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림
(그리스 산토리니 섬, 이아)
이태림
(그리스 산토리니 섬, 이아)
산토리니의 하얀 집은 산토리니섬 북쪽 끝, 화산 분화구 가장자리의 절벽에 있는 이아 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아 마을은 산토리니의 중심지인 피라마을과는 20분정도 떨어진 거리라고 합니다. 1월부터 2월까지의 평균기온은 12도고, 7월부터 8월까지의 평균 기온은 26도로 겨울은 온화하고, 여름은 더운 지중해성 기후의 특징을 가진 더운 스텝기후 입니다.
산토리니 하면 딱 생각나는 하얀벽과 파란 지붕으로 만들어진 다닥다닥 붙어있는 하얀 집들의 모습은 이아 마을의 랜드마크이자 산토리니의 상징입니다. 이아 마을의 하얀 집은 그리스의 상징색인 흰색과 청색으로 지어졌습니다. 이아 마을의 집들은 다닥다닥 붙어있고, 집들 사이의 교회당이 푸른색의 둥근 지붕을 드러냅니다. 이아 마을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이유는 화산 폭발로 인해 생긴 절벽 지형때문에, 이러한 지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하얀 집의 재료들은 화산 폭발로 나온 화산재나 검은 돌, 붉은 돌, 석회암 입니다. 석회암으로 집을 지어서도 그렇고, 집을 색칠하는 도료에도 석회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집 색깔이 더 흰색을 띈다고 합니다. 이아 마을 뿐만 아니라 산토리니 섬의 건물들은 흰색으로 지어졌는데, 그 이유는 지중해 바다의 뜨거운 햇빛을 반사시켜 더움을 피하기 위해서 입니다. 지중해의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한 과학적 요소가 반영된 건축물 입니다.
이아 마을은 하얀 집들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석양과 푸른 바다 때문에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찾는 관광의 중심지입니다. 관광객들이 많아서 고급 호텔들도 많고,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 대리석이 깔려있다고 합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음에도 건물들이 흰색으로 유지되는 이유는, 주민들이 건물이 더러워질때마다 다시 흰색으로 칠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흰색 벽을 칠하지 않고 방치하는 집은 나라에서 벌금을 부과하는 방법으로 흰색벽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하얀 집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이 만든 아름다움이 함께 공존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리스로 단기봉사를 다녀왔는데, 그리스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하얀집이 생각나서 당연히 그리스에 가면 하얀 집들이 있을 줄 알고 많은 기대를 품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리스에 가보니까 하얀 집은 산토리니라는 섬에 있고, 산토리니는 그리스와 떨어져있는 섬이라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그리스와는 완전히 달라서 그리스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실망으로 단기봉사를 시작했는데 그리스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재밌고 의미있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리스에서 추억이 정말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이런 마음에서인지 산토리니를 생각하면 아쉬운 마음과 그리스에서 단기봉사를 했던 그 기간들이 떠오릅니다. 또, 하얀 집과 어울리는 파란 하늘과 바다를 보면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사진으로만 접한 산토리니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제 눈으로 직접 보고싶은 기대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