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05] 2010.02.08 환희의 신비

2010년 02월 08일 - [(녹) 연중 제5주간 월요일]

환희의 신비

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2단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3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4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5단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오늘의 말씀 (2고린 2,5-11)

잘못한 자에 대한 용서

5 누가 나를 슬프게 하였다면, 과장 없이 말해서 나만이 아니라 어느 정도는 여러분을 모두 슬프게 한 것입니다.

6 그 사람은 여러분 대다수에게서 충분한 벌을 받았습니다.

7 그러니 여러분은 이제 반대로 그를 용서하고 위로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 사람이 지나친 슬픔에 빠지고 맙니다.

8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이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그에게 확인시켜 주기를 권고합니다.

9 그 편지를 써 보낸 것도 실은 내가 여러분을 시험해 보고, 여러분이 모든 일에 순종하는지 보려는 것이었습니다.

10 여러분이 무엇인가 용서해 준 사람을 나도 용서합니다. 사실 내가 무엇을 용서하였다면, 그리스도 앞에서 여러분을 위하여 용서한 것입니다.

11 그래야 우리가 사탄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의 의도를 잘 알고 있습니다.

나눔거리

죄값이라는 것...

누군가 잘못했다고 알았을 때 그 죄를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그 죄를 지은 사람을 용서해주고 그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해주는 일입니다. 그래서 용서는 하느님과 예수님이 할 수 있었던 죄의 사함을 우리들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의 큰 은총입니다.

그 은총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다만 자신의 분노와 지나친 정의감에 상대방이 모든 것이 무너질 때까지 용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은총을 교만으로 지우는 꼴입니다. 상대방도 사람입니다. 우리가 용서하지 않고 그를 단죄하게 되면 그 단죄로 인하여 우리는 다시 역으로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죄에 대한 인식은 강하게 하되 용서에 대한 마음은 가볍게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해야 하는 다른 이유는 우리도 용서받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너무도 경솔하고 너무도 나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때로는 잘못한 일에 대해서 나또한 누군가의 용서를 청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올 것입니다. 나의 잘못에 대해서는 가벼운 용서를 바라면서 남에게는 무겁게 용서한다면 그러한 욕심이 어디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창조물인 우리 인간은 분명 선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 선한 존재에 대한 믿음은 미움과 증오을 사랑으로 이길 수 있는 강한 힘을 주게 됩니다.

용서... 그 멀고도 먼 길에 서 있는 우리에게 오늘 하루 우리가 용서해야 할 것 같은 사람들을 위해 묵주기도를 하는 것이 어떠한가요? 내가 미워하고 증오하고 때로는 용서하지 못할 것 같은 사람에게 건내는 가장 예수님의 마음을 닮은 그 기도를 말이죠.

용서없이는 사랑은 없습니다. 용서는 사랑을 아름답고 강하게 만듭니다. 용서는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사실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응답입니다.

오늘의 기도문

여러분은 “미움이란 안경”“사랑이란 안경”을 아십니까?

미움의 안경을 쓰고 보면

똑똑한 사람은 잘난 체 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착한 사람은 어수룩한 사람으로 보이고

얌전한 사람은 소극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활력 있는 사람은 까부는 사람으로 보이고

잘 웃는 사람은 실없는 사람으로 보이고

예의바른 사람은 얄미운 사람으로 보이고

듬직한 사람은 미련하게 보이나

사랑의 안경을 쓰고 보면

잘난 체 하는 사람도 참 똑똑해 보이고

어수룩한 사람도 참 착해 보이고

소극적인 사람도 참 얌전해 보이고

까부는 사람도 참 활기 있어 보이고

실없는 사람도 참 밝아 보이고

얄미운 사람도 참 싹싹해 보이고

미련한 사람도 참 든든하게 보인답니다.

이동욱 도마 신부님의 혜화동성당에서의 강론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