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717년 7월의 실피에나 전역에 걸친 화산분화와 지진으로 인한 피해, 특히 식량부족에 시달리던 각 용병단의 수뇌들이, 717년 8월에 열린 용병회합에서 각지의 상황을 종합해 의논한 끝에 연합하여 길드타운을 약탈하기로 결정하였다. 그에 대한 반응으로 길드타운은 시민군을 급조하였고, 반란용병 지도부의 결정에 반발한 일부 용병들이 이에 가담하였다. 용병연합의 패배로 끝났다.
발단
용병회합 축제에서 쓸 식량을 미리 몇 개월 전에 미리 구매해놓은 용병단들이 실제로 물건을 수령하러 가자 용병길드 측에서 화산 분화와 대지진으로 인해 식료값이 폭등했다는 이유로 약정 수량의 절반 이하 밖에 내주지 않고, 이에 대해 소동이 일자 창고 문을 폐쇄한 것이 용병회합에서 길드타운 공격을 결의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로 알려져 있다. 반면, 공격을 행동에 옮긴 것이 지나치게 빨랐다는 점 등을 들어 창고 소동이 있기 전부터 이미 공격은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있다.
당시 창고 폐쇄 명령을 내린 사람은 용병길드 관리직이었던 델피네로, "덩치 크고 우락부락하며 가자미 눈을 한 용병"이 약정 수량보다 훨씬 적은 물자에 항의하여 칼을 뽑아들고 창고 문 앞을 막아서자 이에 대한 조치로 창고를 폐쇄했다고 한다.
이후 용병길드에서는 당초 약정보다 식량을 적게 지급한 것이 실피에나 전역의 대재앙으로 인한 어쩔수 없는 사정이라고 주장, 일주일 내로 길드타운 앞에서 해산해 줄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용병길드의 수뇌부는 이 직후 배편으로 길드타운에서 도망쳐 팔레나트로 망명했다.
용병회합에서는 몇몇 유력한 용병단을 중심으로 '용병연합'을 결성하고, 길드타운을 공격할것을 선언, 당시 결집해 있단 약 12,000여명의 병력을 움직여 길드타운 성벽을 포위한다. 이 과정에서 무적용병단 부단장이었던 마란이 단장인 헬베틴을 살해, 150여명의 부하를 이끌고 길드타운에 투항했다.
길드타운에서는 시민회의를 소집하고 비상체제에 돌입. 식량 배급제를 실시하고 시민 대표로 델피네, 바젤, 마란을 선발해 개전에 앞서 마지막 협상을 시도한다. 협상 내용은 길드타운이 현재 창고에 보유하고 있는 식량의 절반을 용병연합에 양도하겠다는 것이었지만, 용병 연합 측에서는 시찰단을 들여보내 길드타운의 창고를 확인 후, 길드타운이 제시한 양이 실제 절반인지 믿을수 없고, 그마저도 원래 약정했던 양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절했다.
전개
개전 직후~1일차
용병 연합에서는 야간 침투와 공성탑을 통한 성벽 공략을 시도했으나, 길드타운 시민군은 마법사 바젤의 점성술 예언과 마법 구사에 힘입어 이를 모두 격퇴했다. 용병 연합은 이 시점에서 약 600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공성탑도 파괴당해 후퇴, 이에 비해 길드타운 시민군은 경미한 피해만을 입고 전투는 약 하루동안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2일차
용병 연합에서는 재차 공성추를 조립해 정오를 기점으로 동, 서, 남 3방향에서 성문을 동시에 공략을 시도, 이때 질풍용병단이 서문의 충차를 격파하고 길드타운에 투항한다. 두 시간 정도 성벽 공격이 계속되던 중, 길드타운에 갇혀있던 용병연합 포로 중 일부가 탈출해 남문을 안쪽에서 개방, 양측 병력이 남문에 집중되어 혼전을 벌였다. 이 때 용병연합 총대장 페인을 비롯 혈십자단 수뇌부가 전원 전사하자 이미 사상자를 크게 내어 사기가 꺾여 있던 용병연합이 퇴각, 길드타운에서 이탈하는것으로 전투가 종결. 길드타운측의 승리로 끝났다.
전후 처리
길드타운 공성전에서 용병연합의 사상자는 약 2,500명. 이중 도주하지 못한 부상자가 300여 명이었다. 길드타운 내에서는 부상 용병들의 처우에 관해 의견이 갈렸지만, 결국은 시내에 수용하여 치료하고 포로로 삼았다. 부상자를 포함하여 포로는 약 천 명에 달하였는데, 이 중 용병연합의 수뇌부를 이루었던 용병단 단장들과 참모들은 전원 사형에 처해졌다. 그 외 병사들 중에도 약 20명이 사형을 언도 받았으나, 집행 전날 밤에 질풍용병단의 용병 발렌틴과 에델의 도움으로 전원 바스틴강을 통해 탈주했다. 나머지 포로들은 집단 재판을 통해 석방되거나 노역형을 선고 받았다.
평가
식량을 비롯한 물자가 부족했던 용병연합은 포위하고 기다리는 기본적인 공성 전술을 쓸 수가 없었고, 이는 조급한 총공격과 참패로 이어졌다. 또한 내전시대 이백 년간 남작들의 빈약한 방어 설비를 배경으로 자기들끼리 싸워온 와중에 형성된 형식화된 전쟁 방식은 길드타운의 성벽 앞에서는 거의 쓸모가 없었고, 일만 명이 넘는 병력을 관리할 능력을 가진 용병 지휘관이 없었다는 점도 패전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길드타운에 숙달된 수비 병력이 거의 전무했다는 것만이 용병연합의 유일한 희망이었으나, 이 또한 무적용병단의 대부분이 개전 직전에 투항하고 질풍용병단이 중간에 길드타운편으로 돌아선 덕분에 무산되었다. 개전 이틀만에 패배한 용병들은 후퇴 후 재집결조차 포기하고 뿔뿔이 흩어졌으며, 이는 내전시대의 사실상 종결을 알리는 효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