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방학에는...

게시일: 2009. 8. 1 오전 1:46:11

공통으로 ‘생태’라는 큰 주제 아래 각반의 이야기에 대한 어린이들의 생각과 경험을 담습니다.

생태(生態)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주변의 풀밭, 화단, 작은 숲, 연못을 찾아 생명체의 탄생, 변화, 성장, 생활 모습에 가까이 다가가며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어울려 사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돕고자 '생태'라는 큰 제목을 정해 보았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자연은 어떤 모습일까요?

유아기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은 직접 느끼고 경험한 자연으로부터 온 것일 때 더욱 가치가 있습니다.

따라서 성인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중요합니다. 체험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생명체들과 관계를 맺어가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것은 내가 사는 주변의 환결을 받아들이고 함께 고민하는

중요한 계기도 될 것입니다.

지난 한 학기 동안 유치원에서는 정기적으로 호수공원을 찾아 나들이를 하면서 어린이들이 [빛, 바람, 식물, 곤충, 새]의 속삭임에

귀와 눈을 열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호수공원에서 나무를 탐색하며 내 나무, 우리반 나무를 찾아 이름을 지어주고

나무와 관계를 이어가며 호수공원에서 살고 있는 동식물을 찾기도 했습니다.

호수공원은 4계절에 따라 자태를 달리합니다. 어린이들의 여름방학 기간 동안에는 호수공원에 연꽃이 탐스럽게 만개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연꽃의 자태를 감상하고 관찰하며 표상해 보는 기회를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개학 후에는 유치원에서 고봉습지를 산책하며 탐구하는 시간도 가지려고 합니다.

우선, 방학기간 중 가정에서 먼저 자녀와 함께 고봉습지를 방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산책, 내가 찾은 꽃/나무

알아보기, 풀밭에서 사는 작은 생명,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고 발견하기, 잔디밭에서 즐기는 여유와 즐거움 느끼기, 새들의 모습

관찰하기, 상상하기, 이야기 짓기, 다양한 열매 탐색과 열매 찾기, 숲 속에 숨어있는 벌레를 찾고 관찰하는 시간도 가져 보시면

좋겠습니다.

유치원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호수공원과 고봉습지를 찾아가는 경험을 통해 어린이, 교사, 학부모가 함께 자연 속에서

즐겁고 신나게 탐색하며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마음을 담아 방학 노트를 준비하여 보냅니다.

방학 동안 가정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은 개학 후 교실의 자료가 될 것입니다.

무더위를 이겨내는 건강한 여름방학이 되길 바랍니다.

2009년 7월 여름방학을 준비하며

교사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