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date: Aug 18, 2016 11:18:26 PM
우리나라와 몽골의 경제동반자협정(EPA)이 추진되는 가운데 농업분야 협력 강화는 물론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몽골 수출 5년간 6.3배 늘어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 기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상현 부연구위원 등의 ‘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EPA) 추진 대비 농축산물 교역 및 농업협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경제동반자협정은 박근혜 대통령이 7월 17일 몽골을 방문해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EPA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 개시에 합의함으로써 가시화됐다.
몽골은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의 7.4배로 농지면적 비중은 국토 면적의 약 73%에 달할 만큼 넓다. 2014년 기준 인구는 291만명으로 이중 농촌인구는 84만명에 달한다. 농축산물 생산액은 2000년 2억2800만달러에서 2013년 9억6860만달러로 약 4.2배 성장했다. 반 유목상태의 축산업이 전체 농업 생산의 80%로 양고기나 쇠고기 등의 육류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가 몽골에서 수입하는 농축산물은 2000년 약 124만달러에서 2015년 185만달러로 49.2% 증가했다. 기타 양모, 육즙, 녹용, 산양 및 면양원피 등 축산물과 녹차 및 홍차, 기타 조제농산품 등의 가공식품 수입이 많다.
우리나라의 농축산물 몽골 수출은 2000년 약 560만달러에서 2015년 3500만달러로 약 6.3배 늘었다. 필터담배, 음료, 라면, 맥주, 마요네즈, 혼합조미료, 커피조제품 등의 가공식품 수출이 많다. 감귤, 유자, 토마토· 딸기 등 신선농산물 수출도 수출 상위권 품목이다.
이상현 부연구위원은 “몽골은 보유자원과 지정학적 위치에서 전략적 가치가 큰 국가”라며 “이번 양국의 경제동반자협정 추진으로 몽골이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위원은 또한 “양국의 농업분야 교역이 미미하지만 향후 EPA 체결 시 수출증대가 예상되는데 교역보다 농업분야 협력의 기대가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