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티온과 에델, 스룩센은 치료소에서 발렌틴의 간호를 받으며 지난 전투의 부상에서 회복한다. 그때 헤자르가 찾아와, 유적충 우두머리가 존재한다는 것과 그 우두머리를 죽이면 유적충의 공격도 그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를 밖에서 들은 에스트로가 뛰어들어와 세 사람에게 괴물을 퇴치해 줄 것을 부탁하지만, 바스티온과 에델은 거절한다. 에델은 사람이 마을을 지키다가 다쳤는데 선물이나 음식은커녕 놀아주지도 않으면서 부탁만 한다고 핀잔을 준다(그리고 바로 타야가 음식을 갖고 들어 온다). 바스티온은 쌀을 버리는 일은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쉬운 일인데 그조차 하지 않으면서 우리더러 유적충 본거지에 가서 싸우라 한다고 화를 낸다. 에스트로는 당신들이 용병이니 대가를 치르겠다고 하지만, 에델은 지금까지 한 것만 정산하려 해도 300리드는 받아야 한다 하고 바스티온은 돈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고 한다.
다음 날 에스트로가 마을 사람들의 패물과 돈을 모아 300리드를 만들어 오고, 쌀도 버리려고 자기 집 마당에 모으는 중이라고 한다. 바스티온은 신지기의 말 때문이 아니라 자기들을 싸우게 하려고 쌀을 버리는 것이 아니냐고 하고, 에스트로는 대답을 얼버무린다. 바스티온은 어제도 얘기했지만 돈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며 단호히 거절한다. 에델도 타야의 안위를 제외하면 이 마을이 어떻게 되건 상관 없다고 한다. 에스트로가 나가자 스룩센은 바스티온에게 마을 사람들을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냐고 묻고, 시골 사람들이 견문이 짧아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니 어지간하면 도와 달라고 한다. 바스티온은 실피에나 곳곳을 돌아다닌 용병들도 식견이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하고, 길드타운 공성전에서 일어난 일을 소상히 설명한다. 스룩센은 바스티온이 마을 사람들을 그때의 용병들과 마찬가지로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날 저녁, 밖에 나갔다 온 발렌틴이 치료소에 있는 세 사람에게, 마을에 유적충이 몇 마리 다시 들이닥쳐서 소동이 있었다고 전한다.
다음 날 아침, 타야가 음식을 갖고 와서, 어젯밤 마야를 비롯한 마을 청년 일곱 명이 울프가르의 안내를 받아 괴물을 잡으러 떠났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해 준다. 스룩센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갑옷을 갖춰 입고 따라 나선다. 에델은 언니 마야를 싸우러 보낸 타야가 걱정이 되고, 바스티온은 스룩센이 나간 뒤 치료소를 나와 신당에 간다. 가는 길에 에스트로의 집 마당을 흘긋 보나 쌀은 이미 버린 듯 없다. 신당에서 바스티온은 언니 걱정에 눈이 빨갛게 되도록 운 타야를 만나고, 헤자르에게 이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묻는다. 헤자르는 물이 흐르듯 순리에 맡기라며,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한다. 바스티온은 치료소로 돌아오고, 에델은 치료소가 바늘방석이라고 궁시렁거리며 짐을 싼다. 둘은 먼저 출발한 스룩센을 따라 유적으로 향한다.
(변신괴수) 지금 에델의 상태는 [나를 용병이라고 해도 좋아. 사실이니까. 하지만 나를 용병 취급하는 건 참을 수 없다!]가 되었군요. 여러 모로 어중간한 것이 앞으로 어떻게든 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