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III

ABC Project의 전(轉)입니다. 한자 전(轉)은 방향을 바꾸는 거죠. 지난 시간에 ABC Project의 소프트웨어적인 측면, 그러니까 응용 프로그램(applications)과 운영체제(OS)적인 측면들을 살펴 보았는데, 이 시간은 ABC의 하드웨어로 그 방향을 전환합니다.

ABC의 하드웨어는 실제로 사람이 일하고, 거주할 "ABC 신도시"입니다.

ABC 실증 도시 프로젝트는 II | ABC 국가 운영체제에서 소개한 새로운 정부 및 사회 시스템을 적용하고, 그 효과를 실증하기 위한 20만 인구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입니다. 이 정부와 사회 시스템의 요점은 한마디로 "무인화"입니다. 시청도 무인화하고, 도청도 무인화하며, 법원도 무인화합니다.

그럼 사람들은 뭐하냐고요? 개발하죠. 저는 개발자입니다. 그런 무인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거에요. 네? 개발을 할줄 모르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요? 흠...그래서 "완전 고용 인프라"를 코딩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덧붙이면, 오늘 말씀드리는 내용은 모두 코드로 작성되었거나, 적어도 그 Specification은 완성된 상태이며, Real Time Korea 사이트에 그 내용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오늘 세미나 이후로 더 상세한 내용을 알고싶은 분들은 이 사이트를 방문해 보십시오.

오늘 세미나에서 일부 시스템의 시연도 할 거에요. 그럼, 시작하죠.

1. 완전 고용 인프라

ABC 실증 도시는 현대적 의미에서 완전 고용 시스템을 적용할 최초의 도시입니다. 물론 과거에도 그러한 시도가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사회주의 계획 경제의 목표가 바로 그거죠. 그런데, 실패했습니다. 왜 실패했을가요?

1. 시장 경제와 계획 경제

현대 사회는 분업 사회이며, 고용은 그 분업 체계 내부로 들어가는 걸 의미합니다. 자급자족한다면, 고용이나 취업이 불필요하죠.

분업은 뭔가를 생산하는데 있어, 각자의 역할은 나누는 거죠. 그렇죠? 그 뭔가가 사회적 총생산입니다. 자동차도 만들고, 집도 짓고, 머리도 깍고, 환자도 진료하는 등이에요. 그 총생산을 금액으로 표시한 게 국가 GDP이고, 이걸 인구수로 나눈게 1인당 GDP, 즉, GDP per Capita입니다. 2022년, 대만이 한국을 추월한 그 1인당 GDP입니다.

여튼 사회나 국가는 일정량의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그 양과 품질에 따라 1인당 국민 소득이 결정되는 셈인데요. 누가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왜 언제 생산할 지를 누가 언제 결정하느냐에 따라, 시장 경제와 계획 경제로 나뉩니다. 다들 잘 아시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입니다.

냅두면 다들 알아서 결정할 거라 보는게 시장 경제고, 머리 좋은 몇몇이 둘러앉아 누가 언제 무엇을 생산할 지 결정하는게 계획 경제입니다. 문제는 머리 좋은 몇몇이 기대한만큼 머리가 좋지 못하거나, 혹은 우리가 우리의 지능을 과신한거죠. 사람의 두뇌는 사람들이 생각하는것만큼 똑똑하지 못합니다. 사회주의 계획 경제가 실패한 이유입니다.

2. ABC 완전 고용 인프라

ABC는 시민 개개인의 학력, 기술, 연령, 취향, 적성 등을 모두 파악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정보를 경제와 산업 측면에서 활용할 방안을 못찾고 있을 뿐입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그 정보를 활용할까요? 간단합니다. RL(Reinforcement Learning)이라는 대중적인 AI 기법이에요. 같이 보시죠. 보시는 화면은 우리가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위해 만든 AI 학습 과정입니다[아래 왼쪽 첫째 그림]

[RL 시연]

어때요? 충격적이 않습니까? 우리 때와 달리, 요즘 초, 중학생은 이런 걸 배웁니다. 우리가 가르치죠.

완전고용 인프라도 이와 같습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생산하는 것이 사회 총생산을 최대화할 지 시스템에게 계산하도록 시키는 거에요. 사람의 두뇌보다 훨씬 낫습니다. 아마 100만배쯤 나을 거에요. 사람의 두뇌에 의존한 계획 경제는 실패했지만, AI 또는 CPU를 활용한 계획 경제도 실패할까요? 저는 아닐거라 봅니다. 이미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예들이 있죠. 한국의 모든 대기업이 그러합니다. 가령,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들인 삼성 반도체나 현대 자동차는 직원 개개인에 대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왜 생산하는지 하나 하나 제어하고, 계획하며, 감독하고, 평가합니다. 그걸 국가 수준으로 확장한 게 우리가 말하는 계획 경제입니다.

