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생활공간에서 교사들은 유아들이 일상의 흐름을 가지고 생활을 해나가면서 학습의 단면들과 마주칠 수
있도록 돕는다. 학교라는 이름때문에 일상에서 학습이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아마도 유아들에게 의미있는
학습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유아들의 일상적 세계가 교실안에 허용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어린이들은 그
속에서 자신들에게 의미있는 학습을 스스로 구성해나갈 수 있게 되며 이럴때 어린이들의 생활세계는 물론 학습도
풍요로워진다고 우리는 믿는다.
이러한 일상의 이야기를 한미유치원에서는 '학급별 부모모임'에서 수년간 나누어왔고, 그 결과물을 포트폴리오,
소그룹책, 대그룹책, 패널 등의 기록물로 남기다가 2006년부터는 학급의 벽을 넘어서서 각 학급의 이야기 한가지
씩을 선정하여 '한미신문'이라는 또 다른 형식의 기록물로 정리해서 유치원 전체의 이야기를 가정과 공유하는
경험을 갖게 되었다.
신문을 통해 어린이들의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유아기 어린이들 각자의 주관성과 다양성이 발현되어 가는 모습
과 그들을 지원하는 교사들의 전문적인 시각으로부터 어린이들이 어떻게 지식을 만나고 배우는 방법을 익혀나가고
있는지의 예를 가정과 공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