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무

<”득도와 사교의 비장의 한수, 차!”>

1. Ethnobotany

  • 예로부터 차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마시는 용도로써 소비되어왔다. 동양과 서양 사이에 사고방식의 차이는 차를 마시는 문화를 통해서 엿볼 수 있다. 동양에서는 주로 차를 마시는 행위는 정신통일과 같은 수련을 하거나 혹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나타내는 수단으로써 사용되었다. 서양에서는 동양과 다르게 사교나 휴식의 목적을 두고 차를 마시는 문화를 발전시켰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각 문화권의 매체에 영향을 미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동양의 수련문화는 방학기 화백의 ‘다모(茶母)’라는 만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작품에서 채옥이라는 여성 포졸을 훈련시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차를 머리와 양손에 지고 훈련을 받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서양의 사교 문화는 영국의 여성 작가인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서 흔히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중 ‘엠마(Emma)’는 18~19c 영국의 중산층의 생활을 잘 표현한 것이 눈에 띈다. 작품 내에서 엠마에게 구애를 하기위해 영국 하이버리의 영주 나이틀리(Knightley)가 티(tea) 파티를 개최하는 장면에서 서양의 차문화를 엿볼 수가 있다 (김제중, 2010).
다모 (좌, http://hansang1000.blogspot.com/2004/10/3_19.html ) 엠마 (우, Wikipedia)

2. 식물의 계통

3. 식물의 생태

목 - 차나무과 - 동백나무속

  • 차나무는 차나무과의 동백나무속에 속한 식물종으로 많은 품종이 존재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비하고 있는 대부분의 차나무는 중국 원산의 대엽변종(Camellia sinensis var. macrophylla; 大葉變種)이다. 차나무는 원산이나 가공법에 따라 차의 종류가 나누어 진다. 대표적으로 우롱차(또는 오룡차)라고 알려진 찻잎의 경우 대만이 원산이고, 앗삼이라고 부르는 홍차는 인도가 원산이다. 또한 발효정도에 따라 녹차와 홍차로 구분하기도 한다 (생약학교재 편찬위원회, 2016).
  • 차나무는 흔히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잘 자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재배지가 형성되어 있다. 차나무의 적절한 생육조건은 기온은 14-27°C 토양의 pH는 4.5-7.3, 그리고 연간 120cm 이상의 연간 강우량이 필요하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2016; Duke & Atchley, 1984).

우리나라 차나무 분포도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2016)

4. 알려진 효능 및 성분

  • 차에는 catechin, epicatechin, theaflavin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phenolic compounds과, caffeine과 theophylline을 포함하는 purine alkaloids가 다수 존재한다. Epicatechin과 같은 polyphenol은 항암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polyphenol은 암세포의 항암제 내성을 약화시키거나, Bcl-2 family와 같은 oncogene protein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를 세포사멸 시키는 효능이 있고, 특히 주성분인 catechin의 경우 angiogenesis와 같은 암세포 전이와 관련된 기능을 억제한다. 또한 polyphenol에는 항산화작용이 있어 노화방지 및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 (생약학교재 편찬위원회, 2016).

차 성분 (생약학교재 편찬위원회, 2016)

5. 관련 설화 또는 전설

차나무의 유래와 관련된 설화 중 가장 대표적인 설화는 ‘달마의 눈썹’이다. 어느 날 달마가 제자들과 함께 참선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제자들이 참선을 하는 도중 피로를 못 이겨 잠을 자고 있는 것을 보고 달마가 보게 된다. 이윽고 그는 자신의 눈썹을 뜯고 땅에 던졌다고 한다. 그 눈썹은 곧바로 자라 나무가 되는데, 달마는 그 나무의 잎을 달여 잠을 자고 있는 제자들에게 마시게 했고, 그 제자들은 다시 정신을 차려 참선을 재개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에서 나오는 나무가 차나무이다. 그리고 제자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된 것은 차나무의 포함된 caffeine과 같은 purine alkaloids의 효능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된다 Brosse, Jacques 저, 『식물의 역사와 신화』, 양영란 역, 갈라파고스, 2005.


김명국의 달마도 (Wikipedia)

6. 참고문헌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2016). “차나무 분포도”. http://www.nature.go.kr/kbi/plant/pilbk/selectPlantPilbkDtl.do?plantPilbkNo=26823.

김제중. (2010). 문화콘텐츠 소재로서의 차(茶)문화 활용에 관한 연구. 조형미디어학. 13. no.2. p 25-34.

생약학교재 편찬위원회. (2016).생약학: 제 2판. 동명사. pp 541-543.

Brosse, Jacques, (2005). 식물의 역사와 신화. 양영란 역. 갈라파고스.

Duke, J.A. & Atchley, A.A. (1984). Proximate analysis. In: Christie, B.R. (ed.), The handbook of plant science in agriculture. CRC Press, Inc., Boca Raton, FL.