다. 촌장을 실은 배가 가라앉을 때까지, 마을 사람들은 촌장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나눈다. 에델은 "용감한 최후"였다고 평가한다. 장례는 헤자르가 집전한다. 장례가 끝나고 다들 돌아가고 헤자르, 타야, 에델만 남는다. 헤자르는 타야에게 쌀을 버리기 어렵게 되었다며, 예언을 한다고 해도 이것까지 예언하지 못했으니 사람의 능력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다고 한다. 에델은 피곤하실 테니 신당으로 돌아가 쉬시라며 신당으로 돌아간다.
다음날 아침, 바스티온이 쌀을 걷으러 가려 하자 마을 청년 셋이 와서 촌장 부인이 달구지를 돌려달라고 한다고 한다. 바스티온은 싫다고 하고, 지붕 위에 올라가서 불을 지르는 사람 말은 무조건 들을 거냐고, 대체 생각이 있는 거냐고 한다. 마을 청년들은 잔해를 치워야 하니 달구지를 내놓으라고 하지만 바스티온은 싫다고 한다. 발렌틴이 와서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고 일단은 물리친다. 발렌틴은 바스티온을 이모저모로 설득하지만 바스티온은 막무가내로 출발한다. 스룩센은 마을 청년들의 고발을 듣고 바스티온에게 와서 달구지를 쓰는 중이냐고 가볍게 묻기만 하고 돌아온다. 바스티온은 거의 쌀을 건지지 못하고, 달구지를 돌려 준 뒤 신당에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