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23] 2010.03.25 고통의 신비

2010년 03월 25일 - [(백)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고통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2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3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4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5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오늘의 말씀 (루카 1,26-38)

예수님의 탄생 예고

26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나눔거리

오늘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크리스마스가 9개월 남았다는 말입니다.

오늘의 복음은 천사가 성모 마리아에게 다가와 주님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종기도의 기본이 되는 복음입니다. 하루 세번 삼종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항상 주님의 탄생을 믿으며 살아왔습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아울러 그분의 수난 그리고 죽음까지 믿음으로 간직하는 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그 신앙을 위해 실천하는 모습을 보통 순교 라고 이야기 합니다.

순교란 좁은 의미에서는 자신의 믿음을 위해 목숨을 바쳐 죽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우리 삶 안에서 내 안의 욕심을 버리고 내것보다는 하느님을 위해 살아가겠다는 것이 바로 삶 안에서의 실천, 순교입니다. 그 순교를 통해 우리는 신앙을 사람들에게 선교할 수 있는 것이고 또한 그 안에서의 공동체를 보살피고 서로 같이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사목이라고 불리우는 것입니다.

그분의 탄생을 통해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마땅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오늘의 대축일은 참 의미있고 영광되며 기쁜 날이어야 합니다.

삶 안에서의 작은 희생, 자신의 것을 버리고 그분을 따르는 모습이야 말로 바로 우리가 행하고 있는 순교의 모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문

Let me not pray to be sheltered from dangers

but to be fearless in facing them.

저로 하여금 위험을 모면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지 마시고

다만 두려움 없이 위험을 마주할 수 있기를 기도하게 하소서.

Let me not beg for the stilling of my pain

but for the heart to conquer it.

저로 하여금 제 고통 누그러지게 해달라고 간청하게 하지 마시고

다만 마음으로 그 고통을 정복할 수 있기를 간청하게 하소서.

Let me not look for allies in life's battlefield

but to my own strength.

저로 하여금 삶이라는 이 전쟁터 속에서의 타협을 모색하게 하지 마시고

다만 제 자신의 힘으로 길을 찾아 극복해나가게 하소서.

Let me not crave in anxious fear to be saved

but hope for the patience to win my freedom.

저로 하여금 두려움 속에서 근심하며 구원받기를 갈구하게 하지 마시고

다만 인내로써 제 자신의 자유를 얻어내기를 희망하게 하소서.

Grant me that may not be a coward,

feeling your mercy in my success alone;

but let me find the grasp of your hand in my failure.

저로 하여금 오직 제가 성공했을 때에만

당신의 자비를 느끼는 그런 겁쟁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다만 저의 실패 속에서 당신의 은총의 손길을 보게 하소서.

Rabindranath Tagore <Fruit-Gathering>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시집 <열매 모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