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2014
- 오늘부터 너한테 짧게 편지를 쓸께. 이유는 딱히 모르겠다. 단순히 나를 성찰하기 위해?ㅎ. 오늘은 니가 학교(데이케어)에 잘 갔어. 요 며칠 엄청 안갈려고 했단다. 학교에서의 생활을 알수가 없으니 답답하구나. 언어도 잘 안통하고 답답하겠지. 그래도 난 니가 자랑스러워. 언제나 니 편이야 아빠는. 힘내자! Ayden!
10/31/2014
- 오늘은 할로윈! 너는 캡틴 아메리카가 되어서 학교로 갔어ㅎ 머리부터 말끝까지 Super Hero! 너무 좋아서 네 입가에 춤추던 미소를 잊을수가 없구나ㅎ
어제 학교끝나고 같이 테니스를 치자고 했었는데 아빠가 완전히 까먹고 말았었네. 오늘은 같이 신나게 놀자구. 사랑해!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렴.
11/14/2014
- 보름간 편지를 못썼네. 그간 너랑 나랑 아주 재미있게 지냈단다. 엄마를 제치고 네게 사랑받는 순위 1위가 되었단다.ㅎㅎ 같이 영화도 보고 (Big Hero 6), 물고기 구경도 가고.. 재미있게 보냈네.. 우리 사이가 더욱 가까워지니깐 니가 내 말을 더 잘 이해하고 따르게 되더구나. 큰 것을 깨달았어. 너와 나 사이에도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12일에 너는 엄마와 외할머니와 미네소타로 여행을 가서 지금 너는 미네소타에 있단다. 텍사스 촌놈 아니랠까봐 눈보고 신이 났더구나.
보고싶다. 재미있는 시간 보내고 무사히 돌아오렴. 사랑해.
11/17/2014
- 내일이면 너가 돌아오네. 한국 가기전에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할텐데ㅎㅎ 가서는 미국에서 처럼 많은 시간을 보내긴 어렵겠지? 특히 평일에는 퇴근하면 네가 자는 모습만 볼련지도.. 내가 주말만이라도 항상 너와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께. 그리고 내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라도 같이 신나게 놀자ㅎ
11/30/2014
- 이제 미국에서의 생활도 며칠 남지 않았구나. 짐을 싼다고 매우 분주해서 니가 꽤 많이 심심해하고 있단다. 어제 저녁에는 왠일인지 밤새 아프기도 했고. 씩씩한 하율이는 왠만해선 아프다고 안하는데... 어제는 정말 많이 아팠나보구나. 빨리 한국들어가서 병원에 가보자. 귀국 또는 이사라는 개념이 아직 이해가 되지 않는 너로서는 네 장난감들이 다 분해되고 박스에 담기는 것들이 굉장히 스트레스인듯 하구나. 설명을 해줬는데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네. 조금만 참으렴. 미국에서 남은 기간 동안 많이 놀아주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일이 바쁘네. 이런 핑계들이 쌓이면 안되는데 말이야. 나도. 너도. 화이팅!
12/27/2014
- 그사이 귀국도 하고, 너는 새로운 유치원도 가고 많은 일이 있었네, 아빠가 컴퓨터도 없었고 여튼 여러가지 이유로 이제야 편지를 쓴다. 하율이 너는 여기와서 무척 행복해 보여. 다행이야. 새로운 유치원도 아직까지는 정말 정말 좋아하는 것 같고, 외할머니 집이 넓어서인지 집에서도 잘 놀고... 요사이 부쩍 자라나는 너를 매일 매일 느낀다. 아빠는 이제 일주일 후면 출근하네... 출근 전에 많이 놀아줘야지 하고 있는데 니가 만족할만한지 모르겠네ㅎ 올해가 바뀌기 전에 재미난 곳도 한번 가자구나^^ 사랑해 2014년도 내가 많은 기쁨을 주어서 너무 고마워. 2015년에도 건강하고 씩씩하자!
1/7/2015
- Happy New Year!! 하율이도 이제 5살이네!! 축하해! 아빠는 1월 2일부터 출근을 했단다. 역시나 출근을 하고 나니 우리 하율이랑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네. 네가 일어나기 전에 나오고 들어가면 자고 있고... 주말에는 최대한 너와 함께 보내도록 노력할께. 이번 주말에는 롯데월드를 가던지, 에버랜드를 가던지 어디든 가자구나^^. 유치원 생활 씩씩하게 잘하고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고 무엇보다 건강한 하루하루 보내길 바래. 사랑해!!
