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should never entrust to human what can be done by machine
ABC 신도시 네트워크는 ABC Project의 결(結)이자, 궁극적 목표입니다.
비유하자면, 첫 시간에 언급한 ABC Bank는 하나의 응용프로그램(Application)이며, 둘째 시간의 ABC 국가 운영체제는 컴퓨터의 OS, 셋째 시간의 실증 도시는 컴퓨터 본체입니다.
이 시간에 말씀드릴 "ABC 신도시 네트워크"는 서버 클러스터(Server Cluster) 또는 클라우드(Cloud)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팀 주피터는 모두 개발자입니다. 국제 관계나, 외교 전문가도 아니고, 무역과 국제 경제 전문가도 아닙니다.
오늘 강연자의 말은 다분히 주관적입니다. 여러분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세미나 도중에 언제든 질문이나 의견을 말씀바랍니다. 그 또한, 우리가 진행하는 ABC 프로젝트에 공헌할 수 있습니다.
ABC 프로젝트는 기승전결 네 단계로 구성되며, 이번 PART의 초점은 그 마지막인 "ABC 신도시 네트워크"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의미와 그 성공 여부에 논하기에 앞서, 이 프로젝트의 기반인 BRI Plan과 새로운 국제 질서에 대한 우리 생각을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국제 질서의 봇물은 러시아 경제 제재입니다. 이 전쟁이 발생하기 전에 우리가 예상했던 전쟁의 전개 양상과 그러한 예상의 근거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게 "ABC 신도시 네트워크"의 첫 단추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하여, 2014년에 한 차례 강도를 높이고, 2022년 2월에 더욱 강도를 높인 미국과 EU의 러시아 제재는 "제발 망해라"는 러시아는 안 망하고, 2022년 11월 현재, 오히려 미국과 EU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당시의 혼란에 대한 우리의 판단과 예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업로드한 유튜브 영상들[링크]을 참고하십시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군사적 충돌은 미-중 충돌의 전초전이자, 대리전이고,
그 사실을 모를 리가 없는 중국은 결코 미국 편을 들지 않을 것이며,
중국이 미국 편을 들지 않는 이상,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목표 달성은 정해진 수순이고,
그에 따라, 미국-EU의 상처뿐인 영광 패배도 정해진 운명이며,
2022년 11월 현재, BRICS의 부상과 미국-EU의 쇠퇴는 2월 말에 발생한 초고강도 러시아 경제 제재 시점에 이미 결정났다고 봤습니다. 언제 그렇게 봤냐고요? 2월에요.
부자가 망해도 3대는 간다는 말이 있죠. 미국과 유럽이 하루 아침에 망할리는 없겠지만, 유럽은 지금(2022년)부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재현할 것입니다. 일본이 영구히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진 것과 마찬가지로, 유럽도 영구히 회복 불능인 제2, 제3의 스페인이 될 것으로 봅니다.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룩셈부르크 모두 해당됩니다. 그 이유는 첫째, 에너지 문제고, 둘째, 그로인한 유럽산 제품의 국제 경쟁력 상실입니다.
유럽의 엔진인 독일이 1년이나 2년간 박동을 멈추면, 회복은 불가능합니다. 사람과 같죠.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10~20분간 심장이 멈추면, 회복할 수 없잖아요. 우리가 지난 2월부터 그렇게 봤고, 지금도 그렇게 보는 이유는 세계 시장의 공급 사슬에서 미국-유럽의 대체재가 될 중국의 존재입니다 .
미국 경제도 현재 상황을 오래 버틸 수는 없을 걸로 봅니다. 이미 본격화된 각국의 달러 처분과 80여 국가에서 운용 중인 800여 미군기지에 들어가는 천문학적 군사비가 주된 문제입니다. 달러가 더이상 기축 통화로 쓰이지 않는 상황이 엎친 격이라면,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에 버금가는 막강한 군사비 지출은 덮친 격입니다. 엎친데 덮친 거죠.
