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쟤 저런 표정도 지을 수 있었네. 그런데 좀 이상해진 것 같아. | 아이작 에단 블레이크-모로
03. 쟤 저런 표정도 지을 수 있었네. 그런데 좀 이상해진 것 같아. | 아이작 에단 블레이크-모로
왕따, 은따, 몰아가기 등의 집단 따돌림을 보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캐릭터의 비설 어필은 괜찮으나 타임라인에서 특정 캐릭터를 대상으로 몰아가기 등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실제 상처에서 피가 흐르는 사진 및 영상을 보지 못합니다. 컬러의 사진 및 영상만 보지 못할 뿐이며 흑백, 그림, 글, 커뮤 스토리의 연출은 괜찮습니다. 소위 약고어로 분류되는 컬러로 된 실제 상처 사진의 경우 미리 주의문구를 작성해주시면 넘길 수 있습니다.
영구상해와 관련된 로그의 경우 미리 주의문구를 작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과거 스트레스로 인한 자학행위로 남은 흉터가 설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부상 및 장기 입원 치료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자세한 묘사는 없으나 열람 시 주의 부탁드립니다.
| Profile
이름
아이작 에단 블레이크-모로 / Isaac Ethan Blake-Moreau
소속
보건팀
나이
28세
국적
영국
생일
2033. 02. 14
키/몸무게
178cm/69kg
그 누가 그를 5년전만 해도 눈만 내놓고 다니던 이라고 생각하겠어요. 옷차림은 한 결 가벼워졌고, 얼굴의 반을 가리던 마스크 또한 자취를 완전히 감추었습니다. 종종 면이 넓은 밴드를 이용해 흉터를 가리긴 하지만 뭐, 이정도면 굉장한 발전이지요. 원래 셔츠 안에 받쳐입던 민소매 목티를 입고 그 위에 바로 정복 자켓을 걸쳤습니다. 급한 호출 시 옷을 갈아입을 시간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덕분에 본디 마른 체격이었던 것이 잘 드러나, 주변에서 생각보다 말랐구나 하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꾸준한 운동 덕에 근육이 잘 잡혀있습니다.
보건팀의 활동복은, 1년이나 지났지만 아직 어색해하는 기미가 낭낭합니다. 실무팀의 검은 활동복과 다르게, 새하얀 색이라 더럽힐 것이 걱정된다는듯 합니다. 물론, 보건팀의 의복이 흰 의미(위생과 청결 유지)를 이해하고 있기에 그 걱정은 그냥 말 뿐이지요. 개량 없는 활동복 상의 위에 품이 넓은 짧은 자켓을 걸쳤습니다. 소매에 달린 길고 하얀 천은 장식이나 이생명체 제압 용도가 아닌 대인제압용입니다. 특히 이능력 오염도로 인해 제대로 된 사고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현장 인원을 제압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지요. 어디 하나 부러뜨려 제압하는 것보다는 천으로 묶는 게 (아이작 본인의 정신 건강을 위해) 나을 거라는 보건팀 선배들의 판단 하입니다. 발목과 종아리를 단단히 감싼 부츠의 앞코를 덮은 것은 발톱 모양의 쇠장식입니다. 쇠장식은 유사시 무기로 사용할 수 있기에 출근했을 때에만 신고, 퇴근 시에는 일반 신발로 갈아신습니다.
핏물을 닮은 홍채와 까만 동공은 이제 어설프게나마 상대를 마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시간을 들여 그를 관찰한 이라면 쉽게 깨달을 수 있지요. 그의 시선이 상대의 눈이 아닌 그 위쪽, 미간으로 향해 있음을요. 여전히 그는 저와 대화하는 상대의 눈동자의 색과, 온기를 알지 못합니다.