1/14/2015
- 어제 너의 생일이였어. 유치원에서 선물을 잔뜩 받아와서는 너무나 신났더군아. 생일 축하한다. 아들. 아빠가 요즘 고민이 많아 자나깨나 고민 중.. ㅎㅎ 너와 네 동생 그리고 네 엄마를 위해 무엇이 가장 좋은 선택인지 쉽게 판단이 되지 않는구나. 세상일이 다 장단이 있지 어떻게 한쪽면만 있겠니 그치? 그저 우리 가족 건강하게 행복했음 좋겠다. 아무튼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하고... 실은 지난 주말에 에버랜드나 뭐 그런 곳을 갈까 했는데 못갔어. 이번 주말엔 가보도록 노력할께! 집에서 곧 보자.
1/16/2015
- 어제 밤에 1시가 거의 다되어 퇴근했는데 네가 깨서 놀자고 해서 한시간 놀았더니 지각할뻔 했구나ㅎㅎ. 아빠랑 자겠다고 해서 같이 잤는데 열이 많이 나서 밤새 걱정했단다. 아침엔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다만. 아무쪼록 아프지 말아야해. 이불 좀 걷어차지 말고, 옷 좀 잘입구ㅎ 하긴 아빠도 어릴때 할머니한테 이불 걷어차지 말라고 잔소리 많이 들었던 듯 하구나. 우리 내일 어디가볼까...고민이네^-^ 사랑해!
2/02/2015
- 지난 보름간 너가 꽤 아팠단다 결국 독감에 걸려서 약도 처방 받고.. 아빠도 금요일엔 독감주사를 맞았더니 주말내 그 여파로 잠만 잤네; 지난 한주는 나도 꽤나 힘들었네... 하율이랑은 거의 놀지도 못하고.,. 이제 우리 얼릉 낫자. 오는 주말엔 둘이서 나들이를 갈수 있도록 하자구. 한국에도 Big Hero 6를 개봉했던데.. 우리 둘이서 미국에서 같이 보긴 했다간 더빙판을 또 봐야하지 않겠니?ㅎㅎ 아니면 진짜 미루고 미뤘던 놀이동산을 가던가... 일은 점점 많아지는데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다보니 야근은 못하고.. 야근을 안해도 주중에 잠은 항상 부족하고.. 아빠의 체력도 점점 바닥이 나고 있다ㅎㅎ 이번 한주는 주중에 에너지를 최대한 모아서 주말에 하율이와 함께 하는 시간에 써야겠어! 사랑해 힘내자!!
3/30/2015
- 두달만에 쓰네.. 아빠가 많이 바뻤었단다. 아프기도 했었고.. 아무튼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는지... 하율이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고, 친구들도 많이 사귄듯 하구나. 지난 주말엔 잡월드에 가서 여러가지 체험을 했었단다. 하율이가 소방관도 되고, 치과의사도 되고, 바리스타도 되고... 무척 신나하더군나. 마침 하율이 유치원 친구은 Bera도 만나서 같이 보내서 더 좋았던 것 같고.. 우리 하율이 인기 짱이던데?ㅎㅎ 주말이라 사람도 많고 프로그램 성격상 시간도 한정되어 있어서 다 해보지 못했었는데 다음에 또 가서 해보자구나. 하율이도 아빠랑 많이 놀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뭐 이렇게 할일이 많냐ㅎㅎ 4월에는 아빠가 집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께. 사랑해!!
5/19/2015
- 바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편지 통수가 늘지가 않네^^.. 그동안 생긴 일중 가장 커다란 사건은 바로 하율이 동생이 태어났단다!!! 니가 젤 기다렸단다ㅎㅎ 아직까지 동생이 집에 온 것은 아니라서 실감은 안나겠지만 이제 며칠 안남았네 하율이가 동생을 직접 만져볼 날도ㅎㅎ 동생이 태어나고는 아빠는 계속 너를 "캡틴"이라고 부르고 있어. 우리 하율이가 동생 잘 보살펴줘야 한다~~ 하율이는 잘 할 것 같아. 어느덧 많이 커서 너무 의젓해진 하율이. 기특한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 아빠가 출산휴가로 집에 있는동안 우리 재미있게 놀았는데ㅎㅎ 총싸움도 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말이야ㅎㅎ 지난 주말에는 아빠랑 둘이서 대구 할머니 집에 갔었어. 딸기밭에 가서 파리에 총도 쏘고ㅎㅎ 바로 옆 개울가에서 고기도 많이 잡고.. 작은 망으로도 우리 엄청 많이 잡았단다ㅎㅎ 수성못에 가서는 오리배를 타고 신나게 오리도 쫓았지ㅋ 니가 좋아한 사슴열차도 타고... 훗날에도 니가 기억하면 좋으려만ㅎㅎ 이번 주말에도 재미있게 보내자~~!! 사랑해!!
