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티온이 신당에 찾아가자 마을 청년 몇이 바스티온의 행동에 대해 헤자르에게 항의하러 와 있다. 헤자르는 청년들의 말을 듣고 바스티온에게 자중해달라고 하나 바스티온은 강경히 쌀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헤자르는 마을 사람들이 쌀을 버리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고, 새로운 계시를 얻기 위해 기도에 들어간다. 바스티온은 타야에게 약을 받아 손을 치료하고, 그날 저녁 저항하는 노인을 걷어차고 쌀을 빼앗아 온다. 그 모습을 본 마을 청년이 막대기를 들고 저지하려 하지만, 막대기를 칼로 두 동강 내고 지게에 진 쌀을 강에 가져다 버린다. 이 소식은 치료소와 신당에 금세 알려지고, 스룩센과 에델, 타야가 바스티온을 찾아 강가로 간다.
쌀을 버리고 돌아오는 바스티온은 노인을 폭행한 죄를 묻는 스룩센과 대치한다. 에델은 이러다가 마을에서 쫓겨날 것을 예감하고, 미리부터 짐을 싸러 간다. 바스티온과 스룩센은 무기를 꺼내들고 싸우다가 바스티온이 손을 *또* 다치고, 스룩센은 팔을 비틀린다. 타야가 말려 싸움은 끝나고, 세 사람은 마을로 돌아온다. 마을 사람들이 바스티온의 처벌을 요구하자, 바스티온은 살 길이 있는데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미루기만 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진절머리가 나니 마을을 떠나겠다고 한다.
다음 날, 바스티온과 에델은 송어골을 떠난다. 에델은 발렌틴에게 타야의 안전을 부탁한다. 스룩센은 바스티온 문제가 해결되자 마을의 방위와 곡식의 처분에 힘을 쓰려고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곡식을 버릴 생각이 사라진 듯하다. 신당에 찾아 온 스룩센에게, 헤자르는 자기의 기도를 유적충들이 엿듣고 몰려오고 있다고 황급히 말한다. 스룩센은 거의 완성되어 가는 망루에 올라가, 하늘을 날아 오는 한 무리의 벌레들을 목격하고 뿔피리를 분다.
에델은 동구 밖에서 자기가 남작을 죽여야 하게 된 자초지종을 바스티온에게 이야기하고, 끼고 싶지 않으면 여기서 헤어져도 좋다고 한다. 바스티온은 어차피 읍내에 가야 돈줄도 찾을 수 있을 테니 같이 가자고 하고, 자기도 에델의 일을 돕겠다 한다. 둘은 남작을 주살하는 대략적 계획을 세우다가 마을에서 들려오는 뿔피리 소리를 듣고, 이번만 가서 도와 주고 떠나기로 마음 먹고 마을로 향하는데, 그 뒤로 벌레들의 날갯짓소리가 가까워진다.
(생계요원) 저는 바스티온이 쌀 버리는 것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좀 납득이 안 가는 면이 있어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바스티온한테 "신지기님도 가만히 계시는데 네가 뭐라고 나서냐" 는 장면을 만들어볼까도 했었는데 그러기에는 스룩센의 위치나 발렌틴의 입장이 좀 애매한 듯...그리고 유적충이 나타난 마당이라 이미 늦었네요.
(김모씨) 일단은 헤자르를 믿는다는 기본 근거에서 나름대로 나아간 것 같은데, 저도 왠지 그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이 됐을 뿐이지 의식적으로 완전히 이해하고 있지는 못해요. 아직까지는 "쟤 왜 저래"로 괜찮을지도? 가다 보면 뭔가 나올지도 모르고, 안 나오면 핑계를 만들어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