그런데, ABC 완전 고용 인프라를 어느 한 국가나 사회에 적용하기 전에 준비할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사람들 각각에게 업무를 할당하기 전에, 굳이 사람이 안해도 될 일은 머신에게 일임하는 과정입니다. 자동차의 운전이 대표적입니다. 사람의 운전 노동을 자율주행 차량에 일임하는 것처럼, 사회의 모든 부문에 그 나름의 자유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게 우선입니다.

2. 무인화 & 최적화

완전 고용 이전에 준비 작업은, (1)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머신에게 맡기고, (2) 사람이 해야할 일은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optimization)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추정은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2022년 10월 현재, 사람이 하고 있는 일의 50%를 머신에게 맡길 수 있고, 나머지 50%는 최적화 과정을 거쳐, 업무 생산성을 기존 대비 200% 수준으로 높일 수 있을거라 봅니다. 즉, ABC의 개발 취지와 목표는 무인화와 최적화이고, ABC 실증 도시는 ABC를 검증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럼, 우리가 생각하는 무인화와 최적화를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1. 무인화

무인화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전술한 교통 물류 인프라입니다. 대략적인 추산으로, 한국의 모든 자동차를 자율주행으로 전환하면, 교통물류 총비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매년 약 100조원입니다. 이것만해도 적잖은 금액이지만, 사실 더 큰 효용은 따로 있습니다.

국세청, 시청, 도청, 읍면동 사무소 등 제반 행정 기관을 무인화하면, 교통 물류 수요를 재차 줄일 수 있으며, 이들 기관의 유지 비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어림잡아 2022년, 한국 GDP 2천조 중에서 절반 정도는 무인화 또는 자동화할 수 있지 싶습니다.

개괄적 이해는 교통물류 인프라를, 기술적 상세는 ABC Traffic을 참고하십시오.

2. 최적화

머신으로 대체할 수 있는 업무를 머신에 일임한 뒤, 남은 업무는 최적화합니다. 가령, 전국의 병의원과 보건소 등을 하나의 종합 병원으로 통합하고, 한국의 모든 의료 인력이 장비와 정보를 공유하며, 이미 대중적인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만으로, 2022년 10월 현재, 의료 비용의 절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실, 한국의 건강보험공단이 이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므로, 건보공단을 자동화 & 무인화하면서, AI와 IT 기술을 활용하면, 전술한 목표를 비교적 용이하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게 우리가 ABC 속에 통합하고 있는 기능입니다.

개괄적인 이해는 의료 인프라를, 기술적 상세는 ABC Health를 참고하십시오.

3. ABC

말씀드린 바는 단지 이론이나 이상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코딩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치약, 치솔, 화장실 변기와 냉장고, 세탁기부터 법원, 의회, 청와대까지 모두 코딩하고 있습니다.

ABC 실증도시 운영체제는 도시의 전반적 모습을 개괄적으로 설명하며, ABC Specification은 도시의 기술적 상세입니다.

3. 실증 도시

서론이 길었습니다.

실증 도시는 우리가 코딩하는 국가 운영체제, 그러니까, "사람은 사람이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머신은 머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회"의 Test Field입니다. 상주 인구 10만, 방문 인구 10만, 도합 20만이 거주 또는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건설하려는 이 신도시의 특징을 간단히 말씀드리죠. 현실이라기에는 너무 이상적으로 들리겠지만, 우리가 이미 코딩했거나, 하고 있으며, 늦어도 2025년 말까지 모두 완성할 것입니다.

• 완전 고용입니다. 즉, 모든 시민이 ABC 신도시의 공무원입니다. 주 4일 근무이고, 연간 2개월 이상 휴가를 제공합니다.

• 모든 차량은 자율주행합니다. 물론, 우리가 만든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또한, 차량의 제조 비용은 기존 차량의 1/5이하입니다. IONIQ5 아시죠? 멋진 차죠. 이 차량 제조 원가의 1/5이면, 동일한 성능과 효용을 제공할 멋진 자동차를 제조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이 궁금하시죠? 그 비결은 "마이너스"입니다. 핸들도 빼고, 브레이크도 빼고, 기어도 빼고, 계기판도 빼고, 방향등도 빼고, 전조등도 빼고, 강철 프레임도 빼고, 에어백도 빼고, 심지어 전기차량 배터리도 90% 뺍니다.