달러가 기축 통화 지위를 상실하는 순간 미국 경제는 끝났다고 봅니다. 그런데, (2022년 11월) 이미 상실했잖아요. 안그래요? 국제 관계와 경제, 외교 전문가들인 여러분에게 굳이 그 이유를 말씀드릴 필요는 없겠지만, 이 영상을 볼 여타 시청자를 위해 그 이유를 간단히 요약하겠습니다.
세계 193개국 외환보유고의 63%를 차지하는 미국 달러, 유럽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매년 8% 전후로 실질 구매력(PPP, Purchasing Power Parity)을 상실합니다. 한국의 외환보유고 450조의 8%면, 36조쯤 되네요. 한국이 피땀흘려 번 돈 중에, 매년 36조가 허공으로 사라지는 거죠. 지난 4월 24일에 엔화는 아예 반토막이 났죠.
정치적 이유, 또는 경제적 이유로 기존 기축통화의 대체재가 나타나면, 미국 달러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떼처럼 고향인 미국으로 일제히 헤엄쳐 가겠죠. 정치적 이유는 러시아 경제 제재가 촉발한 동서 분열이고, 경제적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조금전에 언급한 실질 구매력 상실입니다. 인플레이션은 국적 통화(Fiat Currecny)의 참으로 "모진 사랑"같은 거죠. 갑자기 노래가 생각납니다. 모진 사랑 어쩌고 하는. 둘째 이유는 이들 네 나라가 인쇄기를 너무 돌린 데 있습니다. 사실 그게 그거죠.
한편, 러시아의 금본위 루블과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의 목표는 누구나 알다시피 기존 기축통화 시스템의 해체입니다.
BRICS가 새로운 기축 통화를 만들기로 합의하고(사실, 이건 오래전에 합의한 건데요), 중국의 디지털 위안(CBDC)이 BRI 146개국의 무역 결제 통화로 기능할 것은 누구나 예상하는 거고, 러시아와 유라시아 국가간 결제 통화로 금본위 루블을 채택한 이상, 달러 등 기존 기축 통화의 운명은 끝났다고 봅니다.
이 모두는 러시아 경제 제재의 의도치 않은 결과이며, 이러한 전개의 심층적인 원인은 지난 30년간 중국 경제의 비약적인 성장에 있습니다.
중국산 첨단 제품의 경쟁력 향상이 유럽에 엎친 격이라면, 러시아 경제 제재는 덮친 격입니다. 전자는 어쩔 수 없다지만, 후자는 순전히 자승자박이죠. 유럽의 현재 상황은 문과, 특히 법대 출신들이 28개 나라의 산업 기반을 초단기간에 거들내는 과정을 라이브로 보여준 역사에 길이남을 명작 동화입니다.
유럽 28개국과 미국의 50개주는 서로가 서로의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고 수출하는 단일 경제권입니다. 경제적으로는 미국과 유럽을 하나의 국가로 봐도 무방하죠. 이 두 나라와 Five Eyes(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호주)까지 하나의 경제권으로 볼 수 있습니다. 흔히, West라 부르죠.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는 덤입니다.
산업 측면에서 West의 중추는 미국과 독일, 한국, 대만입니다. 근데, 독일의 상태가 심상치 않죠. 러시아 경제 제재로 인한 두 가지 문제, 그러니까, 원자재 수급의 불안정과 에너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독일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곤두박질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반면, 이 두 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가능성은 매우 매우 매우 적습니다. 적어도 2022년 10월 현재, 유럽 경제의 전망은 딱히 밝지 않습니다.
가령, 독일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자동차만 보면,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은 축소될 것이고(그 이유는 곧 언급합니다), 한국과 중국산 자동차의 가성비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독일 자동차는 오히려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 결과는 뻔하지 않나요?
