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툴루스 침실 - 목잘린 기사가 나타나 소동을 일으키다
종이 울려 사람들의 신경이 그쪽으로 쏠려있는데 잘린 목을 옆구리에 낀 피투성이 기사가 소리없이 나타난다. 누크가 칼을 빼어 용감하게 내려치지만 칼은 그대로 통과한다. 기사가 누크를 툭 건드리자 누크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뒹군다, 방안에 일진광풍이 몰아치며 집기들이 마구 허공을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밖에서 경비하는 척 하면서 엿듣고 있던 에델과 바스티온이 쳐들어오지만 기사는 목을 들어 둘을 한 번 쳐다보고 벽에 빨려들듯 스르르 사라진다.
뒤늦게 사람들이 달려와 남작의 안위를 살피고 방안을 정리하는 한편 의사(이름은 뎁)가 누크를 진찰해 죽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남작은 파리한 안색에도 침착하게 "다 큰 남자들이 그렇게 겁이 많아서 어디 쓰겠나" 며 쉬고 싶으니 물러가라 한다. 에델은 유령이 사라진 방향에 무엇이 있는지 묻고, 기억력 좋은 바스티온이 전 남작이 살던 저택의 불탄 잔해가 있을 것이라 대답한다.
한밤중 종탑 - 종지기가 전 남작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바스티온이 구혼자들에게 나고스에서 한 모험을 들려주다
일단 종탑을 먼저 살펴보러 간 일행. 기절한 누크를 제외하고 에릭과 카일도 동행하겠다고 한다. 바스티온은 (스룩센의)경쟁자이니 배제하고 싶어 하지만 스룩센이 흔쾌히 수락한다. 종탑에는 종지기가 나와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를 연발하고 있고 문과 종 줄은 어제와 마찬가지 상태. 바스티온이 종지기에게 목 잘린 기사의 유령 얘기를 하자 종지기는 깜짝 놀라며 전 남작이 목이 잘려 죽고 그 일가는 모두 목 매달려 죽었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겁에 질려 오두막으로 돌아간다.
팔레나트 출신인 카일은 남작이 바뀌었다는 얘기에 "실피에나에서는 그렇게 자주 영지 주인이 바뀝니까?" 하자 에델이 "(백작이 있으니) 이제부터는 아닐 것" 같다고 하는데, 바스티온이 겁을 줄 요량으로 끼어들어 나고스에서 겪은 이야기 - 마법사와 손잡은 딸에게 나고스 남작이 영지를 빼앗기고 떠도는 신세가 된 - 를 하자, "(아마도 오로라이트를 확보할) 전략을 수정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며 숙소로 돌아간다.
옆에서 듣고 있던 에릭은 스룩센에게 "유령이 나타났는데 이리 침착하시니 무슨 방법이라도 있으신 모양"이라 묻고, 스룩센은 "방법이 있으니 굿이나 보고 떡이나 드신 다음 고향으로 돌아가시라" 고 한다. 그러자 에릭 왈 "내 고향은 화산에 삼켜졌다" 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먼저 돌아간다.
불탄 저택 폐허 - 스룩센이 비밀 통로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전 남작의 족보와 침대에 남아있는 머리카락을 찾다
그대로 폐허를 조사하러 간 PC들. 함께 폐허를 수색하던 중 스룩센은 저택 잔해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지하로 통하는 바닥문을 발견하고 다 함께 안으로 들어간다. 안에는 방이 두 개 있고, 첫 번째 방에 있던 선반에서 전 남작의 가계도를, 두 번째 방에 있던 침대에서 머리카락 몇 가닥을 발견한다. 가계도에 따르면 전 남작은 5대를 이어 안티고스를 다스린 것 같고, 침대의 머리카락은 금발이다. 바스티온은 남작 저택에서 만난 사람들 중 에릭과 카일, 그리고 하녀 한 명이 금발이었음을 떠올린다. 침대는 때가 꼬질꼬질하지만 먼지가 쌓여 있지는 않았다.
통로를 계속 따라 나가자 위로 올라가는 계단과 천장에 붙은 문이 나오고, 잠겨 있던 문을 부수고 나오자 그곳은 지금 남작이 머무르고 있는 저택(불탄 저택의 별채에 해당)의 식료창고이다. 창고 문을 열고 나오자 불씨를 지키며 꾸벅꾸벅 졸고 있던 하인이 깜짝 놀라 잠에서 깨고, 하인에게 창고 안의 바닥문 대해 묻자 원래부터 잠겨있었는데 열쇠가 없어서 그냥 방치해두고 있었다고 한다. 바스티온은 부서진 문의 자물쇠를 가져다가 누군가 사용한 흔적이 없는지 살펴보았지만 이미 부서진 마당에 알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