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22] 2010.02.25 빛의 신비

2010년 02월 25일 - [(자)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빛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세례받으심을 묵상합시다.

2단 예수님께서 가나에서 첫 기적을 행하심을 묵상합시다.

3단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심을 묵상합시다.

4단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심을 묵상합시다.

5단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심을 묵상합시다.

오늘의 말씀 (마태 7,7-11)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루카 11,9-13)

7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9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0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나눔거리

우리의 신앙 혹은 믿음 가운데 가장 믿는 척 하면서 믿지 않는 것이 바로 "들어주시다" 라는 하느님의 음성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를 바라기 때문에 종교에 기대하게 됩니다. 대부분은 자신들의 욕심을 채워달라는 청원이 가득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는 하면 할 수록 원하는 것만 많아지고 그만큼 들어주지 않는 항목들이 늘어나는 계산되지 않은 장바구니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장바구니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들의 몫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타협하거나 협상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내가 그 장바구니에 있는 청원 내용들을 적절하게 지불할 능력과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바로 기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청해야 할 것은 우리가 준비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혹시나 장바구니를 계산할 곳을 못찾거나 아님 더 욕심나는 것 때문에 장바구니를 비워야 할 때 비우지 못하고 계속 쌓게 만들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 기도의 맛인지 모릅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그대로 청원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가능하다면 다음과 같이 한번더 생각하고 그 사람을 위한 진정한 기도가 무엇인지 알아보면 어떨까요?

"사람들과 더 친하게 지내고 싶다.." → 좀 더 넓은 이해심을 가지는 누가 되게 해주시길...

"가족들과 사이 좋게 지내고 싶다.." → 먼저 다가갈 수 있는, 가족들에게 먼저 이야기 할 수 있게 해주시길...

"연애 세포를 살리고 싶다.." → 진정한 참 동지를 위하여 미래의 배우자를 그릴 수 있길...

"결혼하고 싶다." → 가정의 소중함과 가정을 만들 준비된 사람으로 발전하길...

"돈 많이 벌고 싶다.." → 돈의 소중함만큼 나눔의 기쁨도 충만한 사람이 되길...

사람들이 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올바른 길과 올바른 생각으로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는 것은 참 멋진 일인것 같습니다. 분명 그런 기도는 하느님은 꼭 들어주십니다.

오늘의 기도문

주님!

땅이 꽁꽁 얼었습니다.

다니는 길은 울퉁불퉁 패었습니다.

그래서 발가락이 아픕니다.

고양이는 아침저녁으로

저를 잡겠다고 뒤쫓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긴 꼬리를 만드셨나요?

정녕 이렇게 도망 다녀야

살아남을 수 있는 건가요?

주님,

이제 당신 손에 저를 받아 주십시오.

안톤 라우셔 신부 의 '생쥐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