6/15/2015
- 대구 다녀온 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되었나보네... 하긴 중간에 너와 나 도영이네 이렇게 해서 대구를 한번 더 다녀와서 시간이 얼마 안지난 것 처럼 느껴지는 건지도. 메르스로 온 나라가 난리란다. 너도 일주일간 유치원안가고 집에만 있었고. 덕분에 목요일부터 하율이랑 아빠는 재미있게 보냈네. 물론 많이 싸우기도 하고 말이야ㅎㅎ 목요일, 금요일에는 많이도 투닥투닥 거리고 하율이가 울기도 하고 ㅎㅎㅎ 요새 니가 말을 잘 안듣거든ㅋ 그런데 토요일부터는 하율이가 아빠말도 잘 듣기 시작하고 혼자서 이것 저것 잘하는거 보니 다 컸구나 싶고.. 아빠는 나주 내려가기 전까지 한달 여 정도 밖에 없어. 그전에 최대한 하율이랑 시간을 같이 보내려고 하는 중이야. 일요일은 종일 같이 레고를 만들었네. 만든 걸로 같이 좀 놀아야 하는데 이게 아직은 너와 내가 연령 차이가 커서(?) 맞춰 놀기가 쉽지는 않다ㅎㅎ 동생때문에 그간 독차지 하던 엄마의 사랑도 나눠갖게 되었는데도 의젓하게 받아들이는 네 모습이 너무 대견해. 앞으로도 우리라도 계속 즐겁게 보내자~~!! 사랑해!!
9/28/2015
- 너무 오랜만에 편지쓴다... 미안하구... 지금 추석연휴야. 근데 우린 못만났네. 또 미안해. 아빠가 요새 진짜 바쁜건지 정신이 나간건지 알수가 없네... 보고싶다. 에버랜드 다녀왔더라.. 날이 더웠다고 엄마가 그러더군.. 고생했겠네.. 너가 즐거워했다니 다행이지만. 우리 하율이 씩씩하게 잘 자라구고.. 무엇보다 마음이 너무 착한 아이로 자라주어서 아빠는 뿌듯해. 아빠가 나주로 온 이후로 확실히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긴 하네... 이렇게 떨어져 지내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고... 사실 아빠가 마음먹은게 있어서 잠깐 떨어져 있는 슬픔을 참고 무언가를 할려고 했는데.. 생각대로 잘안되기도 하고..ㅎㅎ 아빠가 이번주는 열심히 해서 주말에는 아무 걱정없이 우리 하율이랑 실컷 놀수 있도록 할께. 조금만 기다려줘~~~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사랑해!!!!!!!!!!!!!
6/07/2016
- ㅎㅎ 거의 일년만에 쓰는군. 미안미안. 일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네. 아빠도 이제 회사 생활에 적응이 되었고, 우리 하율이는 씩씩하고 의젓한 형으로 컸고. 시율이도 하율이 보면서 무럭무럭 잘자라고 있고. 올해는 아빠가 그래도 하율이랑 많이 놀아주고 있긴한데... 그래도 너가 '아빠는 하율이 방에서 잠자고 하율이는 할머니랑 책읽어요' 라고 쓴 일기(?)를 볼때나 아빠는 맨날 야구게임한다고 하는거 구박하는거 봐서는 내가 아직 반성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ㅎㅎ. 아빠가 슈퍼맨이어야 하는데... 아직 슈퍼맨이 되기에는 아빠가 아직 너무 인간미가 넘쳐서;; 좀 더 노력할께~!! 이제 하율이 자전거로 잘타고 다 컸어. 특히 동생을 너무너무 이뻐해줘서 대견하고 고맙고.. 내년이면 어떤 방향이든 같이 살것 같구나. 그때되면 우리 여행도 같이 많이 가고, 운동도 같이 하고 그러자. 정말정말 사랑하는 내 보석아. 씩씩하고 바르게 지금처럼 잘 자라주길 바래~~ 사랑해사랑해사랑해 또 사랑해사랑해사랑해 정말정말 마니 사랑해!!
