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를 계획하며...
시민교육의 난제 중 하나는 ‘알지만 참여하지 않는 시민’을 기르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자유와 평등이다.’ 등 지식(기억)은 알고 있으나 참여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시민의 참여의식이나 의지, 여건 등이 부족하기도 하겠지만 그 동안 민주주의에 참여해 볼 경험이 적었다는 것에 주목하고 싶다. 민주주의를 글로만 배웠기 때문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참여’(참여적 민주주의의 실천)다. 학생들의 삶과 관련된 작은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토의·토론하고 의사결정을 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볼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역량들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프로젝트 목표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개념, 원리와 절차 그리고 법칙을 이해한다.
생활 속 다양한 정치문제 상황에서 갈등을 민주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른다.
자신 주변의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기른다.
관련 교과 및 성취기준
(사회) 2. 우리나라의 정치 발전 (2) 일상 생활과 민주주의
[6사05-03]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민주주의 실천 사례를 탐구하여 민주주의의 의미와 중요성을 파악하고,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태도를 기른다.
[6사05-04] 민주적 의사 결정 원리(다수결, 대화와 타협, 소수 의견 존중 등)의 의미와 필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자세를 지닌다.
(국어) 논설문 쓰기
[6국02-04] 글을 읽고 내용의 타당성과 표현의 적절성을 판단한다.
[6국03-04] 적절한 근거와 알맞은 표현을 사용하여 주장하는 글을 쓴다.
(창체) 자율활동(자치·적응활동)
우리학교 핵심 역량으로 바라 본 프로젝트
이번 프로젝트는 주변의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분석하여 문제를 발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기, 창의적 사고를 통한 다양한 문제 해결방법 모색하기 등 하나의 문제 해결 과정을 중심으로 설계된 프로젝트이다. 이를 통해 문제 해결력을 신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니버셜 디자인'이라는 소재를 통해 나와 주변의 다양한 존재들에 대한 앎과 이해, 그리고 관용적 태도를 강조한다. 또한 다양한 사회 문화 현상을 직접 경험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지역(봉곡동)의 문제에 '어린이 시민'으로서 참여하여 의견을 제시하고 나름대로의 해결 방안을 실천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과정에서 다양한 참여자들과 협업하기도 할 것이고 그리고 갈등 조절 경험을 겪게 될 것이다.
프로젝트 한 눈에 보기
민주주의란 무엇일까?(개념학습):
생활 속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분류하고 추상화하며 민주주의의 개념을 정립한다.
커뮤니티 매핑 활동(문제발견):
커뮤니티 매핑을 통해서 우리 동네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분석한다.
모두를 위한 봉곡동을 위한 제안하기(문제해결 하기):
학급회의, 디자인 씽킹 등을 통해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되돌아보기 및 실천하기:
프로젝트 과정 평가하고 잘된 점은 발전시키고 아쉬운 점은 어떻게 보완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결정된 문제 해결 방법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한다.
프로젝트 학습에서도 지식이나 기능은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젝트 학습을 위해서는 주제와 관련된 지식이나 기능에 대한 학습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지식 및 교과 내용에 대한 강의식 수업, 탐구 수업 등을 통해서 충분한 교과 학습이 이루어져야 향후 프로젝트 활동이 더욱 더 의미있게 이루어질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실생활에 적용하는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프로젝트 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젝트 학습 과정을 나름대로 정리하면 [지식 및 기능 학습]-[계획]-[실천]-[반성]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 역시도 이러한 단계를 따르고 있다.
프로젝트 활동의 실제
1. 민주주의란 무엇일까?(개념학습)
정치 vs Not 정치
학생은 '정치'라는 개념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정치는 어른들의 문제 또는 어른이 되어야 다룰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런데 정치 문제는 '공동의 갈등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문제'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학생들이 이미 일상에서 많은 정치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이 점을 인지시키는 것이 정치 참여의 가장 첫번째 단계였다.
학생들이 마주하는 일상의 상황을 제시하고 이를 나름대로 ①분류하고 그것들 사이에서 ②공통점을 추상화하여 학생들 나름대로 생각하는 정치 ③개념을 정의하게 하였다. 그 다음에 각자의 분류와 개념을 공유하고, 교사가 정치 문제인 것과 정치 문제가 아닌 것을 제시하였다. 자신의 분류와 ④타인의 분류를 비교하는 것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⑤기존 개념을 수정 및 보완하도록 하였다.
이렇게 하여 대부분의 학생들은 정치 문제는 '공동의 갈등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문제'라는 개념 정의에 이르게 되었고, 개념의 속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정치 문제가 자신들의 문제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정치 문제에 참여해야할 필요성을 느끼도록 하였다.
민주 정치는 무엇일까?
정치 문제에 대한 개념을 익힌 다음으로 학생들의 기존의 인식틀을 흔든 것은 '민주적 의사결정'의 개념에 대한 것이었다.
