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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아 최북단 대륙 제루비나 by Jenova
이슈리아 최북단에는 고요하게 얼어붙은 거대한 대륙 제루비나가 바다 위에 떠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이슈리아의 가장 오래된 거주민들인 엘프들의 고향입니다.
제루비나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줄곧 국경을 닫고 외부인의 방문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비교적 최근까지는 실제로 제루비나 내에서 엘프들의 생활상이 어떠한지,
엘프들은 어떠한 건물에 살고 어떠한 의복을 입고 생활하는지 직접적으로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제루비나는 이슈리아인들에게 있어서 여전히 미스테리한 곳으로,
신비함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불신감과 경계심을 유발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제루비나의 세 지역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외부와의 교류를 거부하던 엘프들이
이제는 부분적으로나마 외측 대륙에 나와 타종족과 교류를 하고 생활하면서,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제루비나의 내부사정에 대해서나
엘프들의 생활상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외측 대륙에 나와있는 엘프들은 전부 제루비나 출신임은 동일하지만,
이들의 고향 내에서의 출신은 세 가지 정도로 추려집니다.
제루비나 북쪽으로도 이어지는 땅이 있는 모양이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각각 아나크실, 라나실, 네파르실이라고 불리우는 거대한 도시들이 있다고 하며,
이 도시들을 중점으로 얼어붙은 동토인 제루비나에도 생명이 꽃피고 싱그러움이 퍼져나갑니다.
아나크실은 주로 마도력과 연금술이, 라나실은 신성력과 언령마법이, 네파르실은 자연마법과 비전마법이 발달했다고 전해지는데,
실제로 엘프들은 이러한 출신 지역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인지,
그들이 사용하는 마법을 보면 그들의 출신지 또한 가늠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각각의 도시들의 입구는 혹여나 외부인이 제루비나 상륙에 성공한다 하여도
찾기 어려운 곳에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으며, 설령 입구를 찾는다고 해도
엘프들의 독자적인 봉인 마법으로 인해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더불어, 제루비나의 혹한과, 엘프들이 곳곳에 심어둔 수많은 함정들은
외지인들이 입구에 도달하기 전에 목숨을 앗아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엘프들의 말에 의하면 관문 너머에는 아름다운 대지와 자연이 펼쳐져 있고,
엘프들은 이러한 자연과 마법이 어우러지는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제루비나에서 주로 가지고 오는 수출품은 마력물품, 제루비나산 식료품, 의복 등인데
수출품들의 질이 대단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제루비나 내부의 자연환경 역시 보존이 잘 보존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수입품으로는 주로 고서적들, 희귀한 몬스터 소재나 표본들을 매입해
제루비나로 반입하는 편입니다.
엘프들의 생태와 사회
엘프들은 어려서부터 가장 먼저 배우는 덕목이 '비밀엄수'와 '신뢰'입니다.
엘프들은 '비밀'이라고 붙여진 것들에 대해선
불필요한 말을 하느니 차라리 입을 닫거나 화제를 능숙히 돌리는 면모가 어려서부터 몸에 배여있습니다.
하지만 엘프들은 거짓말을 하진 않는데, 이는 중요시 여기는 또 다른 덕목인 '신뢰' 때문으로,
이들은 차라리 죽거나 고통을 당한다고 해도 자신과 비밀을 나눈 상대나
약속을 한 상대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엘프들의 이러한 비밀스러운 부분에 대해서 경계와 불신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신뢰 관계를 칼 같이 지키는 면에 있어서 좋게 보는 시선이 공존합니다.
비밀엄수는 폐쇄적인 사생활로 이어지기도 하며,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점은 은원관계는 확실히 한다는 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평균 수명은 천여년으로, 성년기까지의 몸의 성장은 인간보다 느린 편이라
인간은 이미 성인인 나이인 20세에도 인간 기준으로 봤을 땐 10대 중반의 외모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외모는 약 50세까지 지속되며, 50세쯔음엔 인간 기준으로 보았을 때의 청년과 같은 외모가 됩니다.
엘프들은 성인식 역시 이때 치루게 됩니다.
노화의 개념이 특이한데, 이들은 살면서 자신의 노화를 정할 수 있습니다.
하루 정도 금식을 하고 자신들의 신인 이데아에게 기도를 올리면,
자신의 외모의 노화가 기도를 올린 시점에서 멈추거나, 반대로 노화가 멈춘 상태에서 같은 의식을 치루면
약 한 달 정도에 걸쳐 본래 살아온만큼의 노화가 이루어져 그 나이에 맞는 외모를 갖게 되기도 합니다.
노화한 상태로 나이가 들어서도 같은 의식을 치루기만 한다면
이전에 겪어왔던 외모 중 자신이 원하던 시기의 외모로 회춘할 수도 있는 등,
이들은 신체적인 노화 자체에 대해서 선택권이 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50세에 치뤄지는 성인식은 온 몸을 빛나는 물에 담궜다가 나오는 의식으로 치뤄진다고 하며,
이 때 부모와 다른 가족들, 지인들, 사제들에게 축복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엘프들의 '비밀엄수'는 이 성인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상대방과 상호간에 '비밀'에 부치기로 서약을 한 부분에 대해서 발설을 하게 된다면
발설하려는 순간 해당 기억이 통째로 증발하는 '망각의 세례'라는 종족 특유의 마법적 작용이 발동합니다.
이 '망각의 세례'는 성인식 때 몸을 담그는 빛나는 물로 인해 부여된다고 알려져있고,
그래서 미성년 엘프들은 제루비나 밖을 벗어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됩니다.
부분적 교류 개방 이후 제루비나 밖의 대륙들에서 살아가는 엘프들도 늘어가고 있는만큼
엘프들의 생활상 역시 살아가고 있는 곳의 풍토에 맞게 달라지고도 있지만,
대륙 밖에서 태어난 엘프라고해도 성인식을 치룰 나이가 된다면
무조건 제루비나로 보내져 성인식을 치룬 뒤에 나옵니다.
그 외에 비밀엄수와 신뢰에 대한 규율, 그리고 이데아 신앙만 지킨다면
제루비나 밖에서의 생활에도 제약이 없어, 지금은 여러 곳에서 엘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제루비나 북부에 대한 정보나 엘프 특유의 발달한 마도기술에 대해서는
엘프들에게 있어 종족 전체에게 부여된 함구의 령이나 마찬가지라서,
엘프들과 어울려 살기 시작한 현재의 이슈리아에서도 북부에 대한 정보는 미지수입니다.
일반적으로 엘프들은 이슈리아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루비나에 제공하기 위해
외측 대륙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