3/22/2017
- 너가 나주로 내려와서는 내가 전혀 안썼네ㅎㅎ 미안해~ 9개월 다 되어가는데 나주에서 같이 한 것이 많지 않네.. 아빠가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바뻤어.. 주중에는 시간이 있어도 놀아주기가 쉽지 않고, 그러면 주말에라도 열심히 놀아야 하는데ㅎㅎ 또 어떤 일들이 생길지 모르겠지만..이제는 좀 가능할 것 같아. 작년 일기에도 그렇게 예상해놓았네ㅎㅎ 날도 풀려가고~ 당분간 신나게 놀아보자!! 사랑해! 건강하게 밝게 자라줘서 너무 고마워~~ 다음 일기에는 하율이랑 신나게 논 이야기를 적을 수 있기를^-^)
4/05/2017
- 지난 주말에는 순천만국가정원에 다녀왔어. 우리 같이 포켓몬도 잡고, 수상자전거도 탔단다. 같이 야외가니깐 너무 좋다~ 쪼금 힘들긴하지만ㅎㅎ. 이번 주말에는 하율이랑, 시율이랑, 아빠랑 셋이 보내야 하는데 뭘할까^-^ 아빠가 주말전까지 아이디어 많이 생각해볼께. 너무너무 사랑해~~ 유치원에서 무얼 하구 있을려나^^; 마니마니 보고싶어!!
4/17/2017
- 2주 연속 주말에 하율이랑 재미있게 놀았넹. 지난 주말에는 새로운 친구들도 생기구.. 그저께는 아빠와 포켓몬도 잡고, 노래방두 가고, 인형뽑기도 하고, 미용실도 가구 :) 일을 줄이니 하율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서 좋다^-^ 우리 하율이 노래 잘부르던데? 박자는 좀 많이 늦게 타더라ㅎㅎㅎ 어느덧 가사를 읽으면서 노래부를만큼 큰거보니 감개무량^^ 이번 주말에는 수영하러 가는데..기억하려나 너 어릴적 수영장에 가면 아빠가 너 등에 태우고서는 배처럼 왔다갔다 했었는데... 이제는 너가 무거워지고..아빠는 더 무거워 지고 해서 물에 안뜰것 같다ㅎ 다른 놀이법을 찾아보자구나. 일단... 아빠가 이제 수영복이 다 안맞을 것 같은데;;
1/1/2018
- Happy New Year!! 정말 오랜만에 편지를 쓴다. 이제 부쩍 자라서 대화를 할 수 있으니 편지를 남길 일이 줄어드네ㅎ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5월 이후 아빠가 정말 바뻤구나 싶기도 하고. 올 한해도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주렴. 그거면 충분하오^^ 올해는 하율이가 초등학교 가는데 적응도 잘하리라 믿어. 가족 모두가 바쁜 한해가 될 것 같구나^^ 아빠는 올 한해 무엇을 할까. 우선 일은...일단 올해는 논문을 많이 쓰고 싶어. output이 2015년 14개, 2016년 21개, 2017년 8개...그중 논문은 2015년 SSCI 2, 2016년 KCI 4, 2017년 KCI 1로 확 줄어들었어. 이직이 있던 해라 어떨 수 없었던 2017이라지만 맘에 들지 않네. 그렇다고 우리 하율이랑 시율이랑 많이 시간을 보낸 것두 아니고... 바쁘긴 정말 바뻤는데 말이지... 2018년은 논문 5개에 output 10개 정도로 해야겠다. 가족에 대해서는 최소 2주일에 하루는 종일 다른 것 안하고 하율이와 시율이랑 신나게 놀기. 스키장, 놀이동산, 수영장, 팬션, 명소, 박물관, 동물원 등 자주자주 가기.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하자. 개띠해라 그런지 먼가 설렌다^^
11/16/2019
- 거의 2년만에 쓰는 편지ㅎㅎ 연구원에서 적응이 끝나나 했는데 다시 이직을 해버려서 또 한 2년~3년 바뻤네ㅎㅎㅎ 가정적인 아빠가 될려면 이직도 안해야겠어ㅎㅎ 작년초 편지를 보니 아빠의 다짐이 적혀있네. 결과보고를 하면 2018년에 논문 7개에 output 14개 했단다ㅎㅎㅎ 최소 2주에 하루는 하율이 시율이랑 놀기도 올해는 어느정도 하고 있는듯^^ 대신 올해는 논문 4개에 output이 8개네ㅎㅎ. 올해는 돈 번다고 바뻤다;ㅎㅎ 내년도 돈 번다고 바쁘겠지만 2018년보다는 성과를 더 내 볼께. 지난 편지에 적은 걸보니 스키장, 놀이동산, 수영장, 팬션, 박물관, 동물원... 간다고 적혀있는데... 다 했네ㅎㅎ 올해는 아빠와 전국투어를 해보자^^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자전거타기 엄청 좋아졌어. 날 풀리면 자전거 사줄테니 많이 타자^^ 기대 이상으로 잘 커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항상 그렇게 바르게 건강하게 자라다오. 요즘 게임을 많이 하는데 우리 아들... 위 편지들이 보니 할말이 없네 아빠가 노상 게임을 했네ㅎㅎㅎ 올해는 이제 한달반 정도만 남았는데... 우리 내년에도 행복하자^^
07/16/2020
- 8개월 만이네. 어제 우연히 이 편지들이 생각이 나서 오늘은 꼭 써야지 해서 써요. 오늘부터는 하율이와 시율이 나누어서 써야겠다. 이제 시율이가 글을 잘 읽거든^^ 물론 이걸 보게 될지는 모르겠다만..
