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witch)

'마기(Magi)를 물질대사(物質代謝)의 근원으로 삼는 지적 생명체'

벌의 마녀와 혼동하기 쉽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벌이 마녀의 부분집합인 셈이다. 마녀이지만 벌이 아닌 마녀로서는 니플헤임의 첼시아와 환상향의 파츄리가 있으며, 칸자키 란코, 아이카와치나츠나 환상향의 마리사 처럼 단순히 마나를 사용하는 인간마법사는 마녀로 분류되지 않는다.

그리고 앞선 마녀의 학문적 정의에서 나왔듯이, 마녀는 마기를 단순한 정신활동의 매개체로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마기 자체를 생명활동의 에너지원으로 시용하여, 마기 그 자체와도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런탓에 마녀는 생물학적 죽음과, 정신적인 죽음이 구별되어 있으며 신체가 소멸하더라도 마기가 흩어지지 않는 장소에서라면 정신은 소멸하지 않는다.(*1) 이러한 상태를마도학에선 [벌]이라고 칭하며, 그런 벌의 마녀의 정신마저 소멸해 완전한 죽음에 이른다면 이를 [심판]이라 칭한다.

한편, 마녀의 외형은 개체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인간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인간과 마녀가 공통된 조상에서 분화한 것인지, 인간에게서 마녀가 분화한 것인지, 혹은 인간과 마녀를 신들이 자신의 모습을 본 따 만들어낸 로키의 자손설이 맞는 것인지, 과학계와 마법계 모두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2)

또한 마녀의 번식은 다른 이종족 남성과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데, 마녀의 유전인자는 '절대우성'이라는 특이한 형질로 수정이되면 100% 종족으로서의 마녀가 태어난다. 단 이러한 영향의 반작용으로 수정 자체가 천문학적으로 낮은 확률로 이루어지며, 수정이 되더라도 남자아이가 태어난다면 자연 유산해버리는 탓에 기나긴 수명에도 마녀들의 인구는 좀처럼 늘지 않는다고 한다.

마녀들은 대체적으로 어둡고 습한곳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으며 독립심이 강해 일반적으로는 큰 그룹을 이루지 않는다. 대신 주로 소수의 사람들을 깊게 사귀는 경향이 있어 특히 마녀들간의 유대감은 꽤 끈끈한 편이다. 또한 학문에 대한 집착, 호기심과 프론티어 정신이 강해 아주 오래전부터 여러 세계선으로 퍼지고 이동하며 그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고 한다.

(*1) 반대로 마기가 흩어지는 상황에서는 빠르게 마기를 잃어가게 되는데, 이를 [마기방출]이라고 하며, [레이지즈]는 이를 막기위한 마법의 일종이다.

(*2) 다만 최근까지도 니플헤임에서 인간의 진화를 설명하는 화석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다가, 지구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뒤늦게 인류의 진화과정을 알게된 니플헤임 학계는 더욱 미궁에 빠져 로키의 자손설을 지지하는 마법계의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고 한다. 니플헤임은 이처럼 과학과 마법의 이론이 뒤섞여 대립하거나 또는 협력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