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이야기

게시일: 2009. 9. 23 오후 11:57:11

두 어린이가 지점토를 이용하여 첨성대를 쌓아올리는 것을 계기로 탑을 구성하는 놀이가 이어지게 되었다.

처음 놀이가 진행되면서 탑은 접시모양, 하트모양 등 탑의 전형적인 이미지보다는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개성있는 형태로 드러났다.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초기의 탑 이미지와 탑이 왜 만들어졌을지에 대한 어린이들의 생각을 들어보며 탑의 이미지를 재정립해본다.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탑>

탑에는 구멍이 있어요. 숨쉬는 구멍.

우물이 탑아니에요?

우물에 돌을 던지고 거기 구멍이 있는데 돈을 넣으면 좋은 일이 생겨요.

엄청나게 높고 벽돌로 만든거에요.

건물은 자기 마음대로 엄청 높게 할 수 있지만 탑은 우리가 볼 수 있을 정도로 높아요.

탑은 좀 커. 호랑이 책상만해.

어린이들이 만들고 있는 탑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도록 돕기 위해 표상을 제안하였다.

찰흙을 이용하여 탑을 구성하면서 평면적으로 그려진 탑을 3차원적인 이미지로 연상하고

세워가는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또 다른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초기 표상>

# 번져가는 놀이

탑을 높이 쌓으면서 무게 중심이 약해 무너지기도 하고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함으로 인해 기우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면서 바라보는 시각 즉, 위, 아래, 오른쪽, 왼쪽 등의 위치에 따라 보여지는 것이 다름을 알게 되고 전체적인 통일감을 갖게 하기 위해 필요한 무게중심과 층과 층의 간격과 크기에 대한 고려를 하게 된다.탑을 구성해가면서 공간과 사물에 대한 지각 및 조형요소(점, 선, 면, 양감, 색채 등)와 조형 원리, 통일, 균형,조화, 비례)에 대한 감각와 인식을 실질적으로 체험하고 그 이미지를 표현하면서 얻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