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이성적인…?]

E_“전체적으로 많이 가볍고 판단이 좀 빠르다고 해야하나… 나쁜 건 아니지만 좋다고 하기도 어려운?”

가벼운 성격은 여전 어디 가지 않았다. 상황을 살피고 지켜보는 것도 마차 가지였다. 그리고 그 판단에 대한 것은 제법 냉정한 편에 속했다. 사람을 구해야 할 때 전체를 구하는 것은 맞았지만 누군가가 떨어져야 한다면 그것에 자신이 포함이라 해도 불만을 표하지 않았다. 그 결정도 주다미 본인이 하는 것일 테니. 종종 ‘나를 두고 가다니~’라고 했지만, 그 말투는 너무나도 가벼워 ‘아, 그냥 하는 소리구나..’했다.

[알기가 어려운]

F_“사람이 이렇다 할 특징이 있잖아? 근데 걔는 그게 없다고 해야 할지… 솔직히 말하면 귀신이 장난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변함없는 주다미는 알기가 어려웠다. 엄마를 사랑하지만, 엄마의 장례식에 가지 않았다. 산책을 제법 좋아하지만 잘 걷지 않았다. 친구라는 것에 거리와 벽을 두면서도 이상할 정도로 친화력이 좋고 친근감이 좋았다. 주다미의 이러한 행동은 특징이지만 정할 수 없는 특징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으며 알 수가 없었다. 분명 사람이 맞다. 그리고 이제 그의 나이는 어른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린아이 같기도 했으며 다미의 어린 시절을 들어보면 `왜...?`라는 감상이 나올 정도로 어려웠다.

[파헤치는 어린애]

G_“싫은 녀석은 아니지만 꺼림칙하지…? 대화 자체는 괜찮아.”

의미 없는 미친놈. 주다미의 또 다른 단어를 말해보자면 그러했다. 말이나 행동에 의미도 없고 궁금하면 일단 들이박고 보는 사람이었다. 물론 타인이 그만하라 한다면 그만하는 편이었지만 대화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게 비슷하게 화를 부르거나 찝찝함을 불렀다. 누군가는 익숙해져 한숨을 내쉬며 자연스럽게 넘어가지만, 누군가는 싫어서 운 적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 부분만 뺀다면 대화 자체는 괜찮다.

[나태하며 무기력한]

H_ “그녀석… 진짜… 하아… 됐다. 진짜 쥐어박고 싶어. 저게 인간이야 시체야.”

시체. 그것은 주다미를 부르는 또 다른 별명이었다. 사람에게 시체가 뭐냐! 하는 사람도 있지만(주다미 본인은 웃을 뿐이었다) 주다미의 모습을 본 다음부터는 다들 ‘그래… 시체왔니…’ 할 정도였다. 학창시절보다 움직이지 않았다. 미묘한 어느 시기부터 주다미의 움직임은 멈춘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사람이 있으면 여전하기에 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어딘가 붕 떠 있는 모습은 주로 혼자 있을 때 자주 보였다.

: 주다미

흰 국화 | RH-B형 | 집-한국, 경기도 지역 거주.

순우리말 이름, `모든 것이 잘되라`는 뜻

:: 엄마에 대해서

엄마와 같이 살았다. 단 한 번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지만.

고등부 3학년의 겨울방학의. 춥지만 날씨가 너무나도 좋았던 한겨울의 어느 날 돌아가셨다. 첫 소식을 접했을 때 주다미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별일 아니라는 듯이 아 그렇구나 했다. ‘밥을 지으려면 쌀이 필요하다.’ 정도의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이것저것 포함해서 그다지 평판이 좋지 않다. 어머니의 사망은 알 사람은 알고 모를 사람은 모른다. 주다미를 잘 지켜본 사람이라면 무슨 일이 있었구나-해서 들었을지도 모르나, 그렇지 않고 거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점도 못 찾고 넘어갔을 경우가 많다. 장례식도 가지 않았으니 알 수가 없겠지.