하고 있는 악세서리의 수는 늘기만 할 뿐 전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양 귀에 귀걸이 6개씩, 도합 12개. 목과 허리춤에 달고 있는 반지만 3개, 얼마 전까지는 분홍색 보석이 아름다운 결혼반지도 끼고 있었지요. 정복이든 활동복이든, 허리춤에는 전 배우자가 귀엽다며 선물로 주었던 개과 동물의 꼬리를 닮은 악세서리를 달고 다닙니다. 크게 움직이는 모습이 언뜻 보면 정말 꼬리처럼 보여, 인속성은 동물 꼬리도 만들 수 있는거냐는 질문 아닌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목덜미를 덮는 머리는 이제 반묶음으로 머리 모양이 정착된 듯합니다. 보는 사람 기준 오른쪽 옆머리를 한가닥만 남겨놓고 전부 땋아 뒤로 넘겨 실핀 2개로 고정했습니다. 땋은 머리에는 한가닥의 마젠타 색의 브릿지가 인상적이지요. 날이 가면 갈수록 화려해지기만 하고 있습니다.
Position | Dealer
Status
HP 1900/1900
HT 1910
P-Level 0%
체력 190
속도 65
공격력 230(276)
방어력 10
명중률 80%
저항력 80%
베오울프
Beowulf
검은 가죽 팔찌 형태의 이능력 증폭기.
체인으로 연결된 하나의 팔찌를 두 개의 파츠로 분리가 가능한 모양으로, 아이작은 팔찌를 분리해 양 손목에 차고 다닙니다.
인속성의 이능력자답게 신체 어디든 강화가 가능하긴 하지만, 주로 오감 등의 감각, 손의 악력, 다리의 각력을 강화하는 형태로 능력을 사용합니다. 이능력 증폭기를 사용해 손의 악력을 강화할 때는 개과 동물의 발톱을 모사라도 하는 것인지, 손톱의 모양이 크고 날카롭게 변화하곤 합니다. 강화된 악력과 발톱을 이용해 대상을 우그러트리거나 찢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지요.
이젠 다리 각력의 강화 또한 현장에서 잘 쓰고 있습니다. 강화된 각력을 이용해 건물 사이를 뛰어넘거나 고립되어 접근이 힘든 현장을 파고들기도 합니다. 단일 기동력만큼은 실무팀 근무 당시에도 손에 꼽는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적을 뒤꿈치로 내려찍거나 걷어차는 방식의 공격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신발 앞코를 감싼 발톱모양의 쇠장식은 상대에게 발목을 잡혔을 때 다른 쪽 발을 휘둘러 빠져나오기 위해 사용합니다.
Attribute | Human
ACTIVE 1
Freak's Claw
갈고리발톱
"악마의 대장은 이 지구상 그 누구에게서도 보지 못했던 강력한 손아귀에 자신이 붙잡혀 있음을 알게 되었도다."
강화한 손의 악력, 적을 놓치지 않는 발톱으로 상대를 잡아채어 공격한다.
[Lv 3] 한 명을 공격한다. 공격값은 [캐릭터의 공격력*1.5+2d10+(명중 시 크리티컬값)]다.
ACTIVE 2
Hrunting
흐룬팅
"흐룬팅은 단단한 날의 칼이지만, 그것을 전투에서 전혀 쓸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주님께서 가끔 친구 없는 저를 도와주시니, 벽에 걸려 빛나는 칼, 거인들을 향해 휘두르도록 마련하신 칼을 보게 하셨습니다."
강화된 오감을 활용해 상대편의 기색을 감지하고, 그 순간 가장 효과적일 방법으로 눈을 돌려 전투에 임한다.
[Lv 4] 헤이트 탑을 무시하고 한 명을 공격한다. 공격값은 [캐릭터의 공격력*1.75+2d10+(명중 시 크리티컬값)]다.
ACTIVE 3
Broken Naegling
부러진 검
"그들이 적을 죽였으니, 용기가 그의 생명을 잠재웠도다."
