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B(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브릿지)
김경민B(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브릿지)
지금은 갈 수 없지만, 만약에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샌프란시스코에, 분명 미국에는 다른 도시들도 많고 땅덩어리도 커서 샌프란시스코 이외에도 수많은 도시들이 있다. 그런데 왜 나는 이 도시를 가고 싶어 했을까?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할 수 있다. 그곳의 기후와 그리고 날씨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도시는 내가 정말 원하는 날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이유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다.
그곳에는 기적처럼 만들어진 하나의 다리가 4년이란 시간을 거쳐 누구보다 튼튼하고 듬직하게 자라서 바다사이를 광활하게 뻗고 있다. 이 다리는 누군가에게는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었던 자에게 일자리를 내 주었고, 또 피곤함에 찌든 사람들에게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선물해주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을 것을 주었다고, 이 다리가 그리 쉽게 지어지지만은 않았다. 세상은 이 다리가 이렇게 빨리 지어질지 몰랐고, 조셉B 스트라우스조차도 4년만에 이렇게 세상에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야 그럴 법한것이, 안개는 디즈니에서 나올 법 하듯이 빈번하게 껴서, 앞은 보이지 않았고, 바닷 바람은 세차게 쳐서 흔들흔들 거리는데, 어느 누가 4년만에 세상에 나와서 지금까지 약 100년 동안 편안함과 쉼을 선물해주리라 누가 알았을까?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이건 내 삶과도 똑같을 것이다. 그 어느 누가 나의 미래를 알고 있을까? 그 한분을 제외한다면, 아무도 모를 것이다. 이 다리를 지은 조셉B 스트라우스도 이 다리가 이렇게 유명해지고,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쉼과 편안함을 줬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아마 그냥 편리를 위한 보통의 다리들을 생각하면서 지었겠지. 미래는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자기가 미래에 뭘 할지 안다면, 사람들은 왜 고민하고, 왜 그렇게 강연하고, 왜 그렇게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갈까? 그건 미래를 몰라서 두렵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내 생각은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미래는 현재로 인해 바뀌어질 수 있다. 지금 현재에 내 앞에 있는 것들을 성실히 한다면, 내 미래는 어찌되었든 간에 바뀔 것이다. 그러니 지금 앞에 있는 일에, 현실에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