그러므로, 2022년 10월 현재 시점에서, 독일 경제는 내리막 일방 통행로에 진입한 걸로 보입니다. 고속도로에서 나들목으로 진입한 뒤에는 차를 되돌릴 수 없잖아요. 유럽의 심장인 독일이 멈추면, 머리 어깨 무릅, 힙 힙 힙...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도 마찬가지고, 이 국가들과 더불어 일수 놀이로 재미를 보던 스위스,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벨기도 마찬가지 내리막 일방 통행로에 진입할 거라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4월에, 올해나 내년의 한국의 1인당 "실질 GDP(Real GDP per Capita)가 영국, 프랑스는 물론, 어쩌면 독일까지 추월할 지도 모른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때 그 영상을 같이 보고 싶은데, 나중에 보십시오. 여기 [유튜브 영상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11월 현재, 우리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그런데, 뭐니뭐니해도 유럽 경제의 치명타는 미국 경제의 쇠퇴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각국이 보유한 외환보유고를 붙잡아 두는 게 최대 현안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이 인쇄기를 아무리 돌려도, 그 부담을 전세계 각국이 나눠 가졌습니다. 앞서 언급한 외환보유고의 실질구매력 감소가 그 부담을 나눠갖는 구체적 양상입니다. 각국의 외환보유고 합계가 1경 5천조쯤 되는데, 매년 인플레이션에 의한 가치 증발이 8%면 1.2천조 쯤 되죠. 미국 달러의 비중이 63% 정도니까, 각국이 힘을 합쳐 매년 700조 쯤 미국에 소신 공양하는 셈입니다. 기축통화로서 달러가 누리는 무형의 이익, 그러니까 달러($)라는 종이와 자동차 등 실질 상품을 교환하는 부등가 교환(不等價 交換) 이익을 고려하면, 미국이 달러 체제 하나만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한국 GDP의 두 세 배는 될 것 같아요. 물론, 계산은 경제학자들의 몫입니다. 그런 거 계산해 본 학자들도 더러 있던데, 데이터가 딱히 신뢰는 안가더군요. 여기 [링크]를 참고하십시오.
기축 통화, 그러니까, 국가들 간의 결제 통화인 달러의 역할이 축소되면, 더이상 그런 특권을 누릴 수 없게 되고, 따라서, 베네수엘라 시즌2가 어쩌면 미국 현지 촬영으로 막을 열수도 있다고 봅니다.
2022년 11월 현재로는 그 가능성이 무지 막지 크지는 않지만, 기축 통화 기능이 아예 끝장난 일본 엔화까지는 아니라도, 기축통화로서 미국 달러의 역할이 일정 수준 이하로 축소되면, 미국 경제는 지금의 독일 및 유럽과 마찬가지로 답이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입니다. 그 막강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거에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달러의 패권적 위상을 지켜야할 미국과 마찬가지 결사적으로 그 위상을 줄이려는 중국-러시아의 도전에서 저는 중-러가 유리하다고 봅니다. 지난 8월초에 인도와 러시아가 달러가 아닌 자국 통화로 무역 대금을 지불하기로 했고, 여타 국가들로 확산되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결국, 이 모든 문제의 근본은 중국 경제가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성장한 데 있으며, 우리가 지난 5월에 미국과 중국이 대만을 빌미로 본격적으로 충돌할 거라고 예상한 근거입니다.
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기 전인 2월 중순 경에,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그 이유는 중국의 경제적 부상 밖에 없다고 봤습니다. 그 외에는 West가 목숨걸고, 러시아와 싸울 이유가 없으니까요. 만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면, 매우 괴로운 상황에 처하는 것은 유럽이 될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구조적으로 마지막 한 명까지 전장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으며, 미국은 단기적으로 꽤 짭짤한 이익을 보겠지만, 장기적으로 큰 손실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재밌게도, 최근에 미국의 대통령과 주요 정치인들이 우리가 오래 전에 했던 말과 토씨까지 같은 말을 하더군요[기사 링크].
