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1. 로컬푸드 소비

  • 선정 이유: 네이처 푸드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3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 중 식품운송 분야가 전체 배출량의 약 6%를 차지하였는데, 이는 항공부문 배출량의 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채식을 지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곡물이나 육류 등의 식품을 현지의 것으로 소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파급 효과: 로컬푸드는 중간 유통 단계나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는 보통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지역 농산물을 뜻한다. 거리 수송을 지양하여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대폭 감소시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동거리가 짧아져 별도의 화학적 처리 없이도 소비자에게 신선한 먹거리 공급이 가능해진다. 또한, 생산지를 알기 쉬워 안전성에 대해 믿을 수 있으며, 지역 농가에서 단일경작이 아니라 윤작, 휴작을 하며 다품종 생산을 한다면 토양 생물다양성, 토양 유실 방지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로컬 푸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지역 농장은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 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2. 공정무역 제품 소비

  • 선정 이유: 공정 무역은 경제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불공정 무역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부의 편중, 환경파괴, 노동력 착취, 인권침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두된 무역형태이자 사회운동을 일컫는 말이다. 경제적으로 소외된 생산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양호한 노동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정무역 기준에 환경기준도 포함된다고 한다. 공정무역 제품 종류 중 커피, 초콜릿, 차, 설탕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많이 소비하는 제품이다.


  • 파급 효과: 환경 정책과 국제 협약을 열심히 만들어도 지키지 않으면 소용 없다. 규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비용 보장이 필요하며, 공정무역 제품 소비는 규제를 준수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지게 할 것이다. 특히, 공정 무역 제품들은 전 세계가 금지하고 있는 유해한 화학물질, 사용 안 되는 농약 목록뿐만 아니라 GMO 유전자 조작도 금지하고 수자원, 토양, 폐기물 관리 같은 전반적인 환경보호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공정무역 제품 소비는 유통 과정 뿐만 아니라, 식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바꿀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3. 채식 지향

  • 선정 이유: 육식은 여러 환경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목초지를 마련하고 가축을 먹여살릴 농작물을 기르기 위해 산림 벌채가 이루어진다. 소고기 1kg을 생산하려면 곡물이 8kg 이상 필요하고, 수자원은 15,400L이 필요하다. 소는 소화과정에서 메탄가스를 내놓는데, 이것은 대표적인 온실가스다. 월드워치연구소에서 2009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육류 생산 부문에서 전체 인위적인 온실가스의 51% 이상을 방출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육식을 줄이는 것은 벌목, 수자원 공급 문제, 나아가 지구온난화 문제까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 파급 효과: 육류 소비를 줄이고 채식을 지향함으로써 온실가스, 지구온난화, 토양 산성화 및 수자원 부영양화 등의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채식의 소비가 증가한다면 가축의 수요가 줄어들어 축산농가에서 기르는 가축 수의 감소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밀집된 환경으로 인한 항생제 남용과 축산 분뇨로 하천이 오염되는 문제도 줄어들 것이다.



4. 텀블러 사용

  • 선정 이유: 플라스틱 컵은 썩지 않아 환경적인 문제를 발생하고 종이컵은 불필요한 벌목을 요구하기에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쓰레기 문제가 주목 받으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텀블러 사용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 파급 효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LCA 측면에서 텀블러, 일회용 플라스틱 컵, 일회용 종이컵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텀블러 671g, 일회용 플라스틱 컵 52g, 일회용 종이컵 28g이다. 비록 텀블러가 일회용 플라스틱 컵보다 13배, 일회용 종이컵보다 24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셈이지만, 텀블러를 13번 이상 사용하면 일회용 플라스틱 컵보다 친환경적이고, 텀블러를 24번 이상 사용하면 일회용 종이컵보다 오히려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2년간 일회용 컵을 하루 1개씩 사용할 경우와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를 비교하면 텀블러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일회용 플라스틱 컵보다 33배, 일회용 종이컵보다 18배 줄일 수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하루 한 개씩 1년간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약 19kg이니,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작은 행동의 환경적 가치가 결코 작지 않음을 알 수 있다.



5. 에코머니 포인트 제도 이용

  • 선정 이유: 에코머니 포인트란 그린카드로 환경부의 환경표지 인증․환경성적표지 인증(저탄소제품 인증 포함), 농식품부의 무농약·유기 인증 농산물과 저탄소 인증 농산물 등을 구입하면 지급되는 포인트이다. 적립한 에코머니는 현금 캐시백, 상품권 교환, TOP 포인트 전환, 이동통신 요금 및 대중교통 요금 결제 시 차감을 받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실천 지침들에 비해 개인 차원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했을 때 그 행동이 즉시 보상으로 되돌아오므로 대중의 행동을 유도하기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 파급 효과: 지역 및 친환경 농산물 구매, 대중교통 이용 등 다른 친환경적인 소비를 했을 때 쌓이는 에코머니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이 제도처럼 환경보호를 실천했음을 바로 체감할 수 있다. 환경 보호는 개인에게도 분명한 이익이 된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환경 보호를 염두에 둔 소비 습관을 가지는 데 기여할 수 있다.