그 영웅은 손아귀 힘이 너무 강해 손에 쥔 무기는 다 부러뜨리고 말았다지. 그렇지만 그 영웅은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기가 없더라도 작은 검으로, 검이 없다면 맨몸으로라도 적에게 달려들고 만다. 영웅과 다르게 그는 두려움을 안다. 하지만 그 또한 무수한 어려움에도 다시 맞설 것이고, 동귀어진해서라도 적을 꼬구라 뜨리고 말 것이다.
[Lv 4] 헤이트 탑을 무시하고 한 명을 공격한다. 공격값은 [캐릭터의 공격력*2+캐릭터의 최대 HP*0.8+2d10+(명중 시 크리티컬값)]다.
PASSIVE 1
Berserk
베르세르크
무엇이든 찢어낼 수 있는 발톱과 무엇이든 우그러뜨리는 손. 능력은 언제나 차고 넘쳤다. 무언가를 부수는 데에 있어, 동기는 약간의 분노면 충분하다.
[Lv 4] 캐릭터의 공격력 20% 상승
PASSIVE 2
The King of gēatas
사람의 왕
그 자는 인간의 왕이자, 죽을 때까지 인간의 영웅이었다. 아무리 환한 빛이라도 그는 눈을 돌리지 않는다.
[Lv 4] 캐릭터의 강속성에 대한 공격력 +11%
Character
[누그러진, 부드러운]
“아, 그거 기억난다. 결혼 초에 매일 꽃집에서 백합 한 다발씩 사서 품에 안고 귀가했잖아. 자기 배우자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라면서. 그걸로 엄청 놀렸는데 그래도 좋다고 웃는 모습이, 어휴.”
“이혼한 건 좀 안됐지. 근데 이 바닥이 그렇잖냐, 현장 근무는 위험하고 매번 다치고. 그만두지 않는 이상 배우자한테 이해를 바라긴 어렵지. 근데 그렇게 죽고 못살았으면서 여길 안 관둔 게 신기하긴 해.”
이젠 곧잘 부드러운 표정을 짓곤 합니다. 손으로 입가를 가리는 버릇은 고치지 못했지만, 웃음소리를 내거나 콧잔등을 찡그리고,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콧잔등을 찡그리기도 합니다. 필요하다면 울상이나, 소위 말하는, ‘끼를 부리는’ 듯한 표정도 곧잘 짓습니다. 과거의 그를 아는 이라면 정말 상상도 못했을 일입니다. 누군가의 표현을 빌린다면 ‘사회화’라도 다시 된 거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들 계기로는 연애와 결혼을 꼽습니다만, 오롯이 그것뿐만은 아닙니다. 그 모든 변화의 토대는 지금까지 다른 동기들 모두와 교류한 덕에 쌓을 수 있었던 것이니까요. 동기들과 교류하면서 생긴 감정과 변화가 없었다면 이러한 변화는 시작조차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상처 위에 밴드를 붙이고 그 위에 마스크를 쓴 모습이나, 목티 위에 셔츠 그리고 셔츠 위에 후드 그리고 또 그 위에 자켓을 걸치고 얼굴을 꼭꼭 가린 모습이 아니라 어렵게나마 자신의 흉터를 드러내고 가벼운 차림, 솔직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아온 동기들과의 긍정적 교류의 덕입니다.
[정상을 가장하는]
“그 선배 좀…이상하죠? 아니, 평소엔 착하고 친절한데요. 사람이 독하다고 할까…. 아, 근데 그런 면이 남한테 피해를 준 적은 없어요. 결혼하고 나아진 것 같더니 이혼하고 되돌아온 것 같던데요….”
현장에서 이생명체의 공격에 팔이 부러지자 아무렇지도 않게 다리로 다시 전투에 임했던 일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 사이에서 종종 회자되는 일입니다. 나중에 이어진 상담에서 그는 ‘현장 상황에서 그것이 최선이었으며, 손목이 부러지더라도 전투에 임하는 대비는 늘 해왔었기 때문에 큰 망설임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그가 자신의 몸을 도구로써 사용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최대한 부상을 입지 않으려 하고 이능력오염도 또한 잘 조절하고 있지요. 다만, 어쩔 수 없이 이미 입은 부상과 피해에 대해서는 별다른 감정을 보이지 않은 채 담담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반응은 아무래도 주위에 이질감을 주기 마련인지라, 자진하여 상담프로그램에 주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그닥 별 생각 없는 것 같지만요.
