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준
(프랑스 파리, 에투알 개선문)
김예준
(프랑스 파리, 에투알 개선문)
실은 어렸을 때에 파리에 가본 적이 있었다. 가족과의 배낭여행이였다.
어렸을 적이라 기억나는 것이 없지만 에펠탑과 개선문, 그 둘은 확실하게
기억이 난다. 에펠탑은 나에게 생각보다 별거 없는곳으로 기억이 되고
개선문은 느낌과 공간이 기억이 난다.
특히 그때 그 감정이 느껴진다
설렘이었다. 새로운 설렘
개선문은 나에게 설렘을 남겼다
개선문은 나폴레옹이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승리한후 나폴레옹을 기리기 위해
건설하였으나 여러가지 문제로 나폴레옹이 죽고 나서 완공되었다고 한다.
나폴레옹을 기리기 위한 나폴레옹은 보지 못한 건물이라니, 이 자체가
재밌기도 하다. 개선문에 이런점이 지금에 나도 설레게 한다.
나에게 꿈이란 남는 사람이 되는 거였다. 누군가의 기억에, 사람들의 정서에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 그리고 좋은 느낌으로 담겨져있는 것. 그래서 늘 애썼다. 누구 하나를 만나더라도 좋은 느낌을 주려 애쓰고 멋진 사람으로 비춰주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사람들과 멀어지는 계기가 되었고 관계속에서 집착으로 남는 계기가 되게 되었다. 그것이 오히려 꿈을 나에게 멀게 만들었다.
그런 나에게 개선문은 설렘을 주었던것같기도 하다. 에펠탑은 나에게 유명한것과 겉이 멋있다는 점에서 기대하고 갔지만 정작 남은건 에펠탑의 형상뿐 남는 기억이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실망했었다. 하지만 그에 반해 개선문은(이게 유명하지 않다는것이 아닌 기대를 안했던것이다) 겉모습과 사람들의 인기와 느낌만이 남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는 점에서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개선문을 알아보고나니 더욱이나마 개선문이 나에게 멀어졌던 꿈을 데려와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폴레옹처럼 죽어서라도 남는 것이, 아무도 개선문의 의미를 모르더라도 알고나면 더욱 남는 것이 진짜 내 꿈인 누군가에게 남는것이 아닐까? 건축물은 겉에 보이는 것보다 남는 역사가 중요하다.또한 나에게 말을 건다
남는 사람이 되는 방법은 애쓰는 것이 아니라, 진짜 멋있는 사람,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개선문에 가면 나는 꿈을 찾을 수 있을것같다.
나폴레옹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