• 모든 행정 기관은 무인 온라인 시스템입니다.

• 법원 업무의 99%를 자동화하며, 99%의 사법 절차를 0.01초 내에 마무리짓습니다.

• 자치 의회는 서버 한 대에 고스란히 들어갑니다.

• 모든 시민에게 백종원 뷔페 수준의 하루 세 끼를 제공합니다. 가정 주부가 시장에서 장보고, 주방에서 조리할 일이 없습니다.

• 모든 가구의 세탁과 청소는 전문 용역업체가 대행합니다.

• 택배 등 물류는 지하와 건물 내부를 관통하는 물류 터널을 통해,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이동하고, 이 장치도 자율주행합니다.

• 비닐이나 플라스틱같은 일회용 폐기물이 없습니다. 편의점은 무인 시스템이며, 무상입니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과자나 간식, 커피와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듯, 도시는 시민들에게 그러한 복지를 무상 제공합니다.

• 모든 보건소와 병의원은 하나의 통합 병원입니다. 시민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매일 모니터링하고, 처방과 처치 과정도 하나의 병원 시스템이 통괄합니다.

•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무상 교육이고, 모든 수업은 온라인이며, 학교는 사교와 친목 공간입니다.

대략 이런 도시입니다. 뭔가 엄청난 기술이 필요할 것 같지만, 사실 이미 대중화된 IT와 AI 기술만 활용해도 충분하고 남습니다.

중요한 몇 가지만 더 짚어보죠.

1. 교육 도시

실증 도시의 건설 목적 중 하나는 교육 도시입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팀 주피터는 IT 교육을 위해 모인 개발자 그룹이며, 지난 몇 년간 상당한 분량의 강의 영상을 제작해 왔습니다. 그 목적은 실증 도시의 교육 인프라에 사용될 컨텐츠를 준비해 두는 것입니다. 교육 도시에서 자세히 기술합니다.

둘째, BRI 프로젝트와 관련있습니다. BR에I 참여하는 국가들의 수는 2022년 11월 현재 약 150개인데, 이들 국가에서 BRI 신도시를 건설하고, 운영할 IT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 주제는 IV | ABC 신도시 네트워크 편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실증 도시의 상주 인구 10만 중, 절반인 5만명이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학습자들이며, 실증 도시의 주요 교과목은 IT와 AI 입니다. 물론, 영어, 수학, 물리, 화학, 생물은 필수죠. 사실, 우리가 강의 영상부터 교재까지 다 준비하고 있습니다.

2. 관광 도시

실증 도시는 세상에 둘도 없는 도시이며, 최고의 관광 자원입니다. 인구 20만 중에서 방문 인구를 절반인 10만으로 책정한 이유입니다.

3. 룩셈부르크와 ABC 금융 도시

룩셈부르크는 인구 2022년 8월 현재 647,421명이며,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120,500, nominal, 2022 est.). 주요 수입원은 국제 금융입니다. ABC 신도시와 여러모로 비슷하죠. ABC도 기본적으로 국제 금융 인프라이며, ABC 실증도시는 ABC Bank의 설립과 운영을 통괄할 Headquarter입니다.

실증도시의 목표는 2028년까지 건설을 완료하고, 2030년 이내에 룩셈부르크의 1인당 GDP를 추월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실증도시가 룩셈부르크를 추월할 수 있을까요? 저는 100% 확신합니다. 그냥 추월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많이 앞설 것입니다.

4. 제주도 & 도시 건설 재원

실증도시의 입지로 여러 곳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전남이나, 전북, 경남 남해안 일대 등입니다. 제주도도 그 중 한 곳인데, 특별히 언급하는 이유는 팀 주피터의 주요 개발자들이 제주도에 살거든요. 이유치고 너무 소소한가요?

한가지만 더 언급하자면, 실증 도시 건설 재원입니다. 2026년으로 계획된 ABC Bank의 자본금 공개 모집 시점에, 은행 설립을 위한 최소 자본금 25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실증 도시 건설에 투입합니다. 실증도시는 ABC Bank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입니다.

4. 설계

제주도 동부 또는 서부를 샘플로 실증 도시의 설계안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시청부터 공중 화장실, 도로와 자동차, 상하수도, 전기와 충전, 주택 등 하나부터 열까지 빼꼼히 그리고 있어요.

재미삼아 둘러보십시오[실증도시 설계안 링크].

이 시간에 말씀드린 내용의 상세는 ABC 실증 도시와 Subpages를 참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