심지어, UN도 우리가 2월 말에 예상했던 것을 바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정확히는 Donbass)과 서부를 위에서 아래로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로 귀결될거라 봤는데, 지난 8월 초에 UN이 공식적으로 이 지역에 DMZ 를 제안했습니다[기사 링크].
전쟁 발발 이전에, 미국의 주요 정치인들은 상황이 이렇게 흘러갈 줄 몰랐을 거라 봅니다. 우리가 당사자인 미국보다 미국의 미래를 더 정확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의 경제적 부상과 BRI Plan이 가져올 결과를 더 정확히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2030년 경에 중국의 명목 GDP가 미국의 그것을 추월할거라 봅니다. 실질 GDP는 이미 2019년도에 추월했고요. 우리는 2030년이 아니라, 2028년 전으로 예상합니다.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러시아와 BRI 146개 국가로 옮겨가는 거죠. 우리는 그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하여, 이 모든 사단의 원인이자, 결과라고 봅니다.
지난 3~4월, 모두가 러시아 망할거라고 한 목소리를 낼 때, 우리는 반대로 얘기했습니다[링크]. 2022년 11월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러시아 경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루블화의 가치 상승은 올 한해 동안 수차례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우리 예상이 맞았죠? 지금은 러시아 경제가 망할 거라 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막대한 자원을 보유한 러시아는 초고속 성장 중인 중국이라는 나무가 맺은 열매를 가장 많이, 가장 맛있게 즐길 것입니다. 중국-러시아의 경제적 협력은 앞으로 최소 100년간 지속될 것이며, 그 이유는 유라시아 경제권, 즉, BRI 경제권이라는 새로운 경제 블럭의 부상에 있습니다. 두 나라의 이해가 딱 맞아 떨어진 거죠.
지난 5월 전후로, 인도가 중국-러시아 측에 한발 다가서면서, BRICS, 유라시아, BRI 또는 뭐라 부르던 간에, 새로운 East 경제권이 틀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인도와 중국 간의 국경 분쟁으로 인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인도가 서구 편에 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반대입니다.
West는 East에 첨단 상품을 판매하고, 원자재를 구매하는 게 그간의 국제 질서입니다. 그런데, 러시아 경제 제재로 인해 앞으로는 상황이 현저히 바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를 SWIFT에서 축출하는 바람에, 중립국 벨기에에 본부를 둔 SWIFT 국제 결제 시스템이 전혀 중립적이지 않다는 게 드러난 이상,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은 새로운 국제 결제 시스템 추진에 속도를 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SPFS라고 하나 만들었죠.
항공기부터 맥도널드까지, 미국-EU가 생산하거나 공급하는 모든 상품이 무기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이상, West의 주력 상품인 첨단 제품의 대중국, 대인도 수출은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혹자는 지난 7월 1일, 유럽 Airbus와 중국 간의 40조원에 달하는 항공기 구매 계약을 예로써, 첨단 상품의 대중국 수출은 늘면 늘지, 줄지는 않을 거라 보지만, 그건 중국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소리입니다. 이 계약은 오히려 유럽의 족쇄가 될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두지붕 한가족입니다. 유럽의 쇠퇴는 미국의 쇠퇴를 야기할 수 밖에 없으며, 그 역도 동일합니다. 특히, 중국의 가격 경쟁력은 항공기, 반도체, 고급 자동차 등 그간 West가 독식해 온 첨단 제품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할 것입니다.
전술한 상황은 중국의 생산력과 러시아의 자원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형성할 새로운 경제 블럭을 예고합니다. 러시아 입장에서 유라시아 경제권이고, 중국 입장에서 BRI 경제권이며, 인도 입장에서 BRICS입니다. 중-러-인도의 이해가 딱 맞아떨어지는 지점이죠.