'민주적으로 무언가를 결정한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꼬마 독재자'를 원작으로 한 TV 드라마 클립영상을 함께 보았다. 회의, 다수결 등으로 이미 민주적 의사결정을 알고는 있지만 과연 이것으로 민주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분명 영상 속 상황에는 회의도 하고 다수결로 결정하고 있지만 무언가 불편한 점이 있다.
영상을 보고 서로 이야기하면서 민주적 의사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어떤 것들이 더 필요할지에 대해서 논의해보았다.
2. 커뮤니티 매핑 활동(문제발견)
커뮤니티 매핑에 대한 소개 및 이해
커뮤니티 매핑 도구(베프지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활용법 익히기
역할 나누기
역할에 대한 토의를 통한 역할 행동리스트 만들기 및 야외활동 시뮬레이션
장소에 대한 정보 수집, 사용자 인터뷰, 매핑 활동(지도에 위치를 표시하고 정보를 입력하는 활동)이 실제로 이루어진다.
커뮤니티 매핑 소감 나누기, 지도를 보고 우리 동네의 좋은 점, 아쉬운 점, 바라는 점에 대한 분석하기 등 커뮤니티 매핑 활동(야외 조사 활동)을 정리하는 활동이 필수적이다.
3. 모두를 위한 봉곡동을 위한 제안하기(문제해결 하기)
커뮤니티 매핑을 통해서 우리 동네를 살펴보았다. 학생들이 발견한 문제를 유니버설 디자인 관점으로 풀어나가길 바랐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례 살펴보기-브레인스토밍-아이디어 선택하기-관련된 사례 찾아보기-구체화하기]의 과정을 거쳤다.
유니버설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들을 살펴보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이 문제라고 느낀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무엇이 문제이고, 관련된 사람들은 누가 있으며, 지금까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왔는지 등에 대해서 고민해보았다. 이후 발명 기법 등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 해나갔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많은 피드백을 하였고, 그러한 피드백을 반영하려고 학생들도 노력했다. 교사와 학생 간의 피드백 및 소통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의 아이디어는 더욱 더 정교화 될 수 있었다.
장애인, 유모차에 탄 유아, 무거운 짐이나 수레를 들고타는 사람들도 편하게 탈 수 있는 버스, 턱이 없어 누구나 쉽게 오르 내릴 수 있는 버스를 디자인 했습니다.
노인과 어린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한 공원 디자인을 해보았습니다.
횡단 보도가 모두에게 안전할 수 있도록,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횡단 보도를 디자인 해보았습니다.
국어 교육과정을 분석해보면, 다른 학년에 비해 6학년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논설문이다. 논설문 단원에서는 주장과 근거의 관계, 근거의 타당성, 자료나 표현의 적절성 등 비판적 읽기와 쓰기 활동이 이루어진다. 특히 논설문 쓰기 활동은 고차적인 문해력 기능이다. 그러나 상당수 학생들은 논설문을 읽는 것 조차 어려워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국어 시간을 활용해 논설문을 읽었다.
논설문을 읽는 과정은 힘들었다. 문단이 무엇인지, 중심 내용과 세부 내용이 무엇인지 구분하는 것을 혼자서 파악하기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하여, 할 수 있게 만드는가?'에 대한 답은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단순히 많이 읽고 문제를 풀어보고, 요약하는 활동만으로는 읽지 못하는 학생들을 읽게 할 수 없었다. 국어 시간에 읽기를 좀 더 체계적으로 가르쳐야하고, 교사 역시 텍스트나 장르에 대한 지식과 기능이 충분히 있어야함을 느꼈다.
학생들이 논설문을 읽으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을지 고민해보았고, 나는 논설문을 어떻게 읽고 이해하는지 그 사고과정을 말로 풀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수업 방법을 바꾸었다. 그리고 논설문의 목적, 논설문의 구조, 중심 문장-세부 문장의 관계(상-하위 관계로 가르침)를 명확하게 가르치고 적용해보게 시켰다.
