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19] 2010.02.22 고통의 신비

2010년 02월 22일 - [(백)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고통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2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3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4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5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오늘의 말씀 (1베드 5,1-11)

지도자들의 의무

1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원로들에게 같은 원로로서, 또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이며 앞으로 나타날 영광에 동참할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2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하지 말고 열성으로 하십시오.

3 여러분에게 맡겨진 이들을 위에서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4 그러면 으뜸 목자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겸손과 깨어 있음

5 젊은이 여러분,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원로들에게 복종하십시오.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6 그러므로 하느님의 강한 손 아래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7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8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

9 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여러분의 형제들도 같은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10 여러분이 잠시 고난을 겪고 나면, 모든 은총의 하느님께서, 곧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당신의 영원한 영광에 참여하도록 여러분을 불러 주신 그분께서 몸소 여러분을 온전하게 하시고 굳세게 하시며 든든하게 하시고 굳건히 세워 주실 것입니다.

11 그분의 권능은 영원합니다. 아멘.

나눔거리

오늘 베드로 첫번째 서간에서 영광에 대한 희망을 언급하면서 고난에 동참할 것을 얘기합니다. 우리에게 고난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요한 15,5)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큰일을 하지 못한다'라고 하신 게 아니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라고 하셨다. 이 진리를 깊이 알아들어야 한다. 우리는 실패와 시련, 하느님이 허락하시는 굴육을 여러 번 겪고 나서야 비로서 지성으로만이 아니라 온 존재로 이 진리를 깨달게 될 것이다.

하느님은 이 모든 시련에서 벗어나게 하실 수 있지만, 이런 시련을 허락하시는 것은 우리 스스로 선을 행하기에 너무나 무력함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다.

- 평화 안에 머물러라 - 자크 필립

비행기 타고 오는 중에 사순 시기에 읽을려고 본 책 안에 서문에 있는 내용입니다. 하느님의 권능과 위대함을 믿는 이유는 그 영광과 위대함의 서광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약한 우리들이 선을 행할 수 있기 위해서라는 것... 그리고 시련 고통도 결국 하느님이 허락하셔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마음이 편한해지는 사순의 첫번째 주일입니다.

강한 믿음으로 하느님이 우리를 돌보고 있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믿음은 쉬운 단념과 포기가 아니라 강한 희망에 대한 정진과 노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분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 잘될거라는 믿음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악의 유혹은 그리 약하지 않습니다. 항상 강하게 악을 뿌리치기 위해서 그리고 그분의 믿음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에게는 은총의 그늘아래에서 항상 기도하고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P.S.: 비행기 타고 오자 마자 보내게 되어서 오늘은 좀 늦었습니다. :-) 한국말이 들리는 곳에 있으니 마음이 뻥 뚫리는 듯 하네요.

오늘의 기도문

영원히 사랑할 그 순간까지 - 18세기 어느 수도자

예수님,

당신을 뵙게 되는 그 순간까지

저는 오로지 당신을 믿습니다.

당신 계시는 천국에 이르는 순간까지

당신께만 희망을 둡니다.

얼굴을 마주하며 당신을 뵙고

영원히 사랑할 그 순간까지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