2014년 깃발을 든 BRI Plan은 2022년 3월 현재, 146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2049년까지 각국의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으로 단일 교통물류망을 구성하려는 인류 최대의 역사입니다. 2022년 10월 현재까지, "제발 망해라"는 West의 간절한 바램과 달리, 계속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는 건 사람들이 잘 모르는 듯 합니다.
길이 뚫리면, 사람이 오가고, 지식과 기술이 오가며, 상품이 오갑니다. 그 길의 한 가운데 있는 나라는 문자 그대로 중국(中国)입니다. 이름 참 잘 지었죠. 사실, "중국"이란 단어는 "서울"처럼, 보통명사입니다. 대륙에 워낙 많은 나라들이 이합집산하다 보니, 그 중 제일 잘나가는 나라를 지칭하던 보통 명사가 대륙 그 자체를 지칭하는 고유 명사가 된 거죠.
BRI를 Debt Trap으로 오도하는 서구 기사를 한국 언론은 가감없이, 그리고 생각없이 받아쓰고 있지만, Debt Trap은 West의 종특입니다. 사실, 금융 자체가 Debt Trap이며, 금융 산업은 시장 경제의 핵심이고, 서구 문명을 규정하는 하나의 단어가 "금융"입니다. "자본주의"라는 용어의 출처도 금융입니다.
미국은 80여 국가에 800여 군사 기지를 짓고 있는 반면, 중국은 146개 국가에 도로와 교량, 항만과 공항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게임에 비유하면, 미국은 Call of Duty를, 중국은 Civilization은 플레이 중입니다.
이 사이트의 경제 제재, BRI & ABC 통화 인프라 디렉토리와 BRI Plan & ABC City Network에 BRI Plan의 전모를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BRI 146개 국가들 간의 무역 결제 통화로 달러 등 기축 통화가 쓰일 가능성은 정확히 제로(0)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중국이 수천 조원을 쏟아부어 BRI를 건설할 이유가 없습니다.
달러의 패권적 지위를 유지할 지 여부는 미국 입장에서 국가의 존망이 달린 문제이며, BRI의 성공은 미국 등 기축통화 발행국가에게 "우리 망했어요"와 같은 의미입니다.
미국, 영국, 및 유럽이 BRI의 부정적 측면을 애써 찾아 부각하는 것도, BRI에 대항하기 위해 유럽 버전의 BRI인 Global Gateway Project를 런칭하는 것도 모두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지만, 성공 가능성은 매우 매우 낮아 보입니다. 무엇보다, 유럽이나 미국은 그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돈"이 없습니다. 과거처럼, 인쇄기를 마구 돌릴 수도 없어요. 안그래도 각국이 달러와 유로 등을 땡처리하는 중인데, 예전처럼 인쇄기 돌렸다간...
지난 3월 경, 우리는 미국과 유럽 등의 미래가 딱히 밝지 않으며, 기축 통화 발행국 중에서 일본 엔화가 먼저 폭락하고, 이어서 유로, 파운드, 달러의 순으로 파국을 맞을 거라 예상했는데, 그 이유는 미국과 유럽의 Debt Trap 언론 플레이나 장미빛 Global Gateway Project로는 BRI의 성공가도를 막아 서기에 역부족이라 봤기 때문입니다.
2022년 10월 현재,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첨단 장비의 대명사인 ASML 수준의 장비를 향후 5년 이내에 자체 생산할 가능성은 제로(0)로 봅니다. 반도체는 미국이 중국의 목줄을 쥔 마지막 보루이지만, 문제는 그것 뿐이라는 점입니다. ASML 외에는 중국이 기술적으로 미국과 유럽을 추월하지 않은 분야를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출원 동향을 보면, 그 추세가 명확합니다.
