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나태한ㅣ

나른함이 가득한 눈매에 힘이 축 늘어진 몸만 봐도 확실히 움직이는 것은 싫어하겠다는 인상을 준다. 일단 뭔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해야하는 건 다 귀찮아하는 편이다. 어디든 아무렇게나 널부러져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휘적휘적 손을 흔든다. 살기 위해 일단은 움직이고 돈을 벌려고 노력은 하지만 습관적으로 ‘귀찮아~’하고 잠에 취한 목소리로 꿍얼거리고는 한다.

ㅣ장난스러운ㅣ

졸림이 가득한 눈매 아래에 장난스러운 눈빛과 웃음이 늘 한가득이다. 실실 웃으면서 실없는 농담과 장난을 치고, 상대방의 말에 장난기 가득한 헛소리로 답을 돌려줄 때도 많다. 진지한 건 딱 질색이라며 조용한 분위기 안에서는 버티지 못하고 소리없는 몸부림이라도 치며 버둥댄다. 얌전히 좀 있으라고 혼나면 실실 대며 잠깐 정도는 수그러든다.

ㅣ우유부단한ㅣ

뭔가를 결정하는 데에 쥐약이다. 흔히들 말하는 결정장애의 대명사. 선택지는 많으면 많을 수록 고르지 못해 고통스러워한다. 차라리 선택지가 없는 편이 낫다고 불평하며 그럼에도 꼭 골라야하는 경우에는 그냥 눈 딱 감고 뽑기로 고르는 파. 와중에 귀도 얇아 주변 말에 마음이 마구 흔들리다 보니 뭘 선택하길 기다리느니 하나 시켜주는게 훨씬 더 빠르다.

ㅣ애매한 도덕심ㅣ

굳이 남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이타적인 심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원래 생명체는 다 이기적으로 살아야하는 거 아니냐며 투덜댄다. 하지만 그런 투덜거림이 많은 것 치고는 눈 앞의 사람이 위험에 처하면 도움의 손을 뻗는다. 모르는 불특정 다수는 안 보이니까 모른척 하기 쉬워도 눈 앞의 사람은 어쩔 수 없지 않냐며 한숨을 푹푹 내쉬고는 한다.

ㅣ시엔ㅣ

- 생일은 6월 18일. 혈액형은 B. 양손잡이.

- 적당히 낮은 목소리에 늘 힘이 조금 빠지고 나른한 목소리.

- 뭔가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할 때는 발 끝으로 바닥을 톡톡 차는 습관이 있다.

- 좋아하는 것은 독서, 낮잠, 세계 평화

- 싫어하는 것은 일정표, 지루함, 세계의 위기, 더위

- 취미는 정말 아무데서나 낮잠자기, 전설, 신화, 문화 등의 책 구해다 공부해야하는 책 대신 몰래 읽기

ㅣ가족ㅣ

- 조부모와 어머니, 한 살 어린 여동생과 함께 사는 5인 가족의 장남. 아버지는 소방관으로, 사람은 구했지만 자신은 화재에 휘말려 시엔이 10살 때 돌아가셨다.

- 중국 상하이에 거주중이다. 조부모는 작은 전통 찻집을, 어머니는 그 옆에서 작은 꽃집을 운영하신다.

- 조모께서 전세계의 오래된 민담이나 설화 등이 적힌 책을 모으는 곳을 좋아한다. 덕에 시엔도 어렸을 때부터 온갖 이야기들에 들은 것이 많으며, 관심도 많다.

ㅣ이능력과 이생명체ㅣ

- 증폭기가 없는 이능력은 작은 물방울을 아주 잠깐 손바닥 위에 만들어내는 정도. 더운 여름에는 덥다며 장난 삼아 물을 방울방울 뿌리는 정도로나 써먹는다.

- 이생명체에 대한 관심이 많다. 전설 속의 신수나 괴물 등이 과거에 존재했던 이생명체에 대한 이야기가 와전된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래서 이름도 신화나 소설 같은 곳에서 나오는 악인이나 괴물의 이름을 붙이는게 아니냐고 장난스럽게 말하곤 한다. 종종 아직 이름을 모르는 이생명체를 보며 이름을 추측하는 혼자만의 놀이를 한다.

ㅣ국제 이능력 연합 부속 학교ㅣ

- 대충 찻집이나 이어받아야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여동생에게 들킨 이후로 온 가족이 시엔의 장래에 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손재주도 없는 주제에 어림도 없다며 혼이 나고는 결국 게으른 인간은 무조건 공무원을 시켜야 억지로라도 움직인다는 사유 하에 국제 이능력 연합 부속 학교에 신청하게 되었다. 본인도 처음엔 싫어했지만 생각해보니 나쁘지 않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필기와 실기 점수가 아슬아슬했으나 이능력 증폭기 적합판정 덕에 81점이라는 점수를 받으며 합격했다.

- 국제 이능력 연합 부속 학교의 마스코트의 존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으나, 여동생이 귀엽지 않냐며 얼굴에 하도 들이밀어 어떻게 생겼는지만 안다. 이름도 들었지만 관심이 없어서 바로 까먹어버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