글쓰기 단계에서는 OREO 글쓰기(주장-근거-예시-주장)부터 시작하여 온전한 한편의 논설문까지 확장시켜 나갔다. 과정중심 글쓰기의 단계를 거쳐서 했다. 과정중심 글쓰기 단계를 충실히 밟으면 글쓰기 수준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되지는 않았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개요 작성을 어려워했다. 실제 글쓰기에 도움이 되기 위해 개요 작성을 하는데 오히려 개요 작성 그 자체가 하나의 큰 과제가 되어버렸으며 글쓰기에 대한 흥미도 역시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개요 작성을 어떻게 하면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 또는 '개요 작성이 꼭 필요할까?' 등에 대한 고민이 남는다. 또한 주장과 근거의 관계를 읽기를 통해서 많이 가르쳤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쓰기 과정에서 주장에 대한 적절한 근거를 학생들이 바르게 쓰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 외에도 비슷한 내용의 반복이나 문장의 형식 및 호응 등에 대한 오류도 많았다. 하나하나 피드백하면서 교정했으나 주로 첨삭 수준의 피드백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학생의 글이 아닌 교사의 글이 되는 경우도 있었던 점은 반성해야할 부분이다. 글쓰기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피드백(교사는 일반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이나 조언을 하면 학생이 그것을 듣고 쉽고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는 피드백)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의미있는 지점들도 많았다. 실제적으로 경험한 내용을 주제도 쓴다는 것, 그리고 정말로 문제 의식이라고 느끼는 주제에 대한 글쓰기를 하다보니 그렇지 않았던 경우보다 글이 잘 써진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글쓰기 활동을 계획하게 된다면, 충분히 프로젝트 학습 내용에 학생들이 몰입하게 하고 경험하게 한 다음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판단한다.
정리하자면 프로젝트 학습 중에는 많은 글쓰기 활동을 포함한다. 그리고 글쓰기 활동은 학생에게도 교사에게도 쉬운 활동이 아니다. 어렵기 때문에 이 과정을 쉽게, 소화할 수 있게 작은 단위로 나누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느낀 문제 의식들이 앞으로의 프로젝트에서 점점 나아지길 바란다.
4. 되돌아보기 및 실천하기
프로젝트의 핵심은 프로젝트 결과물보다 반성의 과정이라는 것을 학습 공동체를 통해서 알게되었다. 그래서 모든 프로젝트에서 반성의 과정을 필수적으로 두었다.
일반적으로 반성을 해보라고 하면, 학생들은 자신들이 열심히 하지 않음에 대해서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반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은 매번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하고 반성한다. 매번 이런 반성을 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반성을 해보자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돌아보고, 새롭게 알게 된 것(지식), 새롭게 할 수 있게 된 것(기능), 새롭게 느끼거나 생각한 것(태도)에 대해서 자기평가하게 했다.(Debriefing 과정)
그리고 활동 과정에서 잘 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떠올려보았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다음에 한다면... 다시 한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행동 계획을 세워볼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반성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이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다음 활동에서는 이 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보다 성장하는 모습(실질적인 행동 및 능력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프로젝트 성찰
프로젝트를 함께 한 선생님들의 후기
[ 생활 속 다양한 정치문제 상황에서 갈등을 민주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른다. 자신 주변의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기른다. ] 라는 목표를 아이들이 행동을 통해 달성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커뮤니티 맵핑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은 우리가 사회의 문제를 참여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을 하나 알게 됩니다. 이 경험을 통해서 아이들은 우리 동네의 문제점을 짐작하며 인식하는 수준에서,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서 문제점을 고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원래는 '우리 봉곡동에는 도로가 깨끗하기 때문에 모두가 편하게 다닐 수 있다'라고 생각했던 아이들도,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리 동네의 건물 입구에 턱이 너무 높아 짐이 있는 사람이나 유모차, 휠체어는 출입이 어렵다', '전동휠체어 충전기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사실 확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늘 보였던, 불편한 점에 대해 알게 되고, 그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며, 그 부분을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제안하는 글쓰기'를 하는 과정이 두루뭉술하게 상상하여 글쓰는 것보다 글밥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고 새로운 관점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커뮤니티 맵핑 프로젝트를 통하여 학생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를 좀 더 관심있게 관찰하고 부족한 부분들 알게 되어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게 되었으며 우리 동네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우리가 쉽게 이용하였던 상점들이 누군가에게는 매우 불편함을 느끼는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어 장애인이나 소수자들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학생들이 코로나19로 하기 힘들었던 오랜만의 야외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고 재미있어하여 덥고 힘들었지만 흐믓한 기분이 들었고 우리 동네에 점 점 관심을 가지게되고 다른 사람들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변화를 보게 되어 프로젝트를 준비한 보람을 느꼈다.
자율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경험했던 커뮤니티 매핑 활동이 실제 수업 시간에, 그것도 전 학년이 함께 한 그 자체가 의미있게 생각한다. 우리 동네를 직접 둘러보고 문제들을 발견하는 과정이 교사들도 학생들도 우리 동네에 대해서 더 잘 알게하고 애착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체로도 사회과 수업에 관심 있는 나에게 교사로서 엄청난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이다.
그리고 프로젝트 학습 자체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보자면...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이 교과서 속 지식을 실제로 경험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한 편으로는 정말로 학생들이 배우고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계속 남을 때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나의 의문이나 불확신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어서 더 의미있는 프로젝트 과정으로 기억남는다. 그 이유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실천하면서 그 어느때보다 동학년 학습 공동체를 통해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협의하였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더 나은 수업을 위해서 우리 동학년 선생님들과 함께 나름의 답을 찾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