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15] 2010.02.18 고통의 신비

2010년 02월 18일 - [(자)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고통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2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3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4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5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오늘의 말씀 (루카 9,22-27)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시다 (마태 16,21-23 ; 마르 8,31-33)

22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가 (마태 16,24-28 ; 마르 8,34-9,1)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27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곳에 서 있는 이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하느님의 나라를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

나눔거리

오늘은 재의 수요일 미사에 참여하고 와서 지금에서야 보내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5시 30분쯤이겠네요?)

오늘은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십자가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자신을 버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도 자신의 십자가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과 따름은 앎으로 시작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매년 똑같이 돌아오는 것 같은 재의 수요일 그리고 사순 시기이지만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는 충분히 조용한 시간을 가지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늘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는 예수님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합니다. 정녕 이순신 장군과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신기하지만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을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가 구해야하는 목숨이란 것은 하늘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이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면 이 세상은 어두워질 것입니다. 그것은 삶에 대한 희망만큼이나 죽음에 대한 큰 희망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와 함께 어떤 희망도 있는지 같이 생각해보며 즐거운 십자가의 행복을 느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기도문

성령께 바치는 기도

저를 가득 채우고 제 마음의 어둠을 밝혀주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어머니의 손처럼 저를 이끌어 주시기

당신이 저를 놓아 버리신다면

저는 한 발자국도 옮겨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당신의 저의 존재를 감싸안은 품이십니다.

당신을 벗어나면 허무의 심연에 빠질 그것을

당신은 거기서 들어올려 존재로 삼으십니다.

저 자신보다 더 가까이 계시고

제 영혼의 내면보다 더 깊숙이 계신 당신,

그런데도 이해할 수 없고

형언할 수 없는 당신은

모든 이름을 깨뜨려 버리십니다-영원-영원한 사랑...

당신은 하느님 옥좌 둘레에 영원히 울려퍼지며

모든 존재의 해맑은 소리를 짝짓는

사랑과 거룩한 수줍음의 노래이십니까?

당신은 머리에 지체들을 결합시키시는 화음,

그 화음 속에서 지체마다

자기 존재의 숨은 뜻을

복되게 발견하고

신명나는 가락을 흘려냅니다,

당신의 가락 속으로-성령-영원한 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