- 하율이에게. 하율이는 이제 엄청 컸어. 키도 엄마만큼 컸고.. 몸무게는 진작에 쿨럭; (아빠가 안티) 학교 온지 3년이 지나니 아빠도 여유가 좀 생겼네. 하율이랑도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자전거도 같이 종종 타고. 이래서 교수가 좋다고 하나보다ㅎㅎ 그래도 아빠 일이 적은게 아니야 주말에는 일 안하겠다고 다짐해서지ㅎㅎ 우리 착한 아들은 아빠의 기대대로 너무 잘 자라주고 있고, 가끔 아빠가 네가 유튜브나 게임을 많이 한다고 혼내도 아빠 이야기를 잘 이해해주고.. 아빠는 네가 너무너무 대견하단다. 사실 나 어릴때보다 네가 백배는 사려깊고 의젓한 것 같아. 너한테 배우는게 많을 정도야. 지난 일기를 보니 네가 약속한 것 중에 안한게 있네. 전국투어ㅎㅎ 그거 올해도 코로나 때문에 힘들듯;;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많이 다니자. 그때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미리 미리 일을 해둘께^^ 사랑해 나의 캡틴. 지금처럼 아프지말고 바르게 자라다오. 단 살만 좀 빼자.
- 시율이에게. 우리 새침이 똑똑이 시율아. 시율이에게는 처음 쓰네. 불과 얼마전까지 시율이의 넘버원이라고 자평할 수 있었던 아빠인데. 요즘 (그래봐야 2주?) 일부러 조금 늦게 들어갔더니 할머니빠가 되버렸더군.. 사나이 마음 그리 쉽게 흔들리는거 아니다!. 너는 형이 있어서 우리 둘만의 시간은 형에 비해서 많이 갖질 못했는데... 항상 셋이 놀다보니.. 아빠가 올해는 꼬옥 너랑 둘이서 여행을 한번 갈께. 대신 다시 아빠꼬 하기. 우리 시율이도 너무 착하고 바른데. 그래서인지 친구들에게 너무 양보를 해서 하고싶은걸 많이 참는 것 같아. 보다 자기 의사를 뚜렷이 말할 수 있는 아들이 되면 좋겠어. 아빠는 어떤 아빠가 되면 네가 좋아할까? 뭐 당연히 잘 놀아주는 아빠겠지?ㅎㅎ 아 확실히 늙어가긴 하나봐 체력이;; 알써 힘낼께. 다 먹은 비타민, 밀크씨슬이랑 캐비지를 다시 주문해야겠어. 떨어진 후 한동안 안먹어서 그런지 늘 피곤;; 안그랬는데. 약빨이 필요한가봐ㅎㅎ 아무튼 이번 주말도 재미있게 놀자. 사랑해! 꼬맹이.
02/21/2021
- 7개월 만에 다시 쓰는 편지. 하율아 시율아. 아빤 너네만 잘 컸으면 하고 살아. 내 유일한 보물이고 삶의 낙이고... 너네가 있어서 힘을 내볼려고. 그러니깐 아프지말고 지금처럼 밝고 착하고 건강하게 커다오. 아빠도 이제 심적 방황을 끝내고 오늘 정한 목표를 위하여 다시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너네한테 부끄럽지 않고 좌표가 될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지. 너네는 아빠보다 더 나은 면이 많단다. 책임감도 강하고 끈기도 아빠가 너네 나이때 보다 훨씬 강하고... 무엇보다 정직하고 착하게 커서 좋아. 지금처럼 꼭 잘 자라줘야 해. 사랑한다 내 아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