ນາງສັງຂານ
[낭쌍칸]

  • ນາງສັງຂານ [낭쌍칸]: 루앙파방에서 삐마이(새해)에 선발되는 7명의 아가씨

파야카빈라폼과 탐마반꿈만의 이야기

파야카빈라폼(ພະຍາກະບິນລະພົມ, 이하 파폼)은 3 층천에 살면서 지상의 모든 인간과 동물을 돌보는 역할을 하는 신이다. 불교와 브라만 신앙에 의하면 파폼은 인간을 만든 창조주이며 모든 인간의 아버지이자 어머니다. 그래서 라오 선조들은 네 가지 얼굴의 파폼씨나(네 얼굴을 가진 파폼)를 만들게 된 것이다. 탐마반 꿈만(ທຳມະບານ ກຸມມານ, 이하 꿈만)은 천문학, 언어학, 교육학을 공부한 백만장자의 아들로서 지적으로 탁월한 능력과 지식, 그리고 새를 포함한 몇 동물의 언어도 알아들을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었다.

주변의 사람들이 어떤 언어적, 영적 문제를 제기하든지 아주 명쾌한 해답을 주었기 때문에 그의 명성이 온 천하에 알려졌고, 결국 천국의 신에게 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파폼이 꿈만의 명성을 듣고 그의 지혜를 시험하고자 그가 사는 7 층짜리 성을 찾아왔다. 파폼이 꿈만에게 다음의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째, 인간의 신체중 어떤 부분이 아침에 가장 중요한가?

둘째, 인간의 신체중 어떤 부분이 점심에 가장 중요한가?

셋째, 인간의 신체중 어떤 부분이 저녁에 가장 중요한가?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7 일 후에 내가 다시 찾아올텐데 그 때까지 답을 구하지 못하면 너의 목을 베겠다. 만일 네가 정확히 답한다면 내 목을 내어놓겠다.”

파폼이 돌아간 후에 꿈만은 엿새 동안 잠도 자지 않고 아무 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면서 그 답을 찾으려 했지만 도무지 답을 찾아낼 수 없었다. 몸과 마음이 극도로 쇠약해진 꿈만은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7 층 짜리 성을 내려와 종려나무 밑에 힘없이 앉아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며 잠들었다.

그날 밤 종려나무 꼭대기에 앉아 사냥감에 대해 대화하는 한 쌍의 독수리의 대화 소리에 잠을 깼다. 암컷 독수리가 수컷 독수리에게 물었다.

“우리 내일 무엇을 먹지요?”

“내일 우리는 멀리 가서 사냥할 필요가 없소. 기다렸다가 사람의 살을 먹으면 되지”

그러자 암컷 독수리가 되물었다.

“이 주위에 사람이 있어요?”

“파폼이 하늘에서 내려와 꿈만의 목을 베면 우리는 그의 살을 먹을 수 있소”

“그런데 왜 파폼이 그의 목을 베나요?”

“왜냐면 그가 파폼이 낸 문제의 답을 모르기 때문이지!”

“그가 낸 문제가 무엇이었지요? 그 문제가 그렇게 어렵나요? 어떻게 꿈만 같이 학식 있는 사람이 대답할 수 없는 문제가 있을 수 있나요?”

“그러게, 별로 어렵지 않은 문제인데 꿈만이 답을 못 찾고 있소. 질문은 아침과 점심, 그리고 저녁에 각각 가장 중요한 신체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오?”

“그럼 당신은 그 답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건가요?”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겠소”

암컷 독수리는 토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만일 내개 말해주지 않으면 확 죽어버릴 거예요!”

“알았소, 말해주겠소”

“아침에 가장 중요한 곳은 얼굴이요. 그래서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수를 하지요. 그리고 점심에 가장 중요한 곳은 가슴이요. 그래서 사람들은 열을 식히기 위해 가슴에 물을 뿌리지. 마지막으로 저녁에 가장 중요한 곳은 발이요. 그래서 사람들은 잠들기 전에 발을 씻는 것이오”

모든 새의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꿈만이 그 독수리 부부가 이야기 하는 모든 것을 바로 그 나무 밑에서 듣고 있었다. 꿈만에게 그것은 곧 생명의 소리였다. 그는 즉시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자신의 성으로 돌아왔다.

드디어 파폼이 다시 오기로 한 일곱째 날의 아침이 밝았다. 꿈만은 독수리 부부 덕분에 정답을 말할 수 있었다. 파폼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꿈만은 그들의 약속대로 파폼의 머리를 자르게 되었다.

파폼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신이었으며, 여느 천사와 인간보다 더 위대한 존재였다. 만일 그의 목이 베인다면 온 세계는 파괴될 것이다. 그의 목이 베이고 그 의 피가 땅을 적신다면 불이 땅을 집어 삼킬 것이다. 만일 피가 공기에 뿌려진다면 모든 산소가 사라져 모든 생명체가 질식사할 것이다. 그리고 만일 그의 피가 물과 섞인다면 모든 물과 강과 바다가 끓어 넘쳐 말라버릴 것이다.

이러한 재앙을 염려한 파폼은 일곱 날을 상징하는 자신의 일곱 딸들을 한 곳에 불러 모았다. 그 일곱 딸들은 자신을 상징하는 하나의 동물을 데리고 한 자리에 모였다.

  • 퉁싸태위(ນ. ທຸງສະເທວີ)는 일요일인데 전설에 등장하는 반인반조 모습의 새(ຄຸດ)를 타고 아버지에게 왔다.

  • 코라카태위(ນ. ໂຄລະຄະເທວີ) 월요일은 호랑이(ເສືອໂຄ່ງ)를,

  • 학사태위(ນ. ຮາກສະເທວີ) 화요일은 멧돼지(ຫມູ)를,

  • 몬타태위(ນ. ມົນທາເທວີ) 수요일은 당나귀(ມ້າລໍ)를,

  • 끼리니태위(ນ. ກີລີນີເທວີ) 목요일은 코끼리(ຊ້າງ)를,

  • 끼미타태위(ນ. ກິມີທາເທວີ) 금요일은 물소(ຄວາຍ)를,

  • 일곱째 딸인 마호턴태위(ນ. ມະໂຫທອນເທວີ)는 토요일로서 공작(ນົກຍຸງ)을 타고 아버지를 찾아왔다.

파폼은 자신의 일곱 딸들에게 말했다.

“내 목이 베이면 내 머리를 금쟁반에 담아 내 피가 한 방울도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거라. 그리고 나서 내 머리를 카오수맨노랏동굴(ຖໍ້າເຂົາສຸເມນໂນລາດ)에 보관 하라”

파폼이 자신의 일곱 딸들에게 이렇게 말한 날이 바로 새 해 첫 번째 날이었다. 그 날에 해당하는 딸이 자신의 동물을 타고 아버지의 목을 그 동굴 밖으로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나서 Frangipani(라오스 국화인 덕짬빠) 꽃잎의 향으로 물들인 깨끗한 물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와서 그 머리에 뿌렸다. 삐마이 마지막 날에 그 머리를 다시 동굴에 옮겨다 놓았다.

이런 이유로 매년 라오스 새 해가 되면 라오스 사람들은 사원에 가서 붓다의 상에 향수와 꽃잎향이 가미된 물을 뿌리게 되었다. 또한 이 물을 마을의 웃어른이나 부모와 친척, 친구들에게 뿌리며 그들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장수를 기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