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09] 2010.02.12 환희의 신비

2010년 02월 12일 - [(녹) 연중 제5주간 금요일]

환희의 신비

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2단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3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4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5단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오늘의 말씀 (마르 7,31-37)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치시다

31 예수님께서 다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나눔거리

오늘 말씀은 마르코 복음에만 나오면서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소위 "에파타" 라는 외침과 함께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친 사건입니다.

치유 과정이 좀 지저분하긴 했지만 예수님은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치면서 결국 하느님의 영광을 들어내는 사건중에 하나입니다.

4대 복음이 있습니다. 마태오 / 마르코 / 루카 / 요한 으로 되어 있으며 보통 마태오 / 마르코 / 루카 를 공관(公觀) 복음이라고 얘기합니다. 비슷한 내용 비슷한 맥락의 내용들이 중복되면서 복음사가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뿐 그 내용은 거의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뉘앙스는 조금씩 달라서 마르코는 요약서의 성격, 마태오는 유대 민족의 입장, 루카 복음은 이방인들까지 구원 사업의 영역에 포함 하는 약간의 다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요한은 같은 사건이라도 한 문장 문장이 그냥 씌어진 것이 아닌 하나의 시와 같은 복음서입니다. 그래서 보통 복음서를 동물에 비유할 때 (요한 묵시록) 마태오는 사람, 마르코는 사자, 루카는 황소 그리고 요한은 독수리에 비유하게 됩니다. 앞 셋은 들짐승인데 반해 요한은 날짐승입니다. 그래서 요한 복음은 높은 곳에서 보는 듯한 시각의 복음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말씀은 마르코 복음에만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마르코 본인이 직접 목격하거나 사도들에게 들은 내용이라기 보다는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즉, 하느님의 복음을 듣지 못하고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소위 요즘의 냉담 교우들을 향한 깨달음을 위한 비유적 사건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자세한 신학적 이야기는 생략하고 이번 사건은 결국 우리들이 얼마나 하느님의 복음을 듣고 전달하는데 귀먹고 말 더듬이인지를 그리고 그 치유또한 하느님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가 아닌 하느님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했습니까? 그리고 그 안에서 얼마나 큰 행복을 누리고 있었나요. 비록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하더라도 자신이 행복하지 않고 의무감에 한다면 그것 또한 얼마나 힘든 일일까요.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우리가 즐겁게 행복하게 전해야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보고 즐거이 사람들도 우리들이 믿는 하느님을 믿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 비신자들 냉담자들을 꾸짖고 나무라는 모습이 아닌 행복하고 온유한 모습으로 그들이 다가오게 해야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문

비신자들을 위한 기도

○ 뭇나라 백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온 세상 사람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주님 사랑 우리 위에 꿋꿋하셔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셔라. 알렐루야.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또한 저희의 부르짖음이 주님께 이르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를 구원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주셨으니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보시고

비신자들을 구원하시어

그들이 그릇된 생각과 미신 행위를 끊어버리고

하느님의 백성이 되어

영광스러이 주님의 이름을 찬송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