[‘잘 다녀와’, 대신 ‘안녕’]
“자기 몸 안돌보는 사람들한텐 가차 없어요. 그 왜, 실무팀의 그 신입 알죠? 오염도랑 부상 신경 안쓰고 불나방처럼 구는 애요. 걔 현장 나갈 때 다른 사람들한테 하는 것처럼 ‘잘 다녀와.(take care)’라고 안하고 ‘안녕(bye).’이라고 인사하던 거 있죠? 나중에 슬쩍 물어봤는데, 저렇게 굴다가 어떤 의미에서든 오래 못볼 것 같은데 마지막 인사는 미리 해둬야 피차 좋지않겠냐고 하던데요? 그 때 느꼈죠…. 와, 진짜 무서운 사람이다.”
호불호와 자기생각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별로야’, ‘네가 하고 싶다면.’ 같은 두루뭉술한 말 대신 ‘안돼’, ‘싫어’, ‘좋아’ 같은 말의 사용 빈도를 늘리고 있지요.
주변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아예 체면치레도 잊었냐는 사람들과 많은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나뉘지요. 전자의 사람들의 의견이 과한 것만은 아닙니다. 두루뭉술하게 말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좋게 돌려 말한다는 것인데, 아이작은 그것을 줄였으니까요. 자신을 깎고 부수고 억누르던 것의 반동으로 봐야 하는 것인지, 타인에게 가차없는 면이 부각되기도 합니다. 저러다 어떤 의미에서든 오래 못 볼테니 인사나 일찍 해두는 게 서로에게 좋겠다는 발언은 주변에서 그를 밀어내고 배척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본인도 그 발언이 적절치 못했고, 사회성과 예의가 없었다는 것을 알고는 있습니다만, 그런 이들에게마저 자신을 깎아내는 것에 지쳐 별로 신경쓰지 않는 모양입니다.
다만 이 모든 날 선 반응은 여전히, 자신의 동기들만은 예외입니다. 하려던 말을 삼키고, 자신을 부러뜨리고 깎아내어서라도 다정하게 대하고 싶어합니다. 다만 동기들의 부상이나 오염도에 대해 걱정도 하고 속상해하면서도 더이상 크게 걱정하는 마음 등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었거나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냥 조용히 치료를 권하고, 상대가 거절하더라도 보건팀의 정해진 메뉴얼에 따르는 편입니다.
ETC
a. 그 간의 생활
a-1. 2053년에서 2058년
실무부 기동팀으로서 근무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현장에서 이생물체의 처리였습니다. 가장 전투와 가까운 현장이었던 만큼, 스스로 무리하지 않으려 하더라도 부상의 빈도가 잦았습니다.
현장 근무 중 큰 사고로 이어져 목숨을 잃을 뻔한 이생명체 사건 피해자를 구조했습니다. 그 피해자가 세간에 알려진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전 배우자인 모니카입니다. 이후 천재 피아니스트가 겪을 뻔한 비극적인 사고와 그를 구조해낸 공무원의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가 잡지와 인터넷 신문에 실렸습니다. 반쯤 과장과 낭만적인 문체가 섞인 내용이었으나, 그 누구라도 관심을 가질 법한 유명인의 비극적 사고 및 연애에 관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꽤 많은 부수와 조회수를 찍어내었다고 합니다. 모든 내용엔 상대 공무원에 대한 정보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장거리 연애는 힘들어 금방 헤어질 거라는 주위의 걱정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로 절절히 깨를 볶더니. 더 자주 얼굴을 보고 싶다며 2056년, 혼인신고부터 하고 배우자가 거주지를 이능력섬으로 옮겼습니다.
