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6일 <우리 아이의 성장 잠재력 어떻게 키울 것인가?> - 오문자 교수님 강연

게시일: 2009. 2. 11 오전 11:35:27

2월 6일(금)에 숙명여대에서 열렸던 <우리 아이의 성장 잠재력 어떻게 키울 것인가?> 라는 제목의 오문자 교수님(KAREA 회장)의 원고의 일부분을 나누고자 한다.

미래를 꿈꾸고 바라보며 현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

꿈을 꿀 때 중요한 질문들이다.

- 우리 아이가 어떤 인간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는가?

- 우리 아이가 어떻 사회에서 살기를 꿈꾸나?

- 교육/보육 기관의 역할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 나는 교육적 현실의 피해자인가 아니면 참여자인가? 현실은 불변하는가?

- 유아기는 미래를 위한 준비 기간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야하는가? 현재에 충실한 삶은 미래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가?

부모가 먼저 꿈을 꾸어야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가치관 사이에서 이렇게 사는 것이 당연해. 다들 그렇게 살잖아" 라는 생각과 태도에서 한걸음 벗어나서 꿈을 꾸는 시간이 부모들에게 먼저 일어나야 그 다음에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다.

"나는 이런 사회에서 살고 싶어" 라고 꿈을 꿀 때 아이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실에 몰입할 수 있을 때 미래를 볼 수 있게 된다. 또 꿈꿀 수 있을 때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몰입의 시간과 경험이 중요한 이유가 된다.

어린이들의 배움에 관한 원리들

유치원이 영감을 받았고, 지향하고 있는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 교육관, 교육철학이 담긴 교육의 원리이다.

1) 어린이가 스스로 호기심, 의문, 궁금증을 가질 때 가장 의미있고 효과적인 배움이 일어난다.

2) 무엇을 해보았다는 것은 곧 배웠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배움은 많이 보고 듣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듣고 본 것을 이해하기 위해 어린이가 재조직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3) 배움은 우리가 가르쳐야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이 배울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4) 일상적 삶과 분리된 배움은 학습자에게 이해되는 폭이 좁아서 의미가 적으며 위력도 적다.

5) 어린이들의 일상적 삶에서 출발한 배움의 기회를 확장시키고 심화시키기 위하여 지원하는 것이 성인의 역할이다.

6) 배움은 말이나 글을 통해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로와 표현방식을 통해서 일어난다.

7) 배움의 방식과 경로는 개인에 따라 다양하며, 그 결과 얻는 의미도 다양하다.

8) 배움은 타인과의 교류에서 더 심화되고 창의적이 된다.

어린이들의 성장 잠재력을 키워주는 부모와 가정

1) 부모는 교사와 함께 어린이 성장에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는 존재 -> 교육에 관해 동일한 가치관은 공유하되, 가정의 학교화, 부모의 교사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2) 부모와 어린이의 관계 혹은 가정 내 문화는 어린이가 타인과의 관계 및 공동체 문화를 수립하는 모델이 된다.

- 어린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기: 일방적 수용의 의미가 아닌 진정한 대화 상대로서 인정하며 그들의 생각, 느김 등을 이해를 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아 그들의 생각 따라가보기

3) 부모가 아는 답을 가르쳐 주기보다는 어린이들과 함께 새롭게 생각해보기

(1) 다양한 '언어'를 존중해 주기 : 어린이들의 다양한 실험, 아이디어 정리 및 확장방식의 다양성 인정)

(2) 새로운 경험과 지식의 주입보다는 지난 경험 돌이켜보며 앞으로 나가기 : 흔적 남기고 흔적을 토대로 경험의 의미 새기기

(3) 단순 반복에 의한 기능의 습득보다는 기능이 갖는 본래의 의미를 찾도록 격려하기 (예 : 책읽기)

-> 집단 속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닌 삶과 앎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어린이로 성장하도록 인정하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