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드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해당되는 능력 개화의 원인.

신화에서 무녀들이 사용한 주술이라고 전해지는 세이드는 사실 마법 그 자체라기 보단 자신의 잠재능력을 일깨우기 위한 과정에 가깝다. 비단 신화의 무녀들 뿐만 아니라 숫한 문화권의 종교 주술 행위가 그래왔듯 춤과 노래를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해방시켜 예지, 주술, 치유 등을 행해왔는데, 세이드는 그러한 모든 범주의 행위를 포함하는 복합적인 개념인 것이다.

우선 세이드를 통해 능력을 개화하기 위해서는 춤과 노래의 동시적 숙달, 나아가 대중에 대한 공연을 통한 교감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격렬한 상승적인 감정을 통해 이성과 현실에만 얽메여 있던 의식을 폭발시켜, 시전자의 정신과 신체는 능력을 개화할 준비를 마칠 수 있다. 그런 다음엔 현실에서 벗어난 환상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마침내 시전자는 자신의 능력을 개화하게 된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세계선 합선 이전에는 능력을 개화하지 못했던 이유가 이것이 원인이었고, 산업혁명을 통해 인간의 이성만이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한 이후로 초능력자나 마법사들이 사라지게 된 원인이기도 했다.

결국 세계선 합선 이후로 이계의 존재, 즉 '환상'에 대한 인식이 당연시되기 시작하면서 이미 자신들도 모르게 세이드의 준비 단계를 끝마친 아이돌들이 속속들이 능력을 개화했었던 것.

346프로는 회장의 지시로, 이계와의 전투로 여유가 없는 와중에서도 전투 지휘뿐만 아니라 기획이 가능한 프로듀서들을 뽑아 엔터테이먼트 업무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병행해왔지만, 어쩌면 회장은 위와 같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세이드를 하면 성적인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는 전승이 있는데, 이것은 사람이 무대에서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그것과 비슷하다는 낭설이 잘못 와전된 것으로 성적인 소재와는 일절 관계가 없다.

최근의 연구 결과로는 아이돌을 그만둔다고 해서 능력이 사라지는건 아니지만, 아이돌 활동을 그만둔다면 능력 자체의 성장이 멈춰버리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