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들은 루피나 일행을 유적으로 안내한다. 유적으로 가던 도중 PC들은 마톤과 대화를 하면서 팔레나트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다.
바스티온 : 팔레나트 사람들은 전부 부자라서 온 집안을 전부 금으로 칠해놓는다면서요?
마톤 : 그럴 리가 있나.
바스티온 : 에이~ 그게 뭐야.
에델 : 용병이 없다고요? 그럼 전쟁은 누가 해?
마톤 : 전쟁은 안하고 폭동 진압이나 강력범죄 수사를 하고 평상시에는 훈련만 받지. 에이 지겨워.
에델 : 우와! 거기는 전쟁 안하고 훈련만 해도 돈이 나와요?
마톤 : 실피에나 남작들은 자칭이고, 제국에서 작위를 받은 정식 남작이 아니야.
스룩센 : 뭐라고? 그럼 나도 기사가 아니었단 말인가?
마톤도 PC들에게 실피에나 사정을 묻다가 바스티온과 에델이 어릴 때부터 용병생활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큰 충격을 받고 측은하다는 듯 쳐다보지만 PC들은 이해를 못하고, 마톤은 루피나 아가씨가 백작위를 계승해서 실피에나를 안정시키면 어린아이가 전쟁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될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남작들과 싸워야 할테니 당분간은 전투가 계속 될 거라는 말을 덧붙인다.
이윽고 유적이 있는 산 아래에 도착해 야영을 하게 된다. PC들은 간만에 불침번 서는 일 없이 야영을 하고 다음날 아침을 맞는다. 올라가기에 앞서 바스티온은 어차피 말이 갈수 없는 길이니 병사를 나눠서 일부는 수레를 지키게 하고 일부만 올라가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을 하고, 베리간은 적은 병력을 쪼개는 것을 망설이지만 별 수 없기 때문에 두 개 분대를 남기고 한 개 분대만 이끌고 올라가기로 한다. 베리간은 루피나를 남겨두려 하지만 루피나는 어차피 앞으로 벌레와 마주칠 수밖에 없을 텐데 이 기회에 알아두는 것이 좋을 거라며 같이 유적에 가겠다고 한다.
유적 동굴에 도착한 일행은 동굴에서 사각거리던 벌레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유적에 도착해서 전에 쓰러뜨렸던 대형과 중형 벌레의 사체가 남아있는 것을 본다. 베리간은 괴수용 병기 없이 칼과 도끼만으로 저런 것을 쓰러뜨렸냐며 놀라워하고, PC들이 괴수용 병기에 대해 궁금해 하자 팔레나트 바깥의 바다에는 용 같은 대형 동물들이 살고 있다며 그런 것을 잡기 위해 창같은 것을 발사하는 기계가 있다고 한다.
베리간은 벌레의 단단한 껍질이 거의 용가죽 수준이니 쓸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병사들을 시켜 옮기게 하는데, 그 과정에서 사체의 속이 텅 비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PC들은 벌레와 싸웠을 때 육중한 무게를 확인했기 때문에 의아해 하나, 어째서 벌레 사체가 그렇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유적에는 별 것이 없었냐는 베리간의 질문에 바스티온은 (사실은 이상한 금속덩어리와 그 속에서 나온 거울이 있었지만) 없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스룩센은 유적 안쪽 벽에 글자 같은 것이 적혀 있었는데 혹시 학자인 루피나라면 알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피력해서, 일행은 함께 이동해 글자를 확인한다. 루피나가 옛 실피에나 글자와는 다른 모양인 것 같고, 글자가 흐릿해서 알아보기 힘들다는 말을 하며 벽에 손을 짚는 순간 유적에서 눈부신 빛이 터져나온다.
빛이 가시고 눈을 뜬 바스티온이 주변을 둘러보자 루피나, 베리간, 에델, 스룩센은 모두 멍하니 벽을 쳐다보고 있고, 비늘강아지는 미친듯이 짖는다. 바스티온은 사람들의 몸을 흔들어보지만 굳은 채 움직이지 않는다. 어쩔 줄 모르던 바스티온은 배낭에 있던 거울이 진동하면서 빛을 내는 것을 알고 거울을 꺼내보자 거기에는 수많은 환영들이 순식간에 비치며 지나간다.
불타는 송어골에서 툴루스에게 패배하는 스룩센
루피나가 작위 계승식을 마치자 빛을 발하는 엘파라드
레비오스 성에서 툴루스에게 붙들려 참수당하는 스룩센
모두 살아계신 부모님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에델
산더미같은 서류와 씨름하는 베리간
엘파라드를 뽑아들고 군대를 지휘하는 루피나와 함께 싸우는 스룩센
동굴 같은 곳에서 대머리에 문신을 한 깡마른 여자와 대치중인 바스티온, 에델, 스룩센
농민처럼 보이는 사람들과 무기를 든 채 뭔가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스룩센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고원에서 덩치 큰 녹색 괴물과 싸우는 에델
방패도 내버린 채 사람들을 마구 베고 다니는 에델
명령을 내리는 베리간과 베리간에게 경례하는 바스티온, 에델, 스룩센
30여초 가량 시간이 흐른 후 유적에서 점멸하던 빛은 다시 사라지고, 일행은 모두 제정신을 차린다.
스룩센 : 여기는 어디지? 지금은 몇년?
베리간 : 이런 걸 전에 본적이 있나?
에델 : 아니오.
루피나 : 미래를 봤어요, 실피에니스로 보이는 폐허에서 작위 계승식을 하는데, 제단에 엘파라드를 올려놓고 절을 한 다음에 다시 엘파라드를 집어들자 빛을 발하는…….
그리고 일행은 루피나 허리의 엘파라드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을 보고, 모두가 거기에 주목하자 빛은 다시 사그라든다. 일행은 각자 환영을 보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무 말도 않은 채 무거운 얼굴로 유적 밖으로 나온다. 야영지에서 기다리고 있던 마톤이 일행의 표정을 보고 의아해 하며 "무슨 일 있었냐"며 의아해 하지만 베리간은 별 일 아니라고 한다. 마톤은 "베리간 경을 안지 8년 째지만 저런 표정을 하는 건 처음 봤다" 며 "꼭 죽은 사람이라도 본 것처럼 그런다" 고 말을 잇자 에델이 흠칫 하다가 "우리는 용병이니까 죽은 사람은 자주 본다" 고 얼버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