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11] 2010.02.14 고통의 신비

2010년 02월 14일 - [(백) 설]

고통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2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3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4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5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오늘의 말씀 (히브 13,7-19)

7 하느님의 말씀을 일러 준 여러분의 지도자들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이 어떻게 살다가 죽었는지 살펴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십시오.

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9 갖가지 이상한 가르침에 끌려가지 마십시오. 음식에 관한 규정이 아니라 은총으로 마음을 굳세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규정에 따라 살아간 이들은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10 우리에게는 제단이 있는데, 성막에 봉직하는 이들은 이 제단의 음식을 먹을 권리가 없습니다.

11 대사제는 짐승들의 피를 속죄 제물로 성소 안에 가져갑니다. 그러나 그 짐승들의 몸은 진영 밖에서 태웁니다.

12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피로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13 그러니 진영 밖으로 그분께 나아가 그분의 치욕을 함께 짊어집시다.

14 사실 땅 위에는 우리를 위한 영원한 도성이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올 도성을 찾고 있습니다.

15 그러므로 예수님을 통하여 언제나 하느님께 찬양제물을 바칩시다. 그것은 그분의 이름을 찬미하는 입술의 열매입니다.

16 선행과 나눔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이러한 것들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제물입니다.

17 지도자들의 말을 따르고 그들에게 복종하십시오. 그들은 하느님께 셈을 해 드려야 하는 이들로서 여러분의 영혼을 돌보아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탄식하는 일 없이 기쁘게 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들의 탄식은 여러분에게 손해가 됩니다.

18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는 모든 면에서 늘 올바로 처신하려고 하기에 바른 양심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19 내가 여러분에게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기를 더욱 간곡히 부탁합니다.

나눔거리

오늘은 설날입니다. 새로운 시작의 한해 모든 분들이 주님의 은총 안에서 자유롭게 보내길 기도드려요.

공고롭게도 오늘은 기쁜 설날인데 고통의 신비를 묵상해야 하는 날입니다. 어제의 말씀에서 바오로 사도가 다른 사람들을 선교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믿음은 바로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이라는 사건이었습니다. 비록 오늘이 힘들고 고난 속에서 살아간다고 해도 그 영광은 언제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믿음의 권고는 히브리인들에게 보내는 올바른 공동체의 모습을 얘기하는 오늘의 말씀에서 잘 나타납니다.

바오로 사도는 결코 세속적인 삶에서 제시하는 행복한 삶을 따르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고난을 짊어질 때는 짊어지라고 하며 또한 마음과 말의 일치된 믿음을 얘기하십니다. 또한 무엇보다 우리에게 두가지의 실천을 얘기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선행과 나눔입니다. 우리의 삶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 뿐만 아니라 나눔을 통해 우리의 이웃이 같이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성인들의 삶을 다시 읽으면 그러한 선행과 나눔의 본보기이십니다. 어떻게 그분들이 살다가 죽으셨는지를 보면 우리에게는 하나의 사명만이 떨어집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꺼이 받아 선행과 나눔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명입니다. 새해에는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가 곧 예수님의 길을 따라 갈 수 있는 즐거운 것이라고 믿으며 선행과 나눔으로 한해를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십자가 안에서 서로 위로해주기 위해 우리에게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서로 친해지고 서로에 대한 많은 것을 알기 위해 대화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구나" 를 알아 적절한 기도를 해주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것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물질적 나눔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열어줄 수 있는 마음의 나눔도 중요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문

오늘은 차례나 제사에 사용될 수 있는 가톨릭 기도문 (축문)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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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문

<축문은 제사의 핵심 부분이다. 조상께 드리는 축문을 조상의 전구를 통하여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문으로 바꾸어 사용한다.>

- 설 명절에 -

† 세상 만물을 주재하시는 하느님 아버지,

묵은 한 해를 보내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였나이다.

오늘 설 명절을 맞아

부족하나마 상을 차려 조상의 은덕과 유훈을 기억하며,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나이다.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소서.

저희 조상들의 공로와 저희의 정성을 보시어

새해에도 주님께 영광이 되고

조상들께는 기쁨의 위로가 되며

저희에게는 새 생활의 힘과 희망이 되도록 축복하소서.

저희 조상들을 이끌어 주신 하느님 아버지,

부족하고 미약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또는 추석 명절에 -

† 언제나 저희를 자비로이 돌보시는 하느님 아버지,

금년에도 오곡 백과를 풍성하게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 드리나이다.

오늘 저희는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부족하오나 음식상을 차려 놓고 조상의 은덕과 유훈을 생각하며,

되새기고자 함께 모였습니다.

하느님 아버지, 저희의 정성을 어여삐 보시고

저희 가문을 돌보아주시옵소서.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조상님들이시여, 이 후손의 정성을 가상히 보시어 흠향하시고

저희를 언제나 축복해 주소서.)

저희의 이 정성이 하느님께는 영광이 되고

저희에게는 오늘과 내일을 창조하는

건실한 삶의 새로운 다짐과 기약이 되기를 바라나이다.

저희 조상들을 이끌어 주신 하느님 아버지,

부족하고 미약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저희를 사랑하시는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또는 기일에 -

† 주님의 보살핌으로

오늘 다시 ( )께 제사를 올리게 되었나이다.

이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드리는

저희의 정성과 사모하는 마음을 받아 주소서.

저희는 언제나 ( )를 기억하여 이 제사를 올리오니

( )께서는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살아가도록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