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25] 2010.03.27 환희의 신비

2010년 03월 27일 - [(자) 사순 제5주간 토요일]

환희의 신비

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2단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3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4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5단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오늘의 말씀 (요한 11,45-57)

최고 의회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다 (마태 26,1-5 ; 마르 14,1-2 ; 루카 22,1-2)

45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46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바리사이들에게 가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알렸다.

47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의회를 소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저렇게 많은 표징을 일으키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48 저자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고, 또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의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민족을 짓밟고 말 것이오.”

49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해의 대사제인 카야파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50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51 이 말은 카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해의 대사제로서 예언한 셈이다. 곧 예수님께서 민족을 위하여 돌아가시리라는 것과,

52 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53 이렇게 하여 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54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유다인들 가운데로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광야에 가까운 고장의 에프라임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머무르셨다.

55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많은 사람이 자신을 정결하게 하려고 파스카 축제 전에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56 그들은 예수님을 찾다가 성전 안에 모여 서서 서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축제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

57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계신 곳을 알면 신고하라는 명령을 내려 두었다.

나눔거리

우리의 삶 안에서 이 세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억울함과 부도덕적인 일들 때문에 '희생양'이 되고 맙니다. 희생양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다양하지만 그러한 희생양(scapegoat)의 이유는 거의 비슷합니다. 자신의 죄와 다른 여러 사람들의 죄를 한꺼번에 그 희생양을 통해서 속죄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즉, 자신의 죄가 많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데 희생양을 통해서 대신 자신의 죄를 속죄할 수 있다는 마음 때문에 희생양을 만든 이후 사람들은 자유롭게 그 죄에서 풀려난듯 기뻐했던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 우리의 삶 안에서의 희생양은 누구일까요? 당신 스스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이야 말로 가장 위대한 희생양이 되실 것입니다. 우리가 미사 시간에 '하느님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이라는 분이 바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고 돌아가신 예수님에 대한 외침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죄는 그분으로 인하여 사라졌으니깐 (대속되었으니깐) 우리는 정말 자유로운 것인가요? 물론 아니기 때문에 고백성사를 통해서 죄의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분이 보여준 대속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성주간이 준비하는 오늘 (내일부터 성주간입니다.) 분명 우리의 어떤 죄를 대속하셨는지 그분의 수난과 희생을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이 그리스도인으로 무엇을 믿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분은 우리에게 미움의 죄로부터 사랑의 대속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마땅히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마땅히 사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아픔과 자신의 고통만으로도 힘드셨을 예수님은 그 순간에도 우리를 위해 사랑을 표현해주셨으니깐요.

오늘의 기도문

예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

우리 주님께서 지나가실 때에 그분을 지켜보던 사람들 중에는 몇몇의 여인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든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Bene omnia fecit - 그분이 하시는 일은 놀랍기만 하구나” (마르 7, 33) - 하고 외치던, 예수님의 그 영광스러웠던 날들을 회상할 때, 그들은 연민의 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는 그 여인들의 울음을 더욱 초자연적인 목적으로 이끌어 주기를 원하셔서, 그분께서는 그 여인들에게 그분의 수난의 원인이고 또 신성한 정의의 혹독함을 초래하게 되는 죄를 위해 울도록 요청하십니다.

“예루살렘의 여인들아,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들 을 위하여 울어라… 생나무가 이런 일을 당하거든 마른 나무야 오죽하겠느냐?” (루가 23, 28-31)

당신의 죄, 나의 죄, 모든 사람들의 죄가 들고 일어납니다. 우리가 저지른 모든 악과 우리가 행하기를 게을리한 선행들. 그 것은 무수한 범죄와 비행의 황량한 파노라마인데, 만일 예수님께서 그분의 지극히 사랑스러운 눈길의 빛으로 우리를 위안해 주시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저지르고 말았을 것입니다.

보속을 치르기에는 인생이 어찌도 그리 짧은가요!

"호세마리아의 십자가의 길" 중에서 제 8 처 예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