(1) 채식 선택권 보장

  • 선정 이유: 공장식 축산과 육류 소비가 기후위기를 가속화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 채식 급식을 늘리고 있지만 환경교육이 병행되지 않거나 식단의 다양성이 부족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 17개 교육청과 일선 영양(교)사들에 따르면 2020년 7월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기후위기 시대, 환경교육을 위한 비상선언문’을 발표한 후 전국 초·중·고교에서 ‘월 1회’ ‘주 1회’ 등 정기적으로 채식 급식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 인천, 충북, 충남, 전남, 울산, 경북, 제주 등 15개 교육청은 월 1회 이상 ‘채식 급식의 날’을 의무 혹은 권장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채식의 날에는 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를 빼고 채소·곡물과 함께 해산물, 달걀, 유제품을 포함하는 ‘페스코 식단’으로 급식을 한다. 인천, 대구, 경북, 제주교육청 등은 ‘채식 급식 연구·선도학교’를 지정해 예산을 지원하기도 한다. 채식 급식을 환경 동아리, 텃밭 가꾸기, 채식 요리 실습, 학생·학부모·교직원 교육, 환경·영양 수업 등과 연계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 일선 영양(교)사들은 체계적인 환경교육이 병행되지 않거나 다양한 채식 메뉴를 개발할 여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채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자율적 선택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대안을 고민해볼 수 있도록 하는 더 나은 방식이 될 것이다.

  • 파급 효과: 학교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군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채식 선택권을 보장해준다면 채식인구가 증가할 것이고, 더 나아가 채식 시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채식 가격 하락 및 다양한 채식 메뉴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이 환경 의식을 가지고 채식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다른 육류 식단과 가격과 맛에서 직접 경쟁을 할 수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채식을 할 것이다. 일례로, 최근 샐러드 가게의 유행으로 다양한 맛의 특색과 가격 경쟁력을 가진 업체들이 많이 생겨났는데 이는 채식 또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생각한다.

(2) 육류 탄소 발자국 표시제

  • 선정 이유: 국립축산과학원의 국내산과 수입산 쇠고기, 돼지고기 탄소배출량 자료활용에 따르면, 한국도 탄소성적표시제(탄소배출량) 인증제도를 시행(환경부 고시 제2009-86, 탄소성적표지제도 인증업무 처리에 관한 규정, ‘09.2) 및 저탄소 제품 제도 도입 및 시행을 (’12.1)하고 있으나 1차 농수축산물 및 임산물은 인증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 축산물에 대한 규정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특히, 육류는 농수산물과 임산물에 비하여 도축 및 유통과정에 따른 탄소 발생량의 차이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에서는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생산, 도축, 가공,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측정하였는데, 같은 무게의 쇠고기는 돼지고기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였다. 또한, 수입 쇠고기는 국내산 쇠고기보다 생산단계에서는 더 적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측정되었지만, 유통 과정에서 엄청난 탄소 배출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 파급 효과: 탄소배출량 표시제는 각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배출되는 탄소량을 표시함으로써 생산과정이나 수송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도록 하고 소비자들이 탄소배출량에 대한 정보를 얻도록 하기 위한 제도이다. 특히 수입산 육류의 경우 국내산 제품에 비해 매우 많은 탄소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경각심을 갖도록 할 수 있다.

(3) 소비기한 인증제도

  • 선정 이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개봉 상태에서 유통기한이 지나도 섭취 시 건강이나 안전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인정되는 최종 소비 기한을 식품별로 고시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 기한 이내라도 식품의 유통/보관 상태가 좋지 않거나 용기의 재질 및 내구성에 따라 마모, 팽창 등에 의해 내용물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은 소비 기한 표시에 회의적일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여, 생산 과정부터 유통, 저장 단계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한 인증 제도를 수립할 수 있다. 이 인증을 받은 제품에는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긴 유통기한을 부여해준다면, 더욱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것이고 소비자들도 소비 기한 표시를 신뢰하고 먹을 수 있을 것이다.


  • 파급효과: 안전하게 섭취 가능한 기한을 명확하게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식품 안심도를 높이고, 유통기한 경과 식품의 섭취 여부 판단에 대한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 이로 인하여 기한 때문에 버려지던 음식이 줄어들어 식품 폐기 비용이 감소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던 탄소 배출량도 감축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