2056년 5월, 배우자의 고향인 프랑스에서 배우자의 가족 및 친지를 모아 결혼식을 올렸고, 아이작의 지인들도 불렀으면 좋겠다는 배우자의 의견에 따라 이능력섬으로 돌아와 약식으로 몇 명만 불러 한 번 더 진행했습니다.
온전히 배우자의 성을 따르고 싶었으나 ‘아이작 에단 모로’는 어감이 이상하다는 배우자의 의견에 따라 ‘블레이크-모로’(Blake-Moreau)로 성을 합쳐서 사용했습니다. 성씨를 바꾸는 서류 작업을 위해 사무팀 행정처리 담당에게 커피 한 잔씩 돌렸습니다. 배우자인 모니카는 서류로는 성씨를 바꾸었으나 이름 자체가 브랜드인 그이기에 공개적으로는 여전히 ‘모로’였습니다.
결혼한 그 해에 기숙사에서 독립해 주거지를 이능력섬 외곽의 단독주택으로 옮겼습니다. 그를 보는 사람마다 결혼하더니 얼굴 폈네, 라는 말을 할 정도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신혼 초에는 매일, 1,2년 후에는 배우자가 집에 있는 기간동안 그가 근처 꽃집에서 백합 한다발을 품에 안고 귀가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몇 번 장기 입원치료를 했습니다. 이능력 오염도와는 일절 관계가 없었으며 전부 이생명체를 대처할 때 근접하여 공격하다보니 일어난 불의의 혹은 불운한 사고였습니다. 주로 이생명체의 공격 등으로 땅이나 벽에 내동댕이쳐져 생긴 충격에 의한 신체 부상이었으며 이 모든 사고가 아이작 본인의 의지 혹은 조심과는 무관하게 일어났습니다.
전투와 임무에서 이능력오염도가 80% 이상 올라가본 적이 없습니다. 60에서 70 이상 올라간 날은 배우자가 집에서 기다린다고 해도 야근을 한다며 전하고 자진해서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a-2. 2059년에서 2060년
2059년 6월, 실무부 기동팀에서 보건부 복구팀으로 부서이동을 했습니다. 공무원을 관두지 않으면 이혼하겠다는 배우자의 말에, 관두는 대신 결정한 것이 부서이동이었습니다.
2060년 5월, 합의 이혼으로 결혼생활을 해소했습니다. 이또한 신문 및 인터넷 기사로 났으나 전 배우자가 잘 막아주어 이혼 사유 및 아이작의 개인정보가 크게 새는 일은 없었습니다. 물론 SNS(특히 전 배우자의 팬들)의 물 밑에선 이미 퍼질 대로 퍼졌습니다. 대외적인 이혼 사유는 ‘가치관 차이로 인한 결혼생활 지속 불가’입니다만, 현장직 이능력 공무원들이라면 대부분 ‘잦은 부상 및 입원으로 생긴 배우자의 심적 부담으로 인한 이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성씨는 행정처리가 번거로워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전 배우자와도 합의한 사항입니다. 전 배우자와는 사랑하는 관계가 아닐 뿐 좋은 친구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모니카는 얼마전 이 곳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떠났습니다. 아이작은 공항에 가서 그를 배웅했지요. 모니카는 조만간 또 세계 순회공연을 계획 중에 있다고 합니다. 아이작은 연차를 내서 보러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b. 기타사항
b-1. 아이작 에단 블레이크-모로(Isaac E. Blake-Moreau)
2월 14일 생, RH+ A형. 영국 런던 태생.
호 : 조용한 곳, 락 음악, 피아노, 초콜릿
불호 : 시끄러운 것, 사람이 많은 곳, 브로콜리, 민트
취미 : 요리, 파쿠르, 락음악과 피아노 음악 감상, 인속성 동호회원들과의 주짓수 및 스파링
특기 : 파쿠르, 수리, 바느질
b-2. 보건팀
부서이동 시, 실무팀에서 가지고 있던 직급을 인정받아, 보건팀에서도 P5에 해당하는 촉탁의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보건팀으로서의 1년차이기에 다른 촉탁의의 지시를 따르거나 종종 다른 전임의의 지시를 듣고 따르는 일이 잦습니다. 현장에서의 책임은 직급이 높은 자신이 지고 있습니다.
