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자석 - 월E

게시일: 2008. 10. 29 오전 8:20:00

# 쇠를 탐색하며...

여러가지 쇠 매체를 이용해서 형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어린이들은 주로 각 쇠 매체에서 떠오르는형태를 종이위에 나타내며

자신이 만들고 있는 형태에 대해 이야기하며 약간의 가상을 즐기는 듯 하다.

어린이들이 종이 위에 매체를 놓아보고 사진을 찍은 뒤에

정리시간이 되면 만들었던 것을 부숴야 할 수 밖에 없는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까워 한다. 서로 떨어지는 부품들을 접착하여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부수지 않아도 됨을 이야기하자 어린이들은 자석을 생각해 내었다.

<월E를 만들기 전에 계획세워보기>

# 자석 덕분에 월E가 일어났어!

자석이 등장함에 따라 월E의 형태가 종이에 누워있던 모습에서 서게 되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정면에서 본 모습과 후면에서 본 모습이 같다는 것이다. 3차원의 구성물인 월E는 각 방면에서 본 모습이 다를텐데 아직까지 어린이들이 만들고 있는 월E는 평면적인 느낌이 강했다.

교사: 근데~ 월E는 원래 이렇게 납작해?

- 그리고 여기 뒤에 쓰레기 통도 있어요.

교사: 원래 이렇게 납작해?

- 납작한데~

- 야~ 뭐가 납작하냐?

- 원랜 넙죽한데 통통하게는 못만들겠어요.

교사: 원래 앞이랑 뒤가 똑같이 생겼어?

선생님이 카메라로 찍어보니까 앞모습이랑 뒷모습이 똑같아!

- 아니요~ 뒤에는 색깔이 많이 없고~ 앞에는 색깔이 많아요

- 월 E 얼굴은 원래 카메란데 뒤에는 길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바퀴를 뒤에서 보면 무슨 줄무늬 같은게 있는데 앞에서 보면

그냥 바퀴 그대로만 보여요.

.

# 될 것 같았는데.. 자석이 말을 안들어...

- 똑같은 모양 세개를 앞뒤로 붙이면 될것 같은데!

- 어? 그럼 조금 통통해지겠다~

- 근데 자꾸 자석이 마음데로 안되네...

- 여기 붙어있는게 자꾸 거꾸로 되요~

- 계속 얼굴이 삐뚤어 져서 못하겠어.

- 몸이 통통하니까 바퀴에 세우기 어려워.

어린이들은 입체감을 표현하기 위해 처음 만들었던 몸통의 (ㅁ)모양과 같은 모양을 세겹으로 붙여본다. 하지만 자석의 밀고 당기는 성질때문에 정확한 형태를 잡아가기가 어렵다. 자석의 성질에 저항하기위한 해결점을 찾아가며 어느 순간 자기 자신도 모르게 점점 놀이에 몰입되어간다.

평면에서 자고 있던 월E를 일으켜 세우고, 이제는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것까지 도전하고 있는 어린이들은 차원적 사고를 통해 세상의 더 많은 부분을 인식하고 재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