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20] 2010.02.23 영광의 신비

2010년 02월 23일 - [(자)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영광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을 묵상합시다.

2단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3단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을 묵상합시다.

4단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하늘에 불러올리심을 묵상합시다.

5단 예수님께서 마리아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심을 묵상합시다.

오늘의 말씀 (마태 6,5-15)

올바른 기도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주님의 기도 (루카 11,2-4)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나눔거리

주님이 직접 가르쳐주신 주님의 기도 전 예수님은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고 말을 많이 해야 기도하는 것처럼 보인 다는 경계를 먼저 보여주십니다.

가끔 우리의 나눔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고 말을 잘 하는 것이 신심이 깊다. 신앙이 깊다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도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대화를 해야한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화란 말을 하고 말을 듣는 것으로 주어집니다. 자신의 이야기만을 일방적으로 하는 것은 결론없는 하소연에 불과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하는 것만큼이나 듣는 것입니다.

말하고 듣는데 그리고 그것들을 통해 우리가 대화를 하는 것, 그리고 기도로 이루어지는 과정은 마치 우리가 삶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과의 대화와 비슷합니다.

기도의 목적은 무엇을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하느님에게 얘기하고 싶은 것도 있을 수 있지만 그만큼 들어야 하는 몫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누군가와 이야기할 떄 우리도 잘 듣고 남을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목적과 자신의 욕심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그저 듣는 역할을 해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화 안에서 많은 상처를 받습니다. 그 상처는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받아주지 않는구나 하는 오해의 모습에서 대부분 비롯됩니다. 상대방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그저 듣는 것입니다. 그것이 옳든 나쁘든 일단 듣고 그것을 통해 하느님에게 가장 필요한 은총을 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하느님에게 청할 때 가장 아름다워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기도의 시작을 주님의 기도로 시작하는 것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교만과 욕심을 제거하겠다는 하나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그 다짐으로 기도는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기도 안에서는 항상 사랑의 언어로 얘기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오래 견디어 냅니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받아줍니다.

그것이 바로 기도를 통해 상대방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가장 작은 그렇지만 가장 아름다운 우리의 선물입니다.

오늘의 기도문

꽃병이 깨졌을 때

산산조각난 꽃병 자체가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신을 꽃병과 동일시하여

꽃병이 깨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온 마음으로 꽃병에 집착하는 것이

상처를 입힌다.

- 안젤름 그륀의《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라》중에서 -

어루만지기

사랑은

서로를 어루만지면서 변합니다.

어루만져서 경직되고

냉혹했던 사람을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사랑은 서로를 갈라놓았던

벽을 허물고,

어둡고 닫힌 마음에

빛이 들도록 합니다.

- 안젤름 그륀의《머물지 말고 흘러라》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