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나 실피엔 일행은 마을에 들어와, 바스티온, 스룩센, 에델, 그리고 타야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신당에 앉아 이야기한다. 바스티온은 일행이 송어골에서 하루만 묵고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쉬워 한다.
루피나는 자기가 실피에나의 혼란을 정리하러 왔다며, 설령 오래 걸리더라도 통일을 이루겠다고 이야기한다. 발렌틴이 대체 백작가는 그 동안 뭘 하다가 이제 와서 나서느냐며, 불과 서른 남짓의 병사로 무슨 일을 이룰 수가 있느냐고 묻는다. 루피나는 도움을 거절하지 않고 백성들의 협조를 얻으면 가능할 것이라 대답하고, 자기는 700년 전 타이로스 왕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가문의 보검 엘파라드에 빛을 되돌릴 것을 다짐했다 한다. 좌중은 빛을 잃었다는 엘파라드가 그 순간 잠시 빛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마을 사람들은 그 동안 마을에서 있었던 여러 일들에 영향을 받은 탓에, 정치에 관해 많은 질문을 하고, 루피나는 이에 조목조목 대답을 한다. 더불어, 앞으로 갈 길이 먼데 지리를 아는 사람이 없으니 누구든 길안내를 해 주면 큰 사례를 하겠다고도 한다. 바스티온은 이에 혹한다. 에델은 중무장한 병력을 갖고서 무엇을 요구하지도 않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루피나 일행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마을 사정을 묻는 과정에서, 베리간 스턴은 스룩센에게 왜 새 남작에게 붙지 않고 대들었느냐고 묻는다. 스룩센은 툴루스가 반란을 일으킨 이유가 세베린이 백성의 것을 빼앗아 기사들에게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 하고, 백성을 괴롭히는 자 밑에서 일할 생각도 없고, 그런 자 밑에 붙었던 자들을 이끌 생각도 없다 한다. 그러자 베리간의 부관인 마톤이 그러면 왜 그런 주군을 다시 찾지 않느냐 하자, 스룩센은 세베린 같은 사람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 세상에 둘도 없다고 한다. 마톤은 웃으며, 그러면 한 달쯤 뒤에 실피에니스로 오라고 하고, 베리간에게 쓸데 없는 소리를 한다고 면박을 당한다.
베리간 스턴은 또, 유적의 벌레들에 대해 궁금해 하고, 실피에니스로 가기 전에 유적을 한 번 보고 싶으니 길잡이를 해 달라 한다. 바스티온과 스룩센, 에델이 따라가기로 하고, 선금으로 100리드짜리 금화 한 닢씩을 받는다. 세 사람은 치료소로 돌아가 새로 만난 사람들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에델: (바스티온이 유식한 소리를 하는 걸 보고) 언제 그렇게 똑똑해졌어??
바스티온: ("실피에나 통사"를 가리키며) 여기 다 나와 있어. 너도 좀 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