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magi)와 마나(mana)

주로 생명체의 정신에 관여하는, 지금껏 밝혀지지 않았던 미지의 에너지체를 의미한다. 사실 마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혼동하기 쉬운 두 개념이지만 둘은 엄연한 차이점을 가지고있다.

니플헤임의 마도학자들에 의하면 마나는 마치 공기처럼 전 세계선에 골고루 퍼져 있으며 모든 생명체의 뇌에는 이러한 마나가 응축되어 있어 정신활동의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즉, 마나가 고갈되면 정신활동 또한 정지되므로 인간에게 있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에너지원인 셈. 그리고 고등생명체, 그 중에서도 강한 정신력을 가진 개체일수록 신체에 축적할 수 있는 마나의 양이 늘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마법을 사용함에 있어서는 마나에 대한 이해와 장기간의 수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누구나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1)

한편 마기는 마나의 정화(*2)되지 않은 형태로서, 마나와 다르게 매우 불안정한 성질을 가져 자연상태에서는 일정한 반감기를 가지고서 에너지를 내뿜고 안정된 상태의 마나로 변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세계선에서는 측정된 사례가 드물 정도로 희귀하다. 또한 마기는 그 불안정한 성질 탓에 대부분의 생명체에 유독한데, 생물체에 뇌가 반응성이 급이 다른 마기를 마나로 착각하여체내에 쌓아버리는 탓에 정신계가 교란을 일으켜 의식을 유지 할 수 없기 때문.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뇌사에 이를 수 있으며, 농도가 높을수록 심각한 독성을 나타내는 탓에 신체에 축적 할수 있는 마나의 양이 큰 고등생명체 일수록 더욱 치명적이다.

그런데 니플헤임을 비롯한 몇몇 세계선에선 이러한 마기를 마나를 대신하여 정신활동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적응된 생명체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마녀’들은 심지어 이 마기를 정신활동뿐만이 아닌 총체적 물질대사의 근원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마도학적인 시점에서 두 에너지를 비교하자면 마나를 사용하는 마법은 대체로 효율적이며 정밀하지만, 마기의 경우는 에너지 효율면에서 뒤쳐지지만 매우 강력하다고 한다.

한편 니플헤임의 마도학자 첼시아의 설명에 따르면, 본래 마기와 마나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으로 고등의 마법 생물들은 스스로 마나를 마기로 변환할수 있다고 한다. 단, 벌의 마녀는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기로 가득한 공간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다고.

(*1) 이는 우리 세계선에서 마법이 환상이 되어 자취를 감췄던 이유. 마법사의 개개인은 강력하지만, 과학의 압도적인 범용성과 효율에 밀려나 잊혀져버렸기 때문.

(*2) 기계정령들의 표현. 하지만 니플헤임의 마녀 첼시아는 ‘정제’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