지난 수십년간 West의 첨단 산업과 East의 원자재 및 노동집약 산업의 국제적 분업 체계를 유지해 왔으며, 영국, 아일랜드, 스위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의 금융 산업은 이러한 글로벌 분업 체계의 윤활유로 기능해 왔습니다. 즉, West의 강점은 기술 집약 산업과 금융입니다. 독일은 제조 강국이고, 영국은 금융 강국이며, 미국은 둘 다 강국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은 제로(0)로 봅니다. 지금까지, 자동차하면, 독일이지만, 2022년을 11월 현재, 중국산 전기 자동차가 기술과 품질, 가격 면에서, 독일산 자동차를 완전히 압도하고 있으며,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입니다. 재밌는 건 중국 자동차 산업의 최대 주주도 독일이고, 러시아 에너지를 차단한 것도 독일이며, 그로 인해, 내리막길에 접어든 것도 독일입니다.
중국이 ASML의 기술 수준에 필적할 장비를 개발하는 시점에 이르면, BRI 경제권이 미국과 유럽의 기술 종속에서 완전히 독립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널리 홍보하는 Western Value는 중국 주도의 BRI 플랜에 대항하는 (어쩌면 유효할 수도 있는) 홍보 수단이며, 그 내용은 자유, 민주, 인권입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꽤 잘 먹히죠. 선거의 네거티브 전략인데, 미국과 중국이 출마한 이 선거의 유권자는 BRI 146개국입니다.
인권 - 홍콩, 신장, 티벳은 중국의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단골 소재이며, 미국에 의한 대중국 경제 제재의 근거입니다. 중국의 반론을 요약하면, 2022년 11월 현재, 홍콩의 국제 경쟁력 순위와 1인당 국민 소득은 세계 TOP 5이며, 신장 지역의 경제 성장률은 세계 1위이고, 지난 수백년 간 인도의 슬럼가나 다름없던 티벳의 1인당 GDP는 2022년 현재, 인도의 8배라는 점입니다. 물론, 그 주장의 진위는 좀 더 파고들 필요가 있습니다.
자유 - 총기 난사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6월 24일, 미국 대법원은 시민이 공공장소나 시설 내에서 총기를 소지할 권리와 자유를 한층 강화하였습니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거죠. 그와 반대로, 중국은 총기 소지의 자유보다 밤길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자유를 강조합니다. 시민의 총기 소지 문제는 미국과 중국 간 자유에 대한 함의가 극명하게 대조되는 지점입니다. 2020년도 한해 동안, 미국에서 총맞아 죽은 사람은 45,222명입니다. 10년이면 45만명인데, 미국의 가치관에서 보면, 수백만 명이 총을 들고 다닐 자유가 수십~수백만 명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셈인데, 모든 국가가 그 가치관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중국은 확실히 아닌 걸로 보입니다.
민주 - 서구는 중국의 언론 통제와 검열, 유튜브, Facebook, Twitter, Google 등 글로벌 IT 서비스 차단을 반민주적 행위의 대명사로 비판합니다. 그러나, 서구 언론의 검열과 편향성도 중국과 딱히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유튜브 등 SNS도 물론 포함됩니다. NYT, WSJ, CNN, Bloomberg, BBC 등 서구의 주류 언론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황 보도에서 보인 편향성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단 하나의 예외적 언론도 없었어요.
오랫동안 구글의 CEO였던 Eric Schmidt가 2022년 5월 현재 미국 국방성 고문으로, 군산복합체(MIC, Military Industry Complex) 내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도됩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Western Value의 위선과 이중성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BRI 참여 국가는 대부분 East에 속하지만, 일부는 West 국가입니다. BRI 루트를 따라 건설될 수백 혹은 수천 개 도시들 간의 호환성을 담보할 표준적인 "사회 시스템"을 제시하려면, Western Value도 Eastern Value도 아닌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는 것이 첫단추입니다.
RTK는 가치관이며, ABC는 실천입니다.