:: 평판

“패륜아? 뭐… 맞지 않나요?”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렇게 불렀고 그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어쩌면 다미가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을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서 안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모든 부정적인 단어를 가져다 붙여도 예예~하면서 대답한다. 자신에게 오는 부정적인 단어들은 부정하지도 않고 오히려 능청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중에서는 어떻게 너 같은 애가 2지망으로 보건팀을 넣었냐는 소리도 있었다. 이 경우 대답은 그러했다 ‘병원에 자주 있었으니까 아무래도 구조 외우는 건 쉽거든요. 뭐 필요성에 의한 이유 아닐까 싶네요. ’라고 답해 사람을 할 말 없게 만든 적도 있다.

:: 특이한 녀석

“네에… 뭐어… 여전 같아요.”

취미는 여전 같다. 뭐 손을 꼼지락 움직이는 일이었지만… 취미 말고도 지금까지의 주다미를 둘러보자면 생각보다 걷기는 한다. 다만 사람이 있으면 걷지 않는다. 혼자 두면 혼자서도 잘 걷는 것이 누군가는 이를 보고 환장한다며 이마를 쳤을지도 모른다. 음식은 비린 것을 빼면 편식이 없다. 하지만 많이는 먹지 않는다. 여전한 소식가였지만 정신없는 녀석이었다.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막지 않았고 이상한 부분에서 확고한 것이 이제는 모두가 특이한 사람이라 부르고 있다. 이를 이해하느니 다른 분류로 두는 것이 현명한 법이다.

:: 시험

“그럭저럭?”

종종 어느 과목에서 A를 받을 때가 있지만 주로 B쪽이 더 많았다. 평균점수를 내리면 B일 것이다. 혼자 있으면 앉든 눕든 뭔가를 보고 있었고 그게 교과서와 공부를 할 내용일 뿐이었다. 단기간이 아닌 꾸준하고 오래 한 편이었기에 시험마다 귀찮다고 말해도 성적은 잘 내는 편이다.

:: 연구팀

“다들 `니가 그렇지`하는 당연한 얼굴하고 있으면서~?”

인턴십도 당연하게 연구팀. 결과도 연구팀. 솔직히 말해서 동기나 후배나 주다미에게 놀림을 당했을 때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결과였음에도 누구나 ‘으응.. 연구팀… 가지 말까…’할 정도로 ‘나 연구팀이요~’인 사람이었다. 배정조차 안 됐을 때도! 주다미가 연구팀에 흥미를 느낀 것은 이생명체를 포함해 연구팀과 관련된 모든 일이었다. 흥미가 도를 넘으면 독이 될지도 모르겠으나, 그는 그 독조차도 마시고 확신으로 죽을 사람이었다.

::기타

-양손잡이. 심심해서 양손연습을 했다.

-그림자놀이는 10살쯤부터 시작.

-몸이 유연한 편이다

-추위는 조금 타는 편.

-글씨체는 갈겨쓰는 편이다. (본인도 못 알아볼 때가 있다)

-전동킥보드 관련 자격증은 만 16세가 되자마자 땄다. 이때의 주다미는 주다미가 아니었다고 할 정도로 다른 사람처럼 열심히 했다.

-동아리는 게으름부에 속해있었다.

::호불호

“음~... 뭐, 좋아요.”

호불호는 크게 없다. 좋아하는 것은 어울리지는 않지만 산책이었다. 다만 이 경우 혼자 있어야지 룰루랄라 거리며 오래 그리고 느긋하게 걸었지 누군가 있다면 금방 달라붙어 앵겼다. 그리고 빛이자 꽃 색을 좋아한다. 종종 꽃 색을 좋아한다 말할 때 잠시 멈추거나 생각하는 일이 늘어났지만 싫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싫어하는 것을 따지면 여전 겨울이 싫었고 음식을 따지면 비릿한 생선 같은 것이 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