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23] 2010.02.26 고통의 신비

2010년 02월 26일 - [(자) 사순 제1주간 금요일]

고통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2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3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4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5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오늘의 말씀 (에제 18,21-32)

21 그러나 악인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22 그가 저지른 모든 죄악은 더 이상 기억되지 않고, 자기가 실천한 정의 때문에 살 것이다.

23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주 하느님의 말이다.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24 그러나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고, 악인이 저지르는 온갖 역겨운 짓을 따라 하면, 살 수 있겠느냐? 그가 실천한 모든 정의는 기억되지 않은 채, 자기가 저지른 배신과 자기가 지은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25 그런데 너희는, ‘주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들어 보아라. 내 길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냐? 오히려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은 것 아니냐?

26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불의 때문에 죽는 것이다.

27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28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29 그런데도 이스라엘 집안은, ‘주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내 길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냐? 오히려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은 것 아니냐?

30 그러므로 이스라엘 집안아, 나는 저마다 걸어온 길에 따라 너희를 심판하겠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회개하여라. 너희의 모든 죄악에서 돌아서라. 그렇게 하여 죄가 너희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여라.

31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이스라엘 집안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으려 하느냐?

32 나는 누구의 죽음도 기뻐하지 않는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그러니 너희는 회개하고 살아라.”

나눔거리

하느님은 악인이 사라지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악인이 선해지기를 바라시는 분이십니다.

사형제가 합헌이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가능하다가면 사형제도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것은 저 개인의 바램이기 보다는 교회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생명을 하느님의 뜻이 아닌 다른 이유로 빼앗을 수 있다면 어떤 다른 이유로도 생명을 빼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는 결코 그런 죄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나와는 상관없는 내가 해당하지 않는 법이라고 해서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하느님의 바램이 아닐 것입니다.

정의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단죄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자신을 내 맡기겠다는 순종이라는 교회의 의미를 저버리는 것일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문

내맡기는 기도 - 복자 샤를 외젠 드 푸코

아버지,

이 몸을 당신께 바치오니

당신이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저를 어떻게 하시든지 감사드릴 뿐,

저는 무엇이든 준비되어 있고

무엇이든 받아들이겠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저와 모든 피조물에게 이루어진다면

이 밖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제 영혼을 당신의 손에 도로 드립니다.

당신을 사랑하기에

이 마음의 사랑을 다하여 당신께 제 영혼을 바칩니다.

당신은 제 아버지이기에 끝없이 믿으며

남김없이 이 몸을 드리고

당신 손에 맡기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저의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