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림촬요 -
- 일성록 -
- 승정원일기 -
(Saunders, 2000)
(Saunders, 2000)
(Saunders, 2000)
(Kortesoja et al., 2019)
(Kortesoja et al., 2019)
옛날 옛적 장백산 서남쪽에 한 마을이 있었다. 헌데 그 어느 때부터인지 무서운 신경병이 돌아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울고 웃고 부르짖다가 죽어가곤 하였다. 이리하여 온 마을이 초조와 불안속에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바로 이때 이 마을에 오씨라는 의사가 오게 되었다. 그는 오자마자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마을사람들의 병을 열심히 보아주고 치료를 했다. 하여 사람들의 병은 점차 크게 호전되였다. 그러나 오의사는 과중한 피로로 얼마 못가 세 자식을 남겨둔 채 세상을 하직하게 되었다.
이때 오씨네 삼형제는 아버지의 유지를 계승하여 마을사람들의 병을 끝까지 고쳐주기로 결심하고 산으로 약재 캐러 떠났다. 그들은 쪽지게에 쌀을 얹어지고 깊고 깊은 산중으로 자꾸만 들어갔다. 머나먼 로정을 걸으면서 얼마나 많은 이상한 약초를 캐고 열매를 따먹어 보았던지 더는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하여 그들은 그 자리에 푹푹 꼬꾸라져 잠을 자게 되었다. 헌데 그들은 동시에 꼭 같은 꿈을 꾸었다. 비몽사몽간 한 선남이 오색 채운을 타고 나타나더니 《너희들의 아름다운 소행에 감동되여 일러주노니 너희들 앞에 있는 붉은 신선과일을 한껏 따다가 마을사람들에게 대접하라!》… 동시에 꿈을 깨여 두리번두리번 살피던 중 막내동생이 마침《형님들, 저것보아요. 저게 뭐예요?》했다. 두 형이 머리를 돌려보니 한 가닥 넝쿨의 치렁치렁 엉킨 잎새속에 붉디붉은 열매가 다람다람 먹음직스레 열려있었다.
《아, 이것이 꿈속에서 하늘나라 선남이 일러주던 그 신선과일이 아니냐?》
그들 삼형제는 얼른 그것을 따 한송이 두송이 맛을 보았다. 달고 기쿨고 떫고 맵고 짜고… 지치고 배고팠던 그들은 마음껏 따먹었다. 그것을 먹고 나니 전신에서 불끈불끈 힘이 솟구쳐 올랐다. 그들은 지게마다 넘쳐나게 그 과일을 따가지고 마을로 돌아왔다.
병든 사람들에게 대접하자 저저마다 언제 내가 신경병을 했더냐싶게 척척 일어났다… 마을 사람들은 이 마음씨 갸륵한 오씨네 세남아를 기념하기 위해 그 열매의 이름을 오미자(吳美子)라 즉 오씨네 아름다운 아들이라 지었다. 그런데 그것이 점차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오(吳)자가 오(五)자로 되고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오미자(五味子)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한다.
김진석, 김종환 & 김중현 (2018). 한국의 들꽃. 돌베게.
Kortesoja, M., Karhu, E., Olafsdottir, E. S., Freysdottir, J., & Hanski, L. (2019). Impact of dibenzocyclooctadiene lignans from Schisandra chinensis on the redox status and activation of human innate immune system cells. 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 131, 309-317.
Saunders, R. M. (2000). Monograph of Schisandra (Schisandraceae) (Vol. 58, pp. 1-146). Ann Arbor, Michigan: American Society of Plant Taxonomi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