참고
Campaign for Acccountability | 2022.05.25 - TTP Report: Eric Schmidt’s Hidden Influence Over US Defense Spending
NYT | 2022.05.02 - ‘I Could Solve Most of Your Problems’: Eric Schmidt’s Pentagon Offensive
미국과 EU를 한 축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다른 축으로 글로벌 경제가 분할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ABC는 두 블럭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 중립적 "사회 시스템"으로, 우리가 오랫동안 개발해 온 상품입니다.
미국이 주창하는 Western Value를 중국과 러시아가 수용할 리 없습니다.
중국이 판촉하는 "공자학교"를 미국과 유럽이 수용할 리도 없습니다.
ABC는 상호 이질적이고, 배타적인 두 블럭을 포괄하고, 연결할 끈이며, 그 토대는 "새로운 생산력"입니다.
BRI는 참여국 각각의 무역과 물류 거점 지역을 연결하는 글로벌 교통 물류 네트워크이며, ABC 네트워크는 우리가 판매하려는 BRI의 소프트웨어입니다. IT 산업의 서버 클러스터(Server Cluster)에 비유하면,
BRI 국가들이 건설할 각각의 무역 도시는 서버이고,
ABC는 서버 각각에 설치될 운영체제와 응용 프로그램들이며,
ABC가 적용된 BRI 무역 도시들의 Network는 서버 클러스터입니다.
ABC 도시 네트워크와 ABC는 둘다 상품이며, 실증 도시는 견본입니다. 우리가 만든 이 상품의 판촉 포인트는 "새로운 생산력에 기초한 새로운 가치관, 그에 기초한 새로운 사회 시스템"입니다.
RTK의 모토는 "사람은 사람이 해야할 일만 하고, 머신은 머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회"이며, 그 기반은 IT, AI, Robotics, Openhash, SpaceWeb 등입니다.
지난 수천년간 노동의 주체는 사람의 손발과 두뇌였으며, 시장 경제와 계획 경제를 막론하고, 기존의 모든 사회 시스템은 그러한 전제에 기초합니다.
ABC는 손발을 Robotics로 대체하고, 두뇌를 AI로 대체한 사회 시스템을 제시합니다.
생산력이 바뀌면, 가치관도 바뀌고, 체제도 바뀝니다.
ABC는 각국이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생산력이며, 새로운 체제입니다. 즉, 우리가 BRI 146개국 등에 판매하려는 상품은 "체제(Social System)"이며, 실증 도시는 그 모델하우스입니다.
ABC 신도시 네트워크는 국가들 간, 도시들 간의 Decentralized & Distributed Network입니다[참고].
BRI가 진척될수록, 146+ 참여국은 BRI 루트를 따라 자국 내에 수백에서 수천개 신도시를 건설할 것입니다. 이들 도시들의 사법 입법 행정 시스템이 제각각이면, BRI라는 물리적 장치가 제공하는 효용을 최대치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컴퓨터 장치를 예로써, 중앙처리장치(CPU)와 주변 기기들 간의 통신 매커니즘을 표준화하지 않으면, 문자 그대로 호환성을 잃게 됩니다. Mac 컴퓨터의 사운드나 그래픽 카드를 Windows 컴퓨터에 장착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BRI 국가들이 건설할 다수의 신도시들도 마찬가지이며, 그 각각의 사회 시스템을 하나로 통일하려는 노력이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로 진행 중입니다.
문제는 어떤 사법, 입법, 행정, 교육, 의료, 산업, 기업, 시장 시스템 등으로 표준화할 지 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도 제각각의 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하려할 것입니다. 이들 국가들 간에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은 불을보듯 뻔합니다.
ABC는 우리가 제시하는 표준적인 정부 및 사회 인프라이며, 각국이 자국의 사정에 맞게 수정할 수 있는 일종의 기성품입니다.
각국이 건설할 무역 & 물류 거점 신도시에 ABC를 적용하면, 여타 도시들과 "사회 체계의 호환성"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각국의 신도시는 해당 국가 내의 여타 도시들과 BRI Network을 연결하는, 지식과 기술, 상품과 사람의 Gageway입니다.