보건팀으로 부서이동 후 의료지식을 늦게나마 쌓아가는 중입니다. 기초지식의 경우 나탈리아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내과적 병에 관한 지식보다는 현장에서 쉽게 생길 수 있는 골절 등의 부상에 대비한 외과적 지식에 관심을 가지는 중입니다.
복구팀에서 아이작이 주로 맡은 일은 실무팀을 도와 이생물체 처리 및 민간인 생존자 및 피해자 수색구출, 그리고 현장 복구입니다. 주로 이생물체를 처리하거나 민간인 생존자와 피해자를 수색하는 데에 이능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지금까지 그를 괴롭혔던 좋은 청각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너무 많이 들리는 것에 의한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수색 및 구조 임무 이후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으로 조용한 곳에서 쉬고싶어합니다.
의외로 현장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다른 이능력자들처럼 공격이 화려한 편도 아니고, 덕지덕지 피어싱을 달고 있는 화려한 인상 때문에 아이들에게 배척당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는 반대의 현상이지요. 그에게 구해진 것을 계기로 따르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아이작 또한 어린 아이들에게는 무르게 대하게 된 탓에, 높이높이나 목마를 태워달라는 요청에 응해주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b-3. 그외
자신의 흉터를 드러내는 것에 거부감이 줄었습니다. 어쩌다 생긴 흉터인지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습니다만, 오래 그를 알고 지낸 동기들이라면 그가 어렸을 때 스스로 손으로 쥐어 뜯은 흔적임을 어렵지 않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운전면허를 땄습니다. 세계 순회 공연 후 공항으로 돌아온 전 배우자를 픽업하기 위해 딴 면허입니다만, 출퇴근에 굉장히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악보를 읽을 줄 알며 간단한 곡 정도만 연주할 줄 압니다.
여전히 사복은 원색과 화려한 무늬의 옷이 많습니다. 연애 및 결혼생활 당시 그를 더 화려하게 꾸며주는 데에 맛들린 모니카가 이것저것 매치해 선물로 주어 더 화려해진 것도 같습니다.
루빅큐브는 아직도 들고다닙니다. 한 면만 맞출 줄 압니다.
결혼 이후 담배는 완전히 끊은 듯 하더니, 이혼 이후 가끔 담배를 피러 외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능력 공무원들 중 마음맞는 사람들 소수가 만든 ‘인속성 이능력자 동호회’에 들어가있습니다. 동호회라고 부르긴 하나 아이작을 포함해 7~8명 정도로 이루어져있어 소모임에 가깝습니다. 두뇌강화형 능력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이 신체강화형 능력자들로, 주로 운동이나 파쿠르, 스파링, 레슬링 등등 자기들끼리 몸 쓰고 스트레스 푸는 용입니다. 동호회원이 아닌 타인이 보기엔 굉장히 거칠고 위험해보입니다만 자기들끼리 정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는 해줘야 스트레스가 풀린다나 뭐라나요. 아이작 또한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중 종종 입가가 터져서 돌아오기도 합니다. 폭력은 아니고 다들 합의 하에 놀다가 다치는 거라 괜찮다고 본인 또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해명하고 다닙니다.(절대 괴롭힘이나 일방적 폭력이 아니며 정말로 그냥 거친 운동을 할 뿐입니다.)
현장 위주의 일을 하기 때문에 연합 건물에서 보일 때는 주로 현장 출동 대기 중이거나 비번인 상태입니다. 이혼 이후, 퇴근 시간 이후에도 하릴없이 연합건물을 배회하는 일이 잦습니다. 라이첸과 룸메이트가 된 이후에는 라이첸의 퇴근시간까지 휴게실에서 대기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