국적과 인종이 상이한 수백 ~ 수천 개의 신도시가 하나의 가상 국가(Virtual State)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생산력을 현저히 높인 사회 시스템의 모형"입니다.
이상의 내용을 하나씩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물론, 자세한 내용은 이 사이트 전반에서 기술합니다.
참고
Research Gate | ResearchGate Centralized, decentralized and distributed network models
무역은 국가들 간의 소통입니다. BRI 146개 국가들이 읍면동사무소, 시청, 도청, 국세청과 특허청, 법원 등의 업무 프로세스를 표준화하면, 언어와 문화가 다른 숱한 사람들 간의 소통이 한결 편리해지고, 교류의 양과 질이 향상될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불문가지하니까, 마당에 심어둔 가지가 생각나네요. 오늘 몇 개 따야겠습니다.
모든 국가가 공유할 수 있는 읍면동사무소는 무인 시스템 뿐입니다. ABC는 입법 사법 행정 등 모든 정부 기관과 교통물류, 기업, 산업, 교육, 의료, 주거 등 제반 사회 인프라의 무인화 버전입니다.
길이 열리면, 사람과 상품이 오가고, 지식과 기술이 오갑니다. BRI 참여 국가 또는 여타 국가가 건설할 무역 거점 도시는 해당 국가의 여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지식과 기술의 출입문입니다.
연필부터 반도체까지 모든 상품의 제조 공정과 서비스의 제공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그 위에서 운용의 다양성을 도모하는 글로벌 경제 인프라를 상상해 보십시오.
ABC는 세계가 공유할 "산업의 위키피디어"를 제공합니다.
어떤 국가도 모든 산업 영역에서 독보적일 수는 없습니다. 국가들 간의 분업 체계는 불가피할 뿐 아니라, 오히려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어떤 국가가 어떤 상품에 특화할 지 누가 결정할까요?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손"이라 불리는 "보이는 손"이 결정해 왔습니다. "글로벌 분업 체계"입니다.
ABC는 국가들 간의 합리적인 분업 체계를 구축할 방안을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ABC 시범 도시입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ABC 실증 도시를 모델로, BRI 146+ 국가들이 공동으로 시범 도시를 건설합니다. 시범 도시는 ABC 국가 운영체제를 채택하고, 모든 산업 영역을 포괄하며, 모든 상품을 생산하고,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테스트베드입니다.
시범 도시 건설과 운영 과정을 거치면서, 각국은 자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하나 이상의 산업 영역을 결정합니다.
시범 도시는 국가들 간의 중복 산업을 조율하고, 글로벌 분업 체계를 수립하며,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왜" 생산하고, 공급하며, 유통할 지를 조율합니다.
시범 도시는 BRI 146개국에 건설될 수백 개 신도시 각각의 역할을 조율할 가상의 "수도(capital)"입니다.
실증 도시는 BRI 국가들이 건설할 수백~수천 신도시의 모델하우스이며, 판매 포인트는 (1) 무인화와 자동화, (2) 룩셈부르크를 초과하는 "1인당 실질 GDP"입니다. 룩셈부르크는 2022년 현재, 1인당 국민 소득 세계 1위입니다.
실증 도시는;
새로운 생산력에 의한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적용하고,
한국 등 각국의 미래를 짊어질 IT 인재를 양성하며,
도시의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AI 기술을 적용하고,
모든 시민을 완전 고용하며,
입법, 사법, 행정 체계를 100%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교육, 의료, 교통물류, 산업 등 제반 사회 인프라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융합 체계로 전환하며,
에너지와 제반 상품의 생산과 소비를 친환경,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재현합니다.
우리가 건설하려는 실증 도시는 ABC 국가 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현장에서 검증할 교육 도시이자, 관광 도시이며, "사람과 머신이 조직적으로 협업하는 사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ABC